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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끼리 휴가 갔는데, 화장실에서 몰카를 발견했다

조회수 2020. 9. 16.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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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The Rental,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는 렌털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물이다. '찰리'(댄 스티븐스)는 동생 '조쉬'(제레미 앨런 화이트)네 커플과 동반 여행을 계획한다. "형이 소유했다"는 렌탈 하우스를 대신 관리하는 남자, '테일러'(토비 허스)는 열쇠를 건네주곤 자리를 떠난다.

주인공들이 마약을 하던 그 날 밤, '조쉬'의 여자친구인 '미나'(세일라 밴드)는 직장 동료인 '찰리'와 샤워 중 성관계를 갖게 된다. 다음 날, '찰리'의 아내, '미셸'(알리슨 브리)이 '조쉬'와 함께 산책하러 나간 사이, '미나'는 화장실 샤워기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다.

'찰리'와 '미나'는 렌털 하우스를 관리하는 '테일러'가 카메라를 설치한 범인이라 생각하지만, 경찰에 신고할 경우, 두 사람의 관계가 담긴 동영상이 나올 것 같아 걱정에 빠진다. 이런 걱정을 모르는 '미셸'은 산책에서 돌아온 후, 야외 욕조가 고장 난 것을 발견하고, '테일러'에게 수리를 해달라는 전화를 남긴다.

'테일러'가 욕조 수리를 마친 후, '미나'는 '테일러'에게 카메라에 관해 이야기하고, '테일러'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실랑이는 다툼으로 이어지고, 이를 목격한 '조쉬'는 '테일러'를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는 <나우 유 씨 미> 시리즈, <나쁜 이웃들> 시리즈, <너브>(2016년), <6 언더그라운드>(2019년) 등에 출연한 배우 데이브 프랭코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그의 친형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피터 파커'의 친구이자, 악당으로 변신한 '해리 오스본'을 연기했던 제임스 프랭코로, 그 역시 <디재스터 아티스트>(2017년) 등을 연출한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두 감독은 배우 출신답게, 배우들의 연기나 심리를 잘 끌어올린 연출을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데이브 프랭코 감독은 "영화는 홈 셰어링 개념에 대한 우리 자신의 편집증에서 시작됐다"라며, "낯선 사람의 집에 머무르는 것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그것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하는 모순이 흥미로웠다"라고 각본 구상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점이 생활밀착형 스릴러물로서 좋은 출발점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기 때문"이라면서, "'불안감'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긴장감을 쌓아 올려, 특별히 무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장면에서도 공포감이 가득하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데이브 프랭코 감독은 '오버룩 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심리 스릴러 <샤이닝>(1980년), 복면을 쓴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가 등장하는 <할로윈>(1978년)과 같은 고전을 비롯해, 아리 에스터 감독의 최근 작품인 <유전>(2017년) 등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작품을 토대로 작품을 만든 감독은 "인물들이 점점 위험한 상황 속으로 빠져들어 서로에 대해 알게 될수록 관계가 더욱 산산조각 나게 된다"라면서, 낯설고 고립된 환경 속에서 위기의 상황에 처한 두 커플의 사이에서 나오는 묘한 긴장감을 살려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선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렌탈 하우스의 디자인이 중요했다. "이 영화에서 '집'은 캐릭터만큼이나 중요하다"라는 데이브 프랭코 감독의 언급처럼, 작품 속 집은 깊은 숲 속,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해안 절벽에 위치한 공간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외부와는 단절되어 있어 긴장감과 공포감을 형성한다. 여기에 짙푸르게 깔린 안개까지 더해져 불길함과 고립감을 극대화한다.

또한, 관객들의 묘한 불안과 긴장감을 자극하는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도 인상적으로, 후반부에 사용된 사운드 리듬은 마치 심장박동이 뛰는 것처럼 점점 더 박동을 강렬하고 긴박하게 만든다.
데이브 프랭코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직접 관여했는데, 지옥이 된 여행을 계획한 장본인 '찰리' 역을 두고 감독은 "'찰리'는 누가 봐도 호감 가는 사람이어야 했고, 이런 현실적이고 공감성 있는 캐릭터는 댄 스티븐스가 해야만 했다"라며 강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댄 스티븐스는 <미녀와 야수>(2017년)에서 '야수'를 연기하면서 눈빛과 목소리로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데이브 프랭코 감독과 2017년 결혼한 배우, 알리슨 브리가 '미셸'을 연기했는데, 이에 대해 "무거운 스토리 속 드러나는 경솔한 순간들을 완벽한 밸런스로 열연해줬다"라고 전했다.

동생 커플로 호흡을 맞춘 두 배우에 대해 제임스 프랭코 감독은 "제레미 앨런 화이트는 스크린에서 매 순간 진심이었다"라며, "'조쉬'는 매우 섬세하고 감정적인, 복잡한 캐릭터라 연기하기 힘든 인물인데 너무 잘 표현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일라 밴드에 대해서는 "강하면서도 유약한,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친구"라면서, "'미나' 역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면모를 갖춰 바로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이런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었을까? '코로나19'로 침체된 미국 극장계에서 이 작품은 지난 7월 24일 개봉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일부 까다로운 '장르 저글링'이 '렌탈 하우스'를 '허름한 집'으로 만들게 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극의 오싹한 분위기, 탄탄한 캐스팅은 이 작품을 호러 팬들의 좋은 여행지로 만들게 해줬다"는 총평과 함께, 로튼 프래쉬 인증 마크(신선도 75%, 평균 평점 6.38/10)를 남겼다.

하지만, 서두에 힌트를 남겼듯이 영화의 후반부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진범의 존재', 그 '진범'의 등장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작품의 결말은 다소 관객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으며, 그 덕분에 극 전개에서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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