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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하루 거래 35조 '매출 신기록'

조회수 2018. 11. 12. 0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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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중국 광군제의 매출액이 2천135억 위안(약 34조7천억 원)을 기록, 신기록을 세웠다. 미중 무역 전쟁 중에 나온 결과로 중국의 소비파워와 내수 시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중국 광군제 행사 매출은 지난해 보다 약 27% 증가한 2천135억 위안(약 34조7천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다시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10년전 매출액인 5천2백만(약 85억 원)의 4천백 배에 달하는 수치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보다 10배 정도 큰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월 11일(현지시간) 오전 0시. 상하이 행사장의 화면 한가운데 광군제 거래액 숫자가 나왔다. 

21초 만에 10억위안(약 1620억원)을 찍었고 2분 5초 만에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행사장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1시간 47분 만에 1000억위안(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시간 4초 걸렸던 기록이다.
개장 8시간 8분52초 만에 2016년 하루 거래액 1,207억위안마저 넘어섰다. 

오후 2시(현지 시각)에는 거래액이 1,602억7,602만위안을 기록, 지난해 기록했던 1,682억위안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예고했으며 결국 2천135억 위안(약 34조7천억 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행사에는 75국, 1만9000여개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18만여 브랜드가 참여했다. 

2009년 첫해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딱 27개였다. 올해 최대 인기 브랜드는 샤오미와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와 다이슨 같은 가전 메이커였다.
특히 올해 광군제는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무역전쟁 와중에 열려 그 어느해 보다 주목을 받았다. 

물론 지난해의 매출 증가율 39.3%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당초 예상치인 2천억 위안을 뛰어넘어 일부 중국 내 소비 심리 냉각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의 소비 파워와 내수 시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미국에 과시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6일부터 각각 2,500억 달러(282조 2,500억 원)와 1,100억달러(124조 1,900억 원)달하는 상대국 제품에 5~25%의 관세를 물리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광군제를 통해 미국도 중국 성장의 수혜국임을 보여주었다. 

알리바바가 집계한 해외직구의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은 작년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이번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 상품을 가장 많이 주문한 해외 지역 순위에서도 미국은 2위에 올랐다. 

블랙프라이데이 원조인 미국의 소비자들에게도 광군제가 할인 축제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중국 소비시장 부상의 최대 수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은 이번 광군제에서도 작년처럼 해외직구 1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기준으로도 해외직구 1, 2위를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다. 일본은 무니(1)와 카오 메리즈(2위)를 10위권에 진입시켰다. 

한국 상품은 사드 갈등으로 인한 반한 정서로 지난해 해외직구에서 5위로 밀렸지만 2016년과 같은 3위에 올랐다. 

해외직구 브랜드 순위에선 한국의 A.H.C가 8위에 올라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내년 은퇴를 예고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마지막 광군제인 올해 행사에서 알리바바는 또 다른 변화를 선보였다. 바로 광군제 대상 영역을 서비스 분야로도 확대했다. 

이날 하루 중국 소비자들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앱 티몰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유흥업 할인 평가 서비스인 커우베이, 음식 배달 서비스 앱인 어러머 등을 통해 식당, 미용, 가라오케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받았다.
신선 수퍼마켓 체인 허마선생 등 알리바바 산하의 다른 오프라인 매장, 중국 11개 도시의 스타벅스 매장도 참여했다. 

여기에 알리바바의 해외 계열사인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도 참여,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6개국 소비자들에게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마윈 회장의 후계자이자 차기 회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융 알리바바 CEO는 "2036년에는 지구촌 20억명에게 알리바바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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