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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지면서, 12월 극장가는 얼어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프롬>,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비롯해 미국에선 극장 상영과 HBO 맥스 동시 서비스가 진행될 <원더 우먼 1984>,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국가에선 극장 상영으로 선공개 될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극장가를 찾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도 살펴본다. (개봉 예정일 및 상영 등급은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자료 등 참조. 특별전이나 기획전, 재개봉 등은 제외. 해당 작품은 '코로나19'의 확산 변수로 인해 개봉 시기가 연기될 수 있음.)

1. <더 프롬>
- 개봉일 : 12월 2일 예정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라이언 머피
- 출연 : 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케리 워싱턴 등
- 국내 배급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여자친구와 프롬(졸업 파티)에 갈 수 없게 된 17세 시골 소녀 '에마'(조 엘런 펠먼)의 사연을 들은 브로드웨이 배우 '디디'(메릴 스트립), '배리'(제임스 코든), '앤지'(니콜 키드먼), '트렌트'(앤드류 라넬스)가 자신들의 이미지 재건과 소녀의 소원 성취를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브로드웨이의 동명 뮤지컬을 보며, 성별, 나이,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이 함께 웃고 우는 모습에 감명받은 라이언 머피 감독은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이런 작품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영화화 계기를 밝혔다.

2. <미드나이트 스카이>
- 개봉일 : 12월 9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판타지, SF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조지 클루니
- 출연 : 조지 클루니, 펠리시티 존스, 데이빗 오예로워 등
- 국내 배급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원인 불명 재앙으로 인해 종말을 맞이한 지구의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조지 클루니)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펠리시티 존스)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지 클루니가 출연과 연출을 겸했다.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를 원작으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년)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테넷>과 함께 유력한 시각효과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며, 두 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음악감독이 스코어를 담당했다.

3. <800>
- 개봉일 : 12월 10일 예정
- 장르 : 전쟁, 액션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관후
- 출연 : 왕첸웬, 어우 하오, 두순 등
- 국내 배급 : TCO(주)더콘텐츠온

1937년, 중일전쟁 '제2차 상하이 사변'의 마지막 전투, '상하이 사행창고 보위전'을 소재로 했다. 일본군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전 세계에 일본의 횡포를 알리고 자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이름 없는 영웅 800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국 국민당' 군대인 '국민혁명군'이 참여한 전투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2019년 6월 상하이국제영화제 개막 상영 직전,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상영이 중단된 바 있다. 결국, 13분 정도 '검열 삭제'된 버전으로 지난 8월에서야 개봉, 약 4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현재 2020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로튼 토마토 지수 86%)에 올라 있다.

4. <워 위드 그랜파>
- 개봉일 : 12월 16일 예정
- 장르 : 코미디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팀 힐
- 출연 : 로버트 드 니로, 우마 서먼, 오크스 페글리 등
- 국내 배급 : (주)키다리이엔티

할아버지 '에드'(로버트 드 니로)와 사춘기 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가 하나뿐인 방을 사수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서로를 골탕 먹이는 유쾌한 전쟁을 담았다. 아동 문학 작가 로버트 킴멜 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네모바지 스폰지밥>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작가인 팀 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대부 2>(1974년), <성난 황소>(1980년)로 두 차례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로버트 드 니로와 <피터와 드래곤>(2016년), <원더스트럭>(2017년)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는 아역 배우 오크스 페글리의 연기 합이 관람 포인트. 미국에서는 지난 10월 9일 개봉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었다.

5. <걸>
- 개봉일 : 12월 17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루카스 돈트
- 출연 : 빅터 폴스터, 아리 보르탈테르, 발렌티인 다에넨스 등
- 국내 배급 : 리틀빅픽처스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빅터 폴스터)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렸다.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로얄 발레 스쿨'에 다니는 무용수였던 빅터 폴스터는 생애 첫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루카스 돈트 감독은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빅터 폴스터는 작품을 위해 실제 트랜스젠더의 목소리를 코치해주는 한 젠더 클리닉 보이스 코치로부터 여자 목소리를 내는 훈련을 받기도 했고, 촬영 전 3개월의 시간 동안 토슈즈를 신고 발레 연습에 매진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6. <퍼스트 러브>
- 개봉일 : 12월 17일 예정
- 장르 : 범죄, 멜로/로맨스, 액션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미이케 다카시
- 출연 : 쿠보타 마사타카, 오모리 나오, 소메타니 쇼타 등
- 국내 배급 : 와이드릴리즈(주)

시한부 선고를 받은 권투 선수 '레오'(쿠보타 마사타카)와 아버지의 빚 때문에 몸을 파는 소녀 '모니카'(오모리 나오)가 우연히 만나 마약을 놓고 벌이는 야쿠자들의 싸움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섹션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 섹션에서 처음 선보여졌다.

<오디션>(1999년), <착신아리>(2003년), <테라포마스>(2016년) 등 특유의 강렬한 작품 세계를 보유한 미이케 다케시 감독의 작품으로, '더 가디언'지는 이 영화에 대해 "피비린내 나는 도쿄판 <펄프 픽션>(1994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7. <원더 우먼 1984>
- 개봉일 : 12월 23일 예정
- 장르 : 액션, 모험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패티 젠킨스
- 출연 :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등
- 국내 배급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갤 가돗)의 새로운 활약을 그렸다. <원더 우먼>(2017년)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갤 가돗(직접 작품의 제작에도 참여했다)과 상대역인 크리스 파인이 전편에 이어 출연하고, 크리스틴 위그와 페드로 파스칼이 강력한 빌런 '치타'와 '맥스 로드'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역시, 여성 감독 단독 연출 작품 최초로 전 세계 흥행 수익 8억 달러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패티 젠킨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35mm 필름 카메라와 65mm IMAX 카메라로 촬영해 금빛 날개를 단 '원더 우먼'이 번개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등의 인상적인 화면이 볼거리.

8. <썸머 85>
- 개봉일 : 12월 24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프랑소와 오종
- 출연 : 펠릭스 르페브르, 벤자민 부아쟁,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등
- 국내 배급 : 찬란

1985년 여름, 프랑스의 노르망디 해변을 배경으로, '알렉스 로빈'(펠릭스 르페브르)과 '다비드 고어맨'(벤자민 부아쟁)의 뜨거웠던 청춘의 사랑을 담은 영화로,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됐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에이단 채임버스의 소설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를 원작으로, <신의 은총으로>(2019년) 제69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해 연출한 작품. 로드 스튜어트의 명곡 'Sailing'의 활용이나, <라붐>(1980년)을 연상케 하는 장면은 영화의 킬 포인트 중 하나.

9. <운디네>
- 개봉일 : 12월 24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크리스티안 펫졸드
- 출연 : 폴라 비어, 프란츠 로고스키, 제이콥 맛쉔즈 등
- 국내 배급 : 엠엔엠인터내셔널(주)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에게 실연당해 절망한 '운디네'(폴라 비어) 앞에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영화. 인간의 모습을 한 물의 정령으로, "사람과 결혼하면 죽지 않는 영혼을 가질 수 있다"는 '운디네 신화'를 모티프로 한다.

전작 <트랜짓>(2018년)에 이어 감독과 폴라 비어, 프란츠 로고스키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 영화는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첫선을 보였고, 폴라 비어가 은곰상(여자연기자상)을,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이 FIPRESCI상을 받았다. 국내에선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10. <소울>
- 개봉일 : 12월 25일 예정
- 장르 : 애니메이션 / 등급 : 미정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전체 관람가)
- 감독 : 피트 닥터
- 목소리 출연 :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다비드 딕스 등
- 국내 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영화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 목소리)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티나 페이 목소리)가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선정 작품으로, 국내에선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업>(2009년)과 <인사이드 아웃>(2015년)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으로, 이미 내년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 작품상, 각본상, 음악상,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후보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