伊 럭셔리 브랜드 셧다운 "매출 제로, 임대료 유예해달라"

조회수 2020. 3. 27. 13: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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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매장 폐쇄조치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들이 매장 건물주에게 임대료 지급 유예를 요구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 패션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은 상업용 임대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지불 유예를 요청했다. 

몽클레르, 페라가모, 발렌티노 등 50개 이상 회원사로 구성된 이탈리아 패션기업연합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모든 패션 매장과 레스토랑과 카페 등 상업용 매장의 폐쇄조치 지침이 내려지며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앞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밀라노패션위크가 종료 이틀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자 2020 F/W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쇼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도시 봉쇄와 이동제한,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도시의 정상적인 기능이 불가능해져 매출이 제로 상태인데 반해 매장 임대료는 전액 지불해야 하는 실정에 처했다. 

클라우디오 마렌치 패션기업 연합 회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가 길어져 매장 폐쇄 상태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출 제로 상태에 놓인 패션 브랜드 매장은 현 상황에서 임대료 지불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대료가 너무 부담스러워 더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가 없다"며 "관관객 유입 등 소비생활의 정상화가 이루어질때까지 계약 조건을 재검토해달라"고 건물주에게 촉구했다.
패션기업 연합은 연간 955억 유로(약 128조 2천6백 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탈리아 최대 패션단체이며 58만명의 직원을 둔 6만 6천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점포 폐쇄 외에 수많은 패션기업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부가 결정한 법령에 따라 이탈리아에서의 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호소는 코로나19 긴급사태로 이탈리아 정부가 4월 3일까지 모든 상업 활동을 잠정 중단시킨 이후 패션 소매업계의 피해를 차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비롯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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