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얄패밀리가 준수하는 암묵적인 패션 규칙 12가지

조회수 2018. 9. 4.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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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로얄 패밀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전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로얄 패밀리들의 옷차림을 보면 항상 준수하는 나름의 패션 규칙이 있다.
영국의 로얄 패밀리 멤버들은 연중 행사를 위해 암묵적인 몇가지 패션 규칙을 따른다. 

때때로 일부 멤버들은 의전을 무시하는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케이트 미들턴과 같은 멤버들은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는다.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사진가들의 앵글에 포착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녀가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장갑을 끼는 것부터 티아라를 벗고 캐주얼한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로얄 패밀리 멤버들이 항상 따라야하는 무언의 12가지 패션 규칙을 살펴본다. 

1. 여왕이 밝은 컬러로 옷을 입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밝은 컬러 또는 레인보우 색상에 대한 여왕의 사랑은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다. 

여왕의 세번째 며느리 소피 왕자비에 따르면, 여왕은 일반인들이 군중들 사이에 있는 자신을 잘 볼 수 있도록 밝은 색조를 자랑스럽게 입는다. 소피 왕세자비는 다큐멘터리 '여왕님의 90번째 생신(The Queen at 90)'에서 "그녀는 사람들이 "나는 여왕을 보았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눈에 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왕이 어딘가에 나타날 때 잊지 않는 것은 군중들이 2, 3, 4, 10 , 15 줄에 있어도 여왕이 지나갈 때 여왕의 모자를 보았다고 말할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2. 영국 왕실에서 패션의 완성은 신발도, 가방도 아닌 모자다. 

20세기 모자 패션의 원조는 바로 영국의 로얄 패밀리라고 할 만큼 영국 왕실 여인들은 1년내 다양한 모자를 착용한다.

영국 왕실 여인들이 중요한 행사때마다 선보이는 모자, 패시네이터(fascinator) 눈 왕실 문화가 활성화된 독특한 패션 영역으로 인정받는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왕가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여성 하객들도 드레스와 모자를 갖출 것을 요구받는다.
지난 5월 메건 마클과 헤리 왕자의 결혼식 청첩장에도 드레스 코드가 남성은 정장 차림을 하고 여성들은 드레스에 필수로 모자를 써 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결혼식장을 찾은 여성 하객들은 모두 모자 패션을 선보였다.  

1950년대까지 왕실 가족들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보여주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출할 때 모자는 패션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21세기인 요즘은 교회예배, 결혼식, 영국 왕실 근위대 사열 행사 등과 같은 아주 중요한 몇몇 공식적인 주간 행사에만 모자를 쓰고 있다.

영국 왕실 며느리로 입성한 메건 마클도 공식 행사에서 모자를 쓰는 규칙은 철저히 따르고 있다. 
3. 티아라는 특별한 경우에만 쓴다

티아라는 결혼한 여성 혹은 로얄 패밀리 멤버들만이 쓸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 때문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윌리암 왕자와 결혼하기 전에 타아라를 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이아나 매더에 따르면, 티아라는 공식행사에서 착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오후 6시 이후에 실내에서 모자를 착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화려한 다이아몬드와 티아라는 낮에는 착용하지 않고 단지 결혼한 여성들만 티아라를 쓴다"고 덧붙였다. 

결혼한 숙녀의 경우, 티아라를 쓰는 것은 시집을 갔기 때문에 남편감을 찾지 않다는 것을 상징하며 신사의 경우, 티아라를 쓴 여성에게 추근거리지 말라는 신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결혼을 했기 때문에 케이트 미들턴은 국빈 초대 만찬과 같은 공식행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로얄 헤드웨어를 선택한다.
4. 대중들은 장갑을 끼지 않은 여왕의 모습을 거의 보기 힘들다

공식적인 외출을 할 때 여왕은 자주 장갑을 낀 사진이 찍히는데 나름 이유가 있다. 바로 대중들과 악수를 할 때 기침이나 감기에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젊은 로얄 패밀리들은 날씨가 추울 때 외에는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장갑을 벗고 대중들과 자주 접촉해 주목을 받았다. 

1987년 다이애너 왕세자비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를 두려워할 런던에서 장갑을 끼지 않고 에이즈 환자들과 악수를 나누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5. 좋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겨 착용한다 

일반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왕족들은 모두 각자 좋아하는 디자이너들이 따로 있다. 케이트 미들턴은 특히 제니 팩햄을 좋아한다. 또 알렉산더 맥퀸, 마이클 코어스, 돌체&가바나, 다이앤 본 퍼스텐버 등의 브랜드를 종종 입는다.

지난 5월 동화같은 결혼식 웨딩 드레스로 지방시를 선택한 메건 마클은 결혼 후에도 공식석상에서 지방시를 즐겨 착용하며 무한애정을 보이고 있다.

6. 제복은 단지 전시용이 아닌 공식 복장이다

해리 왕자나 윌리암 왕자가 자신들의 제복을 입는 모습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군복무를 마친 왕실의 형제는 종종 여왕의 '군기 분열식(Trooping the Colour)' 같은 행사에서 그들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제복을 착용한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도 자신의 결혼식 때 제복을 입었다.
7. 스타킹은 로얄 패밀리들의 필수품이다

타이즈, 스타킹, 양말을 통칭하는 호저리(hosiery)는 무언의 왕실 의례처럼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본적으로 여왕으로 취임한 첫날부터 스타킹를 착용하고 있으며,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대중들 앞에 나설 때 살색 톤의 스타킹이나 타이즈를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메건 마클은 이미 나일론 스타킹을 신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규칙은 바뀔 것으로 예상이 된다.
8. 왕실의 여성들이 선택한 액세서리는 클러치다

대부분의 왕족과 마찬가지로 케이트 미들턴이 선택하는 액세서리는 클러치다. 케이트 미들턴은 솔리드 컬러부터 프린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드레스와 스커트 슈트와 매치한다. 

케이트 미들턴은 클러치를 들고 있어 손을 흔들면 어색할 수 있으므로 양손으로 클러치를 잡고 앞으로 백을 잡는다. 
케이트 미들턴은 공식행사에서 빅백을 든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지만 메건 마클은 종종 클러치 외에 토트백을 즐겨 착용해 이 규칙 역시 깨질 것으로 보인다. 

9. 조지 왕자가 항상 쇼츠를 입는 이유가 있다

젊은 왕실 사람들은 대중들 앞에 나설때 마다 공식적으로 쇼츠를 입는 것이 전통이다. 이는 대중들이 청바지나 티셔츠를 입은 조지 왕자나 혹은 드레스 외에 다른 옷을 입는 샬롯 공주를 보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10. 어떤 네일 컬러도 바를 수 없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8년동안 똑같은 투명한 핑크 손톱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장갑을 끼기 때문에 네일 컬러가 드러나지 않지만 화려한 네일 컬러를 싫어하는 듯 하다. 

때문에 케이트 미들턴이 반짝이는 메탈릭 네일 컬러를 바르고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11. 로얄 패밀리들의 캐주얼룩도 드레스 코드가 있다

로얄 패밀리의 캐주얼한 드레스 코드는 남자들은 두꺼운 능직 코튼천으로 만든 바지인 치노즈와 칼라가 있는 셔츠, 블레이저를 입는 반면 여성들은 스마트한 데이 드레스나 혹은 재킷과 함께 바지를 입을 수 있다.
12. 모두 1.2차 세계대전 전사자 추도일 기간에 양귀비 색 브로치를 착용한다

영국의 로얄 패밀리 멤버들은 전쟁에서 싸운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양귀비 색 브롵치를 동시에 착용하는 경향이 있다.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코트 왼쪽 옷깃에 착용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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