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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나?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경 알려줌

조회수 2018. 3. 7.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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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알려줌]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 2017) 편
영화 <택시운전사>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5.18
민주화운동의 원인과 역사적 배경을
스포 없이 알려 드립니다.
여기, 유신헌법으로 입법부와 사법부가 무력화된 4공화국(1972~1981) 말기에,
대한민국의 정보를 관리하던 3대 권력 기관, ‘대통령 경호실’과 ‘중앙정보부’, 그리고 ‘국군 보안사령부’가 있습니다.
79년 10.26 사건으로 대통령 ‘박정희’와 경호실장 ‘차지철’이 암살을 당하고, 암살범이었던 중앙 정보부장 ‘김재규’가 보안사령관 ‘전두환’에게 체포를 당하자,
3대 기관 중 유일하게 건재한 수장을 가진 ‘보안사령부’가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런 정보 권력과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의 지위를 이용해 정국을 주도하게 된 전두환이,
자신과 자신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멤버들을 숙청하려던 당시 계엄군 사령관(육군 참모총장) 정승화를 12.12 쿠데타로 역 숙청해 버리면서, 이때 형성된 신군부가 군권을 장악하게 됐단 내용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핵심 배경입니다.
문제는 신군부가 언론을 적극 통제해 ‘10.26 사건 수사 뉴스’들로 이슈 몰이를 한 덕분에,
12.12 쿠데타의 내막이 2~3개월 동안 은폐 및 왜곡되었으며, 이 때문에 이들 신군부의 정권 탈취 의도가 80년 3월이 되어서야 지식인층에게 확산됐단 것인데요.
이때부터, “비상계엄 해제”와 “신군부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으로 확산된 민주화 시위가,
5월 15일에 벌어진 ‘서울역 총궐기대회’에서 학생과 시민 15만 명을 운집시켜 버리면서, 10.26으로 촉발된 ‘서울의 봄’은 정점을 찍게 됩니다.
하지만 신군부가 2차 쿠데타를 하려 한단 소문과 ‘북한의 남침설’이 공공연하게 유포돼 있던 상황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신군부의 위협에,
당시 지도부(서울 소재 대학교 총학생회장 16명)는 결국 회군을 결정했고, 15만 서울역 시위대는 그렇게 허무하게 자진 해산해 버렸는데요.
이 일로 자신감을 얻은 신군부는 이틀 뒤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를 통해 법적으로 계엄사령부가 국가를 통치하도록 만들었고,
곧바로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여야 정치인 26명을 포함해 각 대학 학생회 간부들과 재야인사까지 약 600명을 하룻밤 사이에 체포 및 감금해 버리며, 사실상 국가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한편, 이 날 광주에서는, 7개월 전 부마항쟁으로 시위대 지도부가 구속 상태이던 부산/경남 지역이나, 전날 대학 학생회장단이 모두 연행돼 시위대가 붕괴돼버린 서울/경기 지역과 달리,
전남대 간부 상당수가 체포를 피한 덕분에 시위대 조직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요.
5월 18일 아침, 휴교령이 내려지면 학교로 모이자는 행동지침을 공유하고 있던 수백 명의 전남대생들이, 이미 공수부대가 점령해버린 자신들의 캠퍼스 앞에 모여들면서,
마침내 이날의 운명적인 가두시위가 시작되었고, 이들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전국으로 민주화 시위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 신군부는 현장에서 대치중이던 공수부대에 강도 높은 진압을 지시했습니다.
영화는, 광주에서 벌어진 학생과 시민들에 대한 폭력진압 소식을 일본에서 전해 들은 독일 ARD 소속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신군부에 의해 교통과 통신이 끊겨버린 광주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만섭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잠입하는 과정과, 학살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탈출하는 과정으로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요.

5.18 광주의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는 폐륜 범들 조차 부정할 수 없게 만드는 영상 증거들을 남겨준 ‘파란 눈의 목격자’와 ‘이름 모를 택시운전사’를 기리는 뜨거운 영화, <택시운전사>는 2017년 8월 2일에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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