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대형 유조 트럭이 폭발하면, 이렇게 생존하라

조회수 2021. 3. 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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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더 터널> (The Tunnel, 2019)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더 터널> ⓒ (주)예지림 엔터테인먼트
터널 관련 재난영화는 꾸준히 관객을 찾으면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들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데이라잇>(1996년)처럼 인간 군상이 합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거나, <터널>(2016년)처럼 홀로 남겨진 터널 속 주인공과 제대로 된 '재난 컨트롤센터'도 마련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 중 하나인 노르웨이에서 온 영화 <더 터널>은 전자와 후자를 겹쳐 놓은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영화 서두에도 있듯이, 실화를 모티브로 했으며, 생존 방법에 대한 힌트를 전달했기 때문.

노르웨이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국가이기 때문에 수많은 터널이 존재하지만, 그중 1,100여 터널에 비상구는 없었으며, 2011년 이래로 영화가 나온 시점까지 비상구가 없는 터널에서 8번의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민들만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더 터널>은 크리스마스이브, 스토르펠 터널에서 대형 유조 트럭이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후 흘러나온 휘발유에 스파크가 튀면서 벌어진 화재를 담아냈다. '중앙분리대'도 없는 2차선 터널이 유독 가스가 포함된 연기로 덮이고, 비상등도 없는 상황,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 것인지, 구조대를 기다릴 것인지 선택을 해야만 했다.
2019년 노르웨이 개봉 당시 <더 터널>은 7주간 박스오피스 TOP10에 머물면서 장기 흥행을 했다. 영화는 재난 현장과 통제실을 오가는 전개를 통해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터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행동 수칙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먼저 화재 발생 시의 공통적인 행동으로, 반드시 코와 입부터 막아야 한다. 자칫 연기를 마시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 영화에선 버스 안에 있던 '엘리서'(일바 퍼글러루드)가 바로 수건에 물을 적셔 코와 입을 막은 후, 적신 수건으로 창문 틈새까지 막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비상전화를 찾으라는 것. 두 소녀 '사라'(파니 웨어 버그)와 '마르티네'(빌마 웨어 버그)는 부모도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비상전화를 찾아 연결한다. 이에 컨트롤 타워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구조 작전에 힘을 다하던 '안드레아'(잉빌드 홀터 바이간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의 위치를 파악해 현장에 있던 '스테인'(토르비에른 하르)에게 구조 요청을 한다.

터널 속에서는 재난 상황을 대비해 일정 간격으로 비상전화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표식 등으로 자신의 위치를 콘트롤 타워에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는 영화 속에서 '굴'이라는 기술실을 찾는 것이다. 아버지 '스테인'이 구조대원이었던 덕에 터널에 기술실이 있다는 사실을 안 '엘리서'는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조난자들과 함께 기술실로 향한다. 터널 속 기술실은 터널의 안전 점검을 위한 공간임과 동시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산소와 각종 장비가 구비됐다.

물론, <더 터널>은 아내를 잃은 아버지 '스테인'과 어머니를 잃은 딸 '엘리서'의 갈등으로 영화를 끌고 가기 때문에, 손쉬운 방법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것이 보인다. 일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답답한 행동도 단골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적어도 "터널 화재라는 '인재'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대책을 취해야하는가?"라는 문제 제기 측면에서 <더 터널>은 충실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우리나라만 해도 국토의 70%가 산지 국가가 아니겠는가? 적어도 터널에서 화재가 일어날 경우, 생존 방법 정도는 알아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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