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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퍼스트레이디 2박3일 '패션외교' 어땠나?

조회수 2018. 9. 20. 22: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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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에서 김정숙 여사가 상황에 맞게 두 종류의 정장과 한복을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리설주 여사는 신중하고 검소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을 하고 있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와 패션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18일 정상회담 첫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각각 화이트 크림 컬러의 투피스 정장과 네이비 컬러 정장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의 화이트 크림 컬러 투피스와 같은톤의 편안한 하이힐은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품격이 느껴졌다. 

앞서 김여사는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하늘색 긴 코트를 입어 이른바 '하늘색 패션 정치'를 선보인 바 있으며 리여사는 연어색 의상을 선택해 봄을 연상케하는 화사한 무드를 연출한 바 있다. 

반면 리여사는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화사한 파스텔 색상과는 거리가 있는 단정한 네이비 정장을 선택했다. 노칼라 페플럼 재킷과 니렝스 스커트 슈트, 하이힐까지 네이비 컬러로 통일해 깔끔하면서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연습실을 돌아보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리설주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신중하고 검소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북한 최고 지도자의 아내에게 요구되는 ‘인민의 어머니’ 모습을 연기했다고 평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설주가 정상회담 첫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진한 남색 투피스 차림이었다는 데 주목했다. 

김 여사가 이날 여러 번 옷을 갈아입은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리 설주 여사는 지난 18일 오전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순안공항에 문 대통령 부부를 마중하러 나왔을 때부터 같은 날 만찬 자리까지 같은 복장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상황에 맞게 두 종류의 정장과 한복을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김 여사는 이날 흰색 투피스 차림으로 북한에 도착한 후, 평양 옥류아동병원 방문 때에는 블루계열의 투피스로 갈아입었다. 만찬장에서는 한복을 선보였다.
↑사진 = 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한 리설주 여사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19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리설주 여사는 이날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흰색 줄무늬가 들어간 블랙 원피스 차림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손톱에는 매니큐어도 바르지 않았으며, 목걸이는 심플한 하트 모양의 디자인이었다. 

김정숙 여사는 방북 둘째날인 19일 북한의 영재학교인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 흰색 깃이 달린 단아한 느낌의 하늘색 원피스를 선택,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사진 = 19일 북한 대표식당 중 하나인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만찬을 갖고 있다.
또 이날 저녁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동강 수산물식당을 방문했다. 이어 5.1 경기장에서 대집단 체조예술공연을 관람했다. 

이때 김 여사는 공연과 만찬에 어울리는 카키색 실크 소재 원피스와 진주 목걸이를 매치한 우아하고 다소 화려한 분위기를 강조한 의상으로 바꿔 입었다. 

한편 정상회담 공식일정 사흘째인 20일 오전 백두산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역사적 행보를 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함께 올라 두 손을 꼭 맞잡았다. 

날씨 변덕이 심하기로 유명한 백두산 천지는 하늘이 허락해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며 이날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다.
↑사진 = 정상회담 마지막날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백두산 천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대화하고 있다
남과 북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오른 역사적인 순간은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의 '도보다리 산책'에 비견되는 빅 이벤트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감동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두 정상과 두 영부인의 의상은 백두산 천지의 날씨를 감안해 모두 두툼한 코트를 착용했다. 

김정숙 여사를 제외한 모두 블랙 코트룩으로 통일한 반면 김 여사는 화이트와 네이비 컬러그라데이션이 눈에 띄는 핸드메이드 코트를 선택했다. 김여사는 핸드메이트 코트에 블루 컬러 머플러를 스타일링 포인트로 강조하는 등 패션센스를 발휘했다.
↑사진 = 김정숙 여사는 천지로 내려가 물통에 천지의 물을 담았다.
한편 평양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박 3일 동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못지않게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활발한 외교 행보가 주목받은 가운데 백두산 천지의 물을 담는 장면은 기억에 남은 명장면을 선사했다. 

김정숙 여사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미리 담아온 물을 천지 물과 같이 담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여사는 환담 도중 "한라산 물 갖고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두산 천지에서 천지 물을 물병에 담으려 하자 리설주 여사가 뒤에서 김정숙 여사의 옷이 물에 닿지 않도록 잡아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대화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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