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코로나19 여파 밀라노 호텔과 부티크 폐쇄

조회수 2020. 3. 11. 12: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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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코로나19 사태로 본사 직원들의 재택 근무에 이어 밀라노에 있는 호텔과 부티크를 폐쇄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밀라노에 있는 고급 호텔, 레스토랑, 그리고 모든 부티크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6천 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금지한 주민 이동제한령을 발효한 이후 내려진 조치다.

↑사진 =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85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노약자에게 치명적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23일(현지 시간) 일요일, 밀라노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 85세의 패션 노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신에 대응해 자신의 런웨이 쇼를 비공개로 선보인 지 16일 만에 나온 조치다.


하우스는 약식 성명을 통해 "최근 롬바르디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직원과 고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채택된 예방책의 연장선에서 아르마니 그룹은 밀라노 부티크, 레스토랑, 호텔의 임시 폐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아르마니의 이번 호텔과 부티크 매장 폐쇄는 슈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주민 이동제한령을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지 24시간도 채 안 된 시점에 나온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 시각 1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만 1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977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168명 급증한 63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불과 200야드 떨어진 비아 만조니 중심부에 위치한 95개 룸의 아르마니 호텔 밀라노는 최고급 특급 호텔로 하룻밤 객실 이용료가 400유로(약 53만 원)부터 시작된다.


호텔의 장식은 디자이너의 미니멀리스트 스타일과 흡사하며, 부대 시설로 8층짜리 스파와 도시의 스카이라인 뷰, 꽃과 초콜릿 가게, 유명한 프리베 나이트클럽 등이 있다. 프리베 나이트클럽은 이탈리아의 베테랑 록스타 잔나 나니니가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콘서트를 연 곳으로 아르마니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장소다.

아르마니에게 100% 헌신적인 밀라노 블록 안에 디자이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수상 경력이 있는 일식 전문점 이탈리아판 노부를 가지고 있다. 


아르마니 호텔 밀라노는 중동 부동산 개발업체 에마르 건설이 일부 소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버즈 칼리파에 첫 아르마니 호텔을 오픈했다.


또한 아르마니는 밀라노에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카사 그리고 액세서리 매장뿐 아니라 자신의 시그너처 컬렉션을 포함 밀라노에 6개의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그의 아르마니 티트로의 길 건너편에 위치한 밀라노 남부에 있는 아르마니 실로스 박물관도 폐쇄한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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