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인민복 닮은 재킷..공산국가 지도자 연상시켜 '논란'

조회수 2019. 2. 23. 1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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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중국 인민복 복장과 유사한 봄 재킷을 출시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공산국가 지도자들이 즐겨 입는 인민복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가 중국 인민복 복장과 유사한 봄 재킷을 출시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인민복을 연상시키는 4개의 커다란 사각형 주머니를 전면 배치한 군복 스타일의 면소재 재킷을 봄 신상품으로 출시했다. 

얇은 면섬유로 된 봄 재킷은 카키색, 검은색, 감청색 3가지 컬러에 69.9달러(약 7만8686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이 출시되자 공산국가 지도자들이 즐겨 입는 인민복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상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인민복을 입고 있는 덩샤오핑과 마오쩌둥 중국 전 주석(좌)/ 유니클로 봄 재킷(우)
빅피니쉬 프로덕션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폴 마쿰은 유니클로가 출시한 재킷 이미지와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진을 캡쳐해 올리며 '올 봄 이 감동적인 컬렉션으로 도약하세요'라고 비꼬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재킷 사진과 인민복을 입고 있는 마오쩌둥의 모습을 나란히 올리며 "올 봄 이 자극적인 컬렉션으로 도약하라, 유니클로!"라고 썼다. 

인민복은 중국 정치가 쑨원(孫文)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입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주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즐겨 입었다. 

중국 혁명과 사회주의국가 지도자들을 상징하는 옷으로 중국에선 ‘마오 슈트(Maosuit)’라고 불린다.
↑사진 = 인민복을 입고 있는 마오쩌둥 중국 전 주석(좌)/ 유니클로 봄 재킷(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입는 인민복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복은 정권 유지, 체제 수호의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이며 공식석상에서 사회주의 상징인 '인민복'을 입고 자주 등장했다. 

지난해 3월 말과 5월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도 인민복을 입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도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지난 2018년 6월 미국 트럼트 대통령과 세기의 첫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인민복을 입었다.
↑사진 = 2018년 6월 12일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에대해 유니클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아이템을 디자인할 때 (인민복 이미지를) 전혀 차용하지 않았다"며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그 상품을 디자인할 때 그런 점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2018년 9월 20일 2018 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복을 착용했다.
그러나 유니클로의 봄 재킷과 인민복 스타일이 유사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군복 스타일로 넓게 가슴에 붙은 칼라, 가슴과 허리춤에 붙은 4개의 사각 주머니는 누가 봐도 비슷해보인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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