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비밀을 남긴 채 사라진다면?

조회수 2020. 2. 2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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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드라마 <스트레인저>
글 : 배상범 에디터
출처: 드라마 <스트레인저> 표지 및 이하 사진 ⓒ 넷플릭스
최근 가장 핫한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는 8편짜리 미니시리즈 <스트레인저>다. <스트레인저>는 아내와 두 아들, 화목해 보이는 가족의 아버지이자 남편 '아담 프라이스'가 어느 날 아내 '코린 프라이스'(데블라 커완)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낯선 자'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코린'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 '아담'은 결국 그녀를 추궁하게 되고, 곧이어 '코린'은 사라지고 만다. '코린'의 실종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아담'과 이를 둘러싼 수상하고 위험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스트레인저>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가 할렌 코벤의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국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 이미 2018년 코벤의 또 다른 소설 <내 이웃의 비밀>을 제작했었고, 스카이에서 <더 파이브>(2016년)를 드라마로 제작하기도 했는데, 코벤은 사실 미국 작가다.

한편, <내 이웃의 비밀>에는 미드 <덱스터>(2006~2013년)의 주인공 마이클 C. 홀이 출연하는데, <덱스터>의 팬이라면 그의 영국인 연기가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전체적으로 <스트레인저>와 닮은 점이 많지만, <내 이웃의 비밀>은 후반부에서 이전에 언급이 없던 과거의 사건이 큰 역할을 해 개연성을 떨어지게 했다.
반면, <스트레인저>는 초반에 보여준 밑밥들을 결말까지 차근차근 회수해나가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미스터리 스릴러다.

그런데도 <스트레인저> 시청을 마치고 허탈한 기분이 든다면, 또 다른 가정파탄 스릴러가 당긴다면 <내 이웃의 비밀>로 아쉬움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지금 <스트레인저>의 뒷스토리, 원작과의 차이점 등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원작 소설에서 비밀을 폭로하는 '낯선 자'는 백인 남성인데, 드라마에서는 혼혈 여성이 맡았다. 배우의 이름은 해나 존-케이먼으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년)과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2018년)에서 악역 '고스트'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영화의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원작자 할렌 코벤은 캐스팅에 대한 이유를 인터뷰에서 설명했는데, 오디션을 본 남자배우들이 모조리 맘에 안 들었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다 해나 존-케이맨의 오디션 테이프를 보고 그녀가 주는 신비하고 어두운 이미지에 '삘이 꽂혀'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벤은 캐스팅을 위해 총 300개가 넘는 오디션 테이프를 봤는데, 드라마의 두 주역 남편 '아담 프라이스' 역의 리처드 아미티지와 여형사 '조아나' 역의 시오반 피너랜은 오디션 없이 캐스팅되었다.

이 둘은 영국에서 이미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들이기 때문. 리처드 아미티지는 <호빗> 시리즈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최근 넷플릭스의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기도 했다. 시오반 피너랜도 <다운튼 애비> 시리즈에서 하인 '사라 오브라이언'을 맡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조아나' 형사의 절친 '하이디'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제니퍼 손더스는 코벤 작가가 편지로 애원한 덕분에 출연하게 되었다. 코벤 작가는 그녀가 역할에 완벽하다고 생각했지만, 손더스 본인은 여태까지 코미디 연기만 해왔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했다고. 하지만 코벤 작가의 부탁과 대본을 본 끝에 출연을 수락했다.

적극적인 코벤 작가는 심지어 카메오 출연도 했는데, 약 8초 동안 '조아나' 형사에게 CCTV를 보여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코벤이 <스트레인저>의 스토리에 대한 영감을 실제 사건에서 얻었는데, 어느 날 뉴스에서 한 여성이 웹사이트를 이용해 임산부 연기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집필을 시작했다 밝히기도 했다.

원작은 드라마와 달리 미국이 배경인데, 덕분에 소설에서는 드라마보다 훨씬 많은 총기가 등장한다. 드라마와 원작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드라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대들의 이야기가 소설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대 캐릭터들과 스토리는 드라마를 위해 새롭게 쓰인 것. 10대들의 스토리 집필에는 코벤 작가의 딸이 참여했으며, 5회의 대본을 쓰기도 했다.

소설에 없는 또 다른 주요 캐릭터는 바로 '조아나' 형사의 파트너 '웨슬리 로스'(카디프 키르완)다. 더불어 '아담'에게 아내의 비밀을 폭로하는 '낯선 자'의 파트너이자 연인 '인그리드'(릴리 러브리스) 역시 드라마를 위해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소설에서는 '낯선 자'가 추가로 4명의 인물에게 도움을 받지만, <스트레인저> 드라마에서는 철저히 '인그리드'와 2인으로 활동한다.
주인공 '아담'의 아버지 '에드거'(안소니 헤드)는 원작보다 분량이 대폭 늘어난 캐릭터인데, 소설에서는 '아담'이 어렸을 때 사망한 것으로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과하게 쌩쌩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말에서 밝혀지는 어떠한 사건을 은폐한 방법이 원작과 드라마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

한편, <스트레인저>의 시즌2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은데, 코벤 작가는 아마 후속작은 없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코벤은 <스트레인저> 같은 미스터리 스릴러는 엔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 개의 시즌으로 시청자들이 기다릴 필요 없이 결말까지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즌2의 제작을 완전히 배제시키지는 않았는데, 코벤은 <스트레인저>의 캐릭터들에게 적합한 새롭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생각난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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