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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 데 가르송, 백인 모델에 흑인 '콘로우' 가발 씌워 '뭇매'

조회수 2020. 1. 21. 1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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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디자이너 브랜드 꼼 데 가르송은 2020 F/W 남성복 패션쇼에서 백인 모델들에게 흑인 머리 스타일의 콘로우 가발을 쓰게 해 논란을 빚었다.

꼼 데 가르송 옴므 플러스는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2020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를 만났다. 패션쇼 무대에서 백인 모델에게 흑인의 대표적인 헤어스타일인 '콘로우(cornrow)' 가발을 씌워 문화적 도용에 대한 비판과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콘로우(cornrow)란 머리카락을 여러 가닥으로 땋아 머리에 붙인 흑인들의 헤어 스타일을 말한다. 흑인들은 머리카락이 일정 길이 이상 자라면 두피를 파고들기 때문에 콘로우와 같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문제가 된 무대에 등장하는 모델은 대다수 백인이었고 모두 콘로우 가발을 착용했다. 흑인 모델도 3명 있었는데 1명만 콘로우 가발을 썼고 나머지 2명은 가발 없이 무대에 섰다.
이번 꼼데가르송 패션쇼의 헤어디자이너 쥘리앵 디는 인스타그램에 "이집트 왕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헤어디자이너의 해명이 담긴 글과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2천명을 넘어섰지만, 그 밑에 달린 댓글은 그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으며 불쾌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흑인들이 하는 헤어 스타일을 흉내내 문화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고 늘어나는 가운데 꼼데가르송은 성명을 통해 “누군가를 존중하지 않거나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만약 의도치 않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심히 진지하게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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