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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대신 담배를 선택한 노숙녀의 웃픈 생존기!

[팬질 리뷰] 소공녀 (Microhabitat, 2017) by 은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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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총알
글 : 은도니

영화 <소공녀>는 <1999, 면회>, <족구왕>, <범죄의 여왕> 등,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통해 믿고 보는 레이블로 등극한 '광화문 시네마'의 4번째 타자입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솜의 백발 설정과 안재홍의 코믹한 섹드립 "봄에 하자"를 통해 예고편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죠.

영화 <소공녀>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야기와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인데요. 7일 중 3일을 가사도우미를 하며 일당 45,000원을 버는 미소(이솜)는 자신의 삶에 있어 우선순위에 속하는 담배의 가격이 오르자, 과감히 방을 빼서 홈리스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하루의 위로인 위스키 한 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남자친구(재홍) 그리고 백발이 되지 않기 위해 평생 먹어야 하는 한약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 3자가 보기엔 가치 없다고 말하는 것(술, 담배)들을 위해 집을 포기한다는 설정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미소는 N포세대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미소가 하룻밤 묵을 곳을 구하기 위해 서로가 가장 빛났던 시절 동고동락했던 밴드 친구들을 차례대로 찾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재밌는 건, 소위 말하는 짠 내나는 현실캐(현실 캐릭터)들인 그들이 미소의 우선순위를 깨트려 버리기 위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에 취업을 했지만 상사와 격무에 치이며 점심시간 셀프 포도당을 놓는 문영.

시부모와 수험생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을 돌볼 기력조차 없는 현정.

결혼 8개월 만에 이혼을 하게 되면서 집을 감옥이라고 칭하는 대용.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었지만 부모님 살아생전에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애쓰는 록이.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가부장 윤리를 따르고 있는 정미.

대학 졸업 후, 방황하다가 화려한 삶을 위해 몸을 파는 미소의 고용주 민지.

마지막으로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다’고, ‘남들 다 하고 사는’ ‘그렇고 그런 것들’을 좀 해보고 싶다며, 사랑도 꿈도 포기한 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버리는 미소의 유일한 안식처 한솔.

이처럼 각각의 인물들은 그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나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인해 많은 것을 포기한 N포세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웃픈 단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는데요.

이처럼 <소공녀>는 언제부터인가 ‘꿈’과 ‘행복’은 사치가 되고 ‘살아있는 생존’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인 ‘헬조선’을 담뱃값 인상과 집값 상승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사람들이 하루를 버티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를 통해,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치열함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속 미소는 힘들어하며 연민을 호소하는 대신, 한 결 같이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참담한 현실을 고스란히 견뎌내는데요.

풀 한가운데 빛나는 그녀의 텐트는 자신의 행복을 뒤로 한 채 현실에 헐떡거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 및 자각을 향한 불씨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 목표가 빚 없이 사는 거야”라고 말하는 미소(이솜)에게 “귯걸~”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꽃바람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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