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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1초 빠른 여자·1초 느린 남자가 만나 벌어진 일

[영화 알려줌] <마이 미씽 발렌타인> (My Missing Valenti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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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커플
글 : 양미르 에디터

타인보다 한발 빠른 타이밍으로 생활하는 것은 기본이며, 사진기 셔터 속도보다 한 박짜 빨라서 졸업 사진은 무조건 눈을 감은 상태인 '샤오치'(이패유)는 모든 것이 1초 빠른 여자다. 우체국에서 일하던 어느 날, '샤오치'는 평생 처음으로 현실이 된 이상형과의 발렌타인 데이 데이트를 앞두고 놀라운 일을 겪는다.

발렌타인데이 다음날로 '타임 워프'된 것. 심지어 몸은 '화상'에 가까울 정도로 새빨갛다. 급한 마음에 경찰서에 간 '샤오치'는 자신이 시간을 도둑맞았다고 말하지만, 경찰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모기가 코앞에서 피를 빨아도 한발 늦어 놓치긴 일수며, 어쩌다 한 대 쥐어박히면 한 박자 쉰 후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던 '타이'(유관정)는 모든 것이 1초 느린 남자다.

매일 아침 '샤오치'가 근무하는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는 단골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고백도 하기 전에 발렌타인데이 당일, 눈앞에 '샤오치'와 함께 갑자기 세상이 멈추는 경험을 하고 만다. 내 세계의 시계가 고장 난 건지, 아니면 짝사랑이 부리는 마법인 건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타이'는 멈춰진 '샤오치'를 위한 일종의 서프라이즈를 진행한다.

출처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 ⓒ (주)트리플픽쳐스

2010년대 대만의 로맨스 영화는 주로 옛사랑을 회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하는 소녀>(2011년), <나의 소녀시대>(2015년), <카페6>(2016년), <안녕, 나의 소녀>(2017년)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겠다. 유사한 작품 구조로 전개가 이어지다 보니, 대만 로맨스 작품들을 관람하는 관객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독특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각자 다른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던 캐릭터들이 사라진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만나게 된다는 독창적인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 위트 있는 유머가 인상적인 영화였다.

영화는 1994년 각본, 연출을 맡은 <열대어>로 제32회 금마장에서 각본상을 받으며,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진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광고계로 진출해 광고 연출자로도 실력을 인정을 받았으며, 2013년 영화 <요리대전>으로 약 120억 원(3억 대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둬 영화계에 다시 복귀했다. 이후 코미디 영화 <건망촌>(2017년)의 각본과 연출로 중화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만 최고의 코미디 감독으로 등극했다.

진옥훈 감독은 <마이 미씽 발렌타인>으로 흥행은 물론, 금마장에서 장편영화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5관왕을 석권하며 대만을 대표하는 스타 감독으로 입지를 굳혔다. 작품 구상에 대해 진옥훈 감독은 "어느 날 사진관을 지나가는데, 1970년대 유명 배우의 클로즈업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 사진을 보고, 과연 이 배우는 사진이 걸려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언젠가 지나가다가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찍은 기억은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는 이에 착안해 시나리오를 구상했다고.

이어 감독은 "<마이 미씽 발렌타인>을 통해 관객 스스로 무언가를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영화에 나오는 '게코 도마뱀 아저씨'가 많은 사람의 잃어버린 물건을 모은 것처럼 나 또한 많은 것을 모았다.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마음속에 담아둔 혹은 과거에 잃어버린 물건을 알게 될 것이고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인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의미는 이중적으로 볼 수 있다. 자고 일어나 보니 발렌타인데이(Valentine)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Missing) 주인공 '샤오치'의 상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제목이 뜻하는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영화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낭만적인 데이트를 꿈꾸지만 아직까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샤오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놓치고 있었던(Missing) 연인(Valentine)을 의미한다는 것.

한편, 영화 곳곳에는 유명한 작품의 패러디가 등장한다. 온 세상이 멈춰 버린 발렌타인데이, 온전히 자신만의 하루를 얻게 된 '타이'는 그동안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짝사랑하는 '샤오치'를 자신만의 비밀기지로 데려가 카메라 속에 둘만의 추억을 담는다.

이때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아담의 창조'를 연상시키는 포즈부터, 수많은 연인이 한 번쯤 따라 해 본 영화 <타이타닉>(1997년)의 선상 위의 로맨틱한 포옹까지 다양한 촬영 포즈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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