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조종해야 움직일 수 있는 인형을 의미하는 '퍼펫'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뮤지컬 <라이온 킹>, 인기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년)의 '요다' 등이 퍼펫을 활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퍼펫'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도착했다.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는 잔인한 황제에 대한 끔찍한 비밀을 발견한 세 명의 용감한 젊은이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저항의 불씨를 일으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1982년 개봉해 제8회 새턴상 최우수 판타지영화상을 받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영화 <다크 크리스탈>의 프리퀄이기도 하다. 당시 작품은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들을 창조해낸 미국의 '퍼펫 마스터' 짐 헨슨과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자인 게리 커츠, 그리고 '요다'의 목소리와 '퍼펫' 조종을 맡았던 프랭크 오즈가 공동 연출했었다.
원작 <다크 크리스탈>은 오염된 크리스탈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스켁시스족'과 그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크리스탈을 회복시켜야 하는 '겔핑족'의 마지막 후예 '젠'이 펼치는 모험을 담은 퍼펫 영화다.
비록, 이후 데이비드 보위와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라비린스>(1986년)를 연출하며, '퍼펫 작품'의 역사를 이어가고자 했던 짐 헨슨 감독은 1990년에 세상을 떠났으나, 이번 드라마 시리즈는 그가 만든 '짐 헨슨 컴퍼니'가 제작했다. 그리고 <인크레더블 헐크>(2008년)와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2013년)을 연출한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는 '진실의 크리스탈'로 힘을 얻는 신비의 땅 '트라'에 살고 있는 '겔플링족'이 풍요롭고 번창하던 시대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트라'는 '겔플링족' 뿐 아니라 '켁시스족', '미스티스족', '포들링족'이 공존하던 땅으로, '진실의 크리스탈'이 '스켁시스족'의 음모로 인해 오염되자, 그에 반기를 들어 모이기 시작한 저항 세력의 모험을 담았다.
퍼펫 기술로 완성했다고 믿기 힘든 정교하고 사실적인 캐릭터가 풍성해진 이야기와 어울려 놀라움을 자아냈고, 이를 토대로 한 '로튼 토마토' 전문가 지수도 85%로, '프레쉬 인증'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한데 모으기 힘든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함께해 화제가 됐다. 정의를 되찾고 모두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겔플링족' 근위대장의 아들 '리안'은 <킹스맨>의 태런 애저튼이 맡았다.
지난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코믹콘' 간담회에 참석했던 태런 애저튼은 "퍼펫 제작에 들어간 엄청난 장인정신, 그리고 그 캐릭터를 조종하는 모습이 정말 감격스러웠다"라며, "훌륭한 연기와 제작진 덕분에 관객들이 이 모든 것을 더욱더 현실적이고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로 활약한 마크 해밀이 '스켁시스족' 과학자로 목소리 출연했는데, 그는 "어릴 적 사랑했던 작품이라 더욱 감회가 특별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다. 매우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탐욕적인 '스켁시스족'의 '황제' 목소리를 연기한 제이슨 아이삭스도 "세계 최고의 인형극 배우들이 연기했고, 세계 최고의 촬영 감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이런 건 처음 보실 거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23 아이덴티티>(2016년)의 '케이시'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안야 테일러 조이가 '겔플링족' 공주 '브레아'로,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미산데이'로 출연했던 나탈리 엠마뉴엘이 '리안', '브레아'와 함께 저항에 나서는 캐릭터인 '디트'로 출연한다.
그 밖에도 시고니 위버, 헬레나 본햄 카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크 스트롱, 사이먼 페그, 아콰피나, 키건-마이클 키, 빌 헤이더 등 할리우드를 이끄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녹음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우리말 더빙으로도 함께 공개됐다. '리안' 역에는 뮤지컬 배우 출신이자, <카드캡터 체리> 투니버스 재더빙 방영에서 '오청명'을 맡았던 성우 김명준이, '브레아' 역에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마법 고양이 '유미'를 맡은 성우 김수영이, '디트' 역에는 <웨딩피치> 투니버스 재더빙 방영에서 '웨딩 피치'를 소화했던 성우 김새해가 맡았다.
그 외에도 구민선, 최한, 심규혁, 소정환, 안용욱, 전진아, 시영준, 김도영, 오인성, 장미, 박성태 등 국내 명품 성우진이 대거 참여하며, 성우팬들에게도 뜻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