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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5월 극장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는 '가정의 달'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가족 영화, 전주국제영화제나,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계가 주목했던 독립영화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유하 감독의 범죄 오락물 <파이프라인>까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5월에 개봉하는 주요 한국영화 10편을 살펴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자료 참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1971년)를 비롯해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클래식>(2003년) 등 특별전 재상영 작품은 제외했다. 모든 작품은 '코로나19'의 확산 변수로 인해 개봉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

1. <아이들은 즐겁다>
- 개봉일 : 5월 5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이지원 / 출연 : 이경훈, 박예찬, 홍정민 등
- 제작 : (주)영화사 울림 / 배급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9살 '다이'(이경훈)가 엄마(이상희)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았다.

'허5파6' 작가가 연재한 동명 네이버 웹툰(2013~2014년)을 원작으로 한다.

단편 <여름밤>(2016년)으로 제37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 등을 받은 이지원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저 산 너머>(2020년)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호평받은 이경훈이 '다이'를 맡았다.

제작진은 촬영 전 3개월간 별도로 시간을 내 매주 이틀씩 어린이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상황극을 연습하는 등 사전준비작업을 진행했다.

2.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
- 개봉일 : 5월 5일 예정
- 장르 : 애니메이션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이선명 / 목소리 출연 : 박리나, 이경태, 윤아영 등
- 제작 : (주)모꼬지 / 배급 : (주)NEW

사라진 가족을 찾기 위해 장난감 나라로 떠난 '콩순이'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았다.

1999년 완구 브랜드로 탄생해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약 534만 개 이상이 팔린 인기 캐릭터, '콩순이'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TV 시리즈에 이어 극장판까지 연출을 맡은 이선명 감독은 "극장판에 걸맞은 퀄리티를 관객들에 선사하기 위해 캐릭터의 머리카락, 뺨, 입매 등을 새롭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염철규 작곡가가 '(콩닥콩닥) 새 장난감이 좋아', 'Like it Like It' 등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강한 영화 OST를 작곡했다. 박리나, 이경태, 윤아영, 김은아, 정혜원, 배진홍 등 인기 성우들이 목소리를 맡았다.

3. <학교 가는 길>
- 개봉일 : 5월 5일 예정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김정인 / 출연 : 이은자, 정난모, 조부용 등
- 제작 : 스튜디오 마로 / 배급 : 영화사 진진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로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끌어낸 용감한 어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과 사건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을 기세로 성실하게 기록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며, 이 모든 것들을 합리적으로 연결하려 한다"라면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됐다.

김정인 감독은 짧은 뉴스 기사를 통해 장애 학생 부모들의 애달픈 사연을 접하며,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카메라로 특수학교 설립 과정을 담아냈다.

4. <청산, 유수>
- 개봉일 : 5월 5일 예정
-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신동일 / 출연 : 이설, 김진엽 등
- 제작 : 비아신 픽처스 / 배급 : 비아신 픽처스

아버지의 자살로 상처를 입은 '청산'(이설)과 빚 독촉에 시달리는 대리운전기사 '유수'(김진엽)가 우연한 동행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을 통해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컴, 투게더>(2017년)를 선보인 신동일 감독의 신작으로, 작품의 대부분은 공주시에서 촬영됐다.

신동일 감독은 "4대강 개발을 통해 분노를 느꼈고, 막혀 있던 보가 뚫리면서 녹조가 사라졌던 것처럼, 인위적으로 개발하려는 논리로 인해 우리의 평온한 삶을 깨뜨리는 것에 대한 분노가 작품의 영감을 줬다"라고 밝혔다.

5. <내겐 너무 소중한 너>
- 개봉일 : 5월 12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이창원, 권성모 / 출연 : 진구, 정서연, 강신일 등
- 제작 : (주)파인스토리 / 배급 : (주)파인스토리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운 거 없던 '재식'(진구)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를 자처하면서 시작된 만남을 그렸다.

작품의 제작진은 이야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밀알복지재단과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맺었다.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해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헬렌켈러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곳.

이창원 감독은 "영화 개봉과 관련해 법안에 대한 지지 서명 운동이 시작된 거로 알고 있다"라면서, "그 부분에도 관심 가져주시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남긴 바 있다.

6. <아들의 이름으로>
- 개봉일 : 5월 12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이정국 / 출연 : 안성기, 박근형, 윤유선 등
- 제작 : 영화사 혼 / 배급 : (주)엣나인필름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국 감독은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과거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다면 역사는 되풀이될 뿐이다. 영화를 통해 당시의 아픔과 가해자들의 책임에 대해 되짚어 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대리운전 기사 '오채근'을 맡은 안성기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하기로 했다"라면서, "설득력과 감동을 모두 전달하기 위해, 장면마다 차곡차곡 감정을 쌓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7. <범털2 : 쩐의 전쟁>
- 개봉일 : 5월 13일 예정
- 장르 : 범죄, 액션,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강태호 / 출연 : 신유람, 성낙경, 강인성 등
- 제작 : (주)피터팬픽쳐스 / 배급 : (주)피터팬픽쳐스

오로지 힘으로 교도소를 지배하는 폭력방의 '범털'(신유람)과 유일하게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취사반장'(성낙경)이 돈과 권력을 등에 업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툼을 그렸다.

지난 25일, 넷플릭스 '한국의 TOP10 영화' 1위를 기록했던 <범털>(2020년)의 후속작.

<루시>(2014년)에서 '미스터 장'(최민식)의 오른팔인 '창수' 역으로, <명량>(2014년)에선 '이순신'(최민식)의 협력자이자, 승병장인 '혜희' 역을 맡아 열연한 액션 베테랑 배우 신유람이 이설구가 맡았던 '범털' 역을 이어받았다.

여기에 '왈왈이' 역의 이현웅, '절도반장' 역의 이원욱이 전편에 이어 그대로 출연했다.

8. <혼자 사는 사람들>
- 개봉일 : 5월 19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홍성은 / 출연 :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등
- 제작 :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 배급 : (주)더쿱

자신만의 테두리에 갇혀 사는 인물들이 마음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29일 개막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가구 중 2가구가 '1인 가구'인 1인 세대 가구 비율 40%에 육박한 2021년 현재,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한 시선을 통해 내밀하고 세밀하게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혼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 '진아' 역에 공승연이, '진아'의 회사에 신입 후배로 들어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제 막 홀로족에 편입한 '수진' 역에 정다은이, '진아'의 옆집에 새로 이사온 이웃인 '성훈' 역에 서현우가 출연한다.

9. <식물카페, 온정>
- 개봉일 : 5월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미정 (전주국제영화제 12세 관람가)
- 감독 : 최창환 / 출연 : 강길우, 김우겸, 박수연 등
- 제작 : 매치컷(주) / 배급 : 매치컷(주)

종군 사진 기자였던 주인공 '현재'(강길우)가 트라우마로 일을 그만두고, 도심 속의 식물 카페를 운영하게 되면서 손님과의 만남을 통해 빚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극.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석 프로그래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식물에 빗대 설명하는 이 영화는 아날로그적 정서로 쓴 인생을 위한 식물도감이라 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내가 사는 세상>(2018년)으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파도를 걷는 소년>(2019년)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은 최창환 감독의 신작.

10. <파이프라인>
- 개봉일 : 5월 예정
- 장르 : 범죄 / 등급 : 미정
- 감독 : 유하 / 출연 :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등
- 제작 : (주)곰픽쳐스 , 모베라픽쳐스 / 배급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한국에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들이 펼치는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빼돌려 이를 다시 판매하는 특수 범죄, '도유 범죄'를 소재로 했다.

<응답하라 1997>(2012년)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서인국이 도유 업계의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할을 맡았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년), <비열한 거리>(2006년)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신작.

4년간의 프리 프로덕션을 거쳐, 2019년 7월 촬영을 시작해, 11월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개봉 시기를 2020년에서 2021년으로 변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