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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칼 라거펠트! 관객도 모델도 눈물지은 펜디 컬렉션

조회수 2019. 2. 22. 13: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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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는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칼 라거펠트와 눈물겨운 이별을 했다. 이탈리아 펜디 하우스의 감동적인 헌사와 칼 라거펠트의 54년에 걸친 펜디에서의 재임 기간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목요일,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펜디는 독일 출신 꾸띄리에가 디자인한 마지막 컬렉션을 무대에 올리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밀라노패션위크 펜디 패션쇼 장 밖에는 어슬렁거리는 사람들, 모피 반대 시위자 등이 섞여 병목현상이 있었지만, 내부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관객들은 쇼 장에 들어서자마자, 고인이 된 칼 라거펠트의 마지막 컬렉션을 기리는 엄숙한 분위기에 눈물을 자아냈다. 이탈리아 펜디 하우스의 고인에 대한 감동적인 헌사와 54년에 걸친 칼 라거펠트의 펜디에서의 재임 기간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캣워크 입구 조명에는 손으로 직접 쓴 서명이 있었고, 모든 좌석에는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감동적인 헌정 카드가 있었다.  또한 펜디를 위한 칼 라거펠드의 마지막 컬렉션 스케치가 딸려있는 쇼 노트도 있었다.

패션쇼 앞좌석에 앉은 LVMH 임원들, 그리고 모델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칼 라거펠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브랜드의 디자인을 했으며 또한 그는 수공예의 달인이었다.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새로 출시된 바케트 백을 포함한 펜디의 디자인 시그니처 중 일부를 새롭게 선보였다. 

펜디 하우스는 최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바케트 백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바케트 백은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베개 애나멜 인조 가죽과 멀티-스트랩 유틸리티 하네스로 업데이트되었다.
뉴트로 바람을 타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펜디 로고마니아에 이어 칼 라거펠트는 이번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칼리그래피' 더블-F 모노그램을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이는 스타킹과 양말부터 터틀넥 보디슈트와 셔츠. 모피 코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템에서 그 빛을 발했다. 

벨라와 지지 하디드 자매는 피날레의 두가지 룩을 입었다. 로고 타이츠 위에 착용한 흘러내리는 세미 쉬폰 드레스였다. 하나는 누드 컬러였고, 다른 하나는 오렌지 컬러였으며 전자는 모피 기수 모자를 착용했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장점은 모더니티와 세련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테일러드 의상은 강한 어깨와 허리를 강조했다. 드레스들은 뒤쪽에 큰 나비 리본으로 장식했고, 아우터웨어는 레이저-컷 가죽 혹은 지퍼 엠블렘을 과시했다. 

세계 패션계의 여러 인사들이 인정하듯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적인 천재성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주인공이 없는 런웨이 피날레는 감정적이었다. 

금방 울음을 터트릴 기색인 모델들이 마지막 캣워크를 하는 동안 칼 라거펠트의 오랜 친구이자 패션쇼 음악의 거장인 DJ 미셸 고바르는 피날레에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히어로즈'를 틀었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용감하게 인사를 하기 전에 칼 라거펠트가 손으로 쓴 '러브 칼'이라는 패널 아래에서 미소를 짓고, 얼굴을 찌프리고, 울고, 머리를 흔들었다.
칼 라거펠트 없이 혼자 피날레 인사를 한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칼 라거펠트와 펜디 사이의 유대 관계는 패션의 가장 긴 러브 스토리인데, 앞으로 수 년 동안 우리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는 그의 죽음에 깊은 술픔에 빠졌고, 끝까지 그의 끝없는 보살핌과 끈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쇼를 불과 며칠 앞두고 전화 통화를 했을 때, 그의 유일한 생각은 컬렉션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그의 인격에 대한 진정한 증거였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웅을 떠나 보낸 약 1,500여명의 관객들은 칼 라거펠트틔 창조적인 파트너에게 격려의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후 박수 소리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칼 라거펠트는 다시 대형 비디오 화면에 나타나 자신의 시그너처인 검은 가죽 장갑을 낀 그의 손은 블랙 마카로 맹렬히 작업하면서 .프랑스어로 자신이 1965년에 하우스를 위한 첫 번째 룩 스케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묘사했다.
그는 "그것은 선사시대였다. 60년대에 우리는 망설이지 않았다. 나는 세루티 모자, 긴 머리, 검은 안경, 프린트된 장 라발리에르 넥타이와 패널이 달린 영국 헌팅 재킷을 가지고 있었다. 노퍽 재킷, 프랑스 스타일의 퀼로트와 부츠, 밀라노에서 찾은 가방도 있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스코틀랜드의 트위드는 옐로과 레드로 프린트되었다. 난 그것이 아주 잘 기억난다. 그것은 1965년에 내 스타일이었고,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노트패드에서 아름다운 스케치를 뜯어내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칼 라거펠트가 나오는 동영상은 펜디에서 그에 대한 기억이 영원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칼 라거펠트는 하우스의 뒤집힌 더블-F 로고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하며, 자주 자신은 브랜딩에 대한 로열티를 결코 받지 않았다고 농담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 1981년 '칼리그라피' 버전을 타이츠, 끝이 뾰족한 칼라의 실크 셔츠에 사용하며 재현했고 카보숑 버튼과 인타르시아 모피 카방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왁스를 칠한 가죽 블루종, 아주 잘 커팅한 매니시 블레이저, 일련의 놀랄만한 구멍을 뚫은 가죽 슈트 등도 눈길을 끌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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