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키키·붉은 돼지, 넷플릭스 출동한다

조회수 2020. 1. 21. 1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주말 TV 영화 알려줌] 넷플릭스 공개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7편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이하 사진 ⓒ 스튜디오 지브리
"질이 낮은 콘텐츠로 취급되고 싶지 않다"라는 이유로 극장 개봉이나, DVD와 블루레이 같은 저장 매체가 아닌 OTT 서비스 공개를 주저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하지만 콘텐츠 감상의 흐름이 변하고, 경쟁자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그 벽이 허물어졌다.

HBO의 OTT 서비스인 HBO 맥스를 통해 미국 단독으로 지브리 작품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넷플릭스도 미국, 일본, 캐나다를 제외한 전 세계 약 190개국의 배포권을 획득한 것. 국내에서도 7편이 2월 1일부터 선 공개되고, 3월 1일과 4월 1일에도 각각 7편이 공개된다. 먼저, 2월 1일부터 서비스되는 추억의 작품 7편을 살펴본다.

1. <천공의 성 라퓨타> (Castle In The Sky, 1986)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타나카 마유미, 요코자와 케이코, 하츠이 코토에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이미자, 정미숙, 성완경 등 (이하 부가판권 등 공개 자료 기준)
- 로튼 토마토 지수 : 96% (이하 1월 21일 기준)
- 등급 : 전체 관람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성 '라퓨타 제국'과 그 성을 날아다닐 수 있게 하는 전설의 '비행석'을 둘러싼 모험을 담았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의 성공으로, 작품을 연출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작품.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작가가 쓴 <보물섬>(1883년)을 어린 시절 감명 깊게 읽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비행 보물섬'에 대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설계했다. 하늘의 고도감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와 함께, 기계 문명과 권력에 대한 비판, 그리고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테마가 어우러진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영화 <이웃집 토토로>
2. <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r Totoro, 1988)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히다카 노리코, 사카모토 치카, 타카기 히토시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최덕희, 김은아, 홍시호 등
- 로튼 토마토 지수 : 94% 프래쉬 인증
- 등급 : 전체 관람가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 온 '사츠키'(히다카 노리코/최덕희 목소리)와 '메이'(사카모토 치카/김은아 목소리) 자매가 숲을 지키는 신비로운 생명체 '토토로'(다카기 히토시/박상일 목소리)를 만나며 펼쳐지는 모험을 담았다. 유년 시절 보편적으로 겪는 아이들의 감정, 체험, 상처 등을 사실적으로 다뤘으며, 특히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태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일본의 '신토' 신앙을 바탕으로 한 '숲의 정령'의 존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주제를 포함했다. 이후, '토토로'는 다양한 아이템 상품으로 개발됐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상징으로 남아 오프닝 로고에 들어가는 존재가 됐다.
출처: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3. <마녀 배달부 키키> (Kiki's Delivery Service, 1989)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타카야마 미나미, 사쿠마 레이, 야마구치 캇페이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소연, 민지, 이미향 등
- 로튼 토마토 지수 : 97%
- 등급 : 전체 관람가

13세 초보 마녀 '키키 오키노'(타카야마 미나미/소연 목소리)가 검은 고양이 '지지'(사쿠마 레이/민지 목소리)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마녀 수련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항구 마을에 불시착한 '키키'는 첫날부터 우여곡절을 겪지만, '배달'에 재능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2018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을 받은 카도노 에이코가 1985년 발표한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판타지 감성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감독은 원화 작업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 고틀란드섬 등을 직접 답사해 배경을 만들었으며, 밑그림 스케치 동화 7만장, 1,152컷에 달하는 분량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출처: 영화 <추억은 방울방울>
4. <추억은 방울방울> (Only Yesterday, 1991)
-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이마이 미키, 야나기바 토시로, 혼나 요코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문선희, 임진응, 정옥주 등
- 로튼 토마토 지수 : 100% 프래쉬 인증
- 등급 : 전체 관람가

1982년, 도쿄에서 자란 27세의 평범한 여성 직장인, '타에코'(이마이 미키/문선희 목소리)가 농촌에 대한 동경으로 '야마가타' 지역에 휴가를 떠나고, 그곳에서 귀농 청년 '토시오'(야나기바 토시로/임진응 목소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시골에서 '타에코'는 자신의 초등학교 5학년 때 추억에 잠기며 자아를 발견한다.

초등학생 시절과 성인 시절의 모습이 각각 다른 기법으로 표현되어, 마치 두 개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알프스 소녀 하이디>(1974년), <엄마 찾아 삼만리>(1976년), <빨강머리 앤>(1979년)을 감독한 다카하타 이사오가 연출했다.
출처: 영화 <붉은 돼지>
5. <붉은 돼지> (Porco Rosso, 1992)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모리야마 슈이치로, 카토 토키코, 카츠라 산시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김관철, 차명화, 은영선 등
- 로튼 토마토 지수 : 95%
- 등급 : 전체 관람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지중해 연안을 배경으로, 공적(하늘 해적)을 퇴치하며 유유자적하게 사는 돼지 파일럿 '포르코 롯소'(모리야마 슈이치로/김관철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다. 전쟁 때는 최고의 전투 조종사였지만,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로 변한 주인공의 심경엔 잔혹한 전쟁을 일으킨 인간들의 세상과 연을 끊고자 한 바람이 담겼다.

영화는 "파시스트가 되는 것보다 돼지로 사는 것이 낫다"라는 '포르코'의 말을 통해 반파시즘과 반전주의를 설파하고, 동시에 "사람의 겉모습만 보지 말고 내면도 중요하다"라는 교훈까지 동시에 전달한다. 그리고 1920년대 고전 영화들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헌사도 담겼다.
출처: 영화 <바다가 들린다>
6. <바다가 들린다> (Ocean Waves, 1993)
- 감독 : 모치즈키 토모미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토비타 노부오, 세키 토시히코, 사카모토 요코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양석정, 김지혜, 변영희 등
- 로튼 토마토 지수 : 88%
- 등급 : 전체 관람가

시코쿠 지역의 고치를 배경으로, 도쿄에서 전학 온 '무토 리카코'(사카모토 요코/김지혜 목소리)를 좋아하게 된 '모리사키 타쿠'(토비타 노부오/양석정 목소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번째 TV 스페셜 작품이며, 히무로 사에코 작가가 1990년에 발행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브리 작품으로는 전례가 없었던 고등학생 주인공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뤘으며, 스튜디오의 20~30대 젊은 애니메이터 육성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였다. 덕분에 외부 인사로, <변덕쟁이 오렌지 로드 -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1988년)를 연출한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됐다.
출처: 영화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7.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Tales From Earthsea, 2006)
- 감독 : 미야자키 고로
- 일본말 목소리 출연 : 스가와라 분타, 오카다 준이치, 테시마 아오이 등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홍시호, 김영선, 정미숙 등
- 로튼 토마토 지수 : 43%
- 등급 : 전체 관람가

용이 출몰하고 마법이 존재하는 '어스시'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마법사 '게드'(스가와라 분타/홍시호 목소리)와 '아렌'(오카다 준이치/김영선) 왕자의 모험을 다뤘다. 어슐러 K. 르 귄 작가가 쓴 <어스시 연대기> 시리즈 중 3권 <머나먼 바닷가>(1972년)와 4권 <테하누>(1990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원작 훼손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역대 지브리 최악의 작품이라는 평론가와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원작자 어슐러 K. 르 귄 작가와 아버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으로부터 냉담한 평가가 나오기까지 했다.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4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