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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힐링 영화가 극장을 찾는다.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CGV가 '패밀리 무비 트립 기획전'을 연다. 먼저, 5월 21일부터 27일까지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행복 목욕탕>, <7번방의 선물>, <베일리 어게인>, <고령화 가족>이 상영된다.

이어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익숙하게만 느꼈던 가족이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집으로 가는 길>, <라이프 오브 파이>가 선보여진다. 모든 작품의 관람료는 6,000원.

CJ CGV 편성전략팀 김홍민 팀장은 "감동, 코믹, 우정 등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가족영화를 한데 모아 이번 기획전을 개최하게 되었다"라며, "일상의 즐거움인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7편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건강 등의 이유로 극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OTT 스트리밍 서비스 여부도 별도 표기했다.

1. <행복 목욕탕> (2016년)
- 감독 : 나카노 료타
- 출연 : 미야자와 리에, 스기사키 하나, 오다기리 죠 등
- 장르 : 드라마, 가족 / 등급 : 12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웨이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엄마 '후타바'(미야자와 리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업인 목욕탕을 운영하는 엄마 '후타바'와 철없는 아빠 '가즈히로'(오다기리 죠), 사춘기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 철부지 이복동생 '아유코'(이토 아오이)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담았다.

리허설 없이 진행했던 '후타바', '아즈미' 모녀의 여행 장면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의 호연으로 완성된 명장면. 제40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여우주연상(미야자와 리에), 여우조연상(스기사키 하나)을 받았다.

2. <7번방의 선물> (2012년)
- 감독 : 이환경
- 출연 :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등
- 장르 : 코미디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딸 '예승'(갈소원)을 너무나 사랑하는 6세의 지능을 가진 지적 장애인 아버지 '용구'(류승룡)가 성폭행 살해범으로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류승룡은 "단순히 6살 지능의 캐릭터라고 해서 희화화된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2013년 설 연휴에 개봉해 천만 영화가 됐으며, 제34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받았다. 또한, 제4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류승룡), 여자인기상(박신혜), 제50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류승룡), 시나리오상(이환경), 심사위원 특별상(갈소원), 기획상을 받았다.

3. <베일리 어게인> (2017년)
- 감독 : 라세 할스트롬
- 출연 : 조시 게드, 데니스 퀘이드, K.J. 아파 등
- 장르 : 모험, 코미디, 드라마 / 등급 : 전체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해 여러 번의 '견생'을 살아가는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반려견 '베일리'(조시 게드 목소리)와 주인공 '이든'(데니스 퀘이드)의 우정을 다뤘으며, 반려견을 키우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건드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준다. 뉴욕타임즈 52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개 같은 내 인생>(1987년)을 선보였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연출했다.

<겨울왕국> 시리즈에서 '올라프'의 목소리를 맡았던 조시 게드는, 단순 '동물 영화'라 생각해 캐스팅 제안에 거절했지만, "단순히 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출연을 결정했다.

4. <고령화 가족> (2013년)
- 감독 : 송해성
- 출연 :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등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엄마'(윤여정) 집에 빌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아들 '한모'(윤제문),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 둘째 아들 '인모'(박해일), 남들은 한번도 힘든 결혼을 세 번째 앞둔 로맨티스트 셋째 딸 '미연'(공효진)과 '미연'을 쏙 빼닮아 되바라진 성격을 자랑하는 사춘기 여중생 '민경'(진지희)이 평화롭기만 하던 '엄마'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천명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송해성 감독은 "엄마라는 존재, 즉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자신을 재충전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 삼 남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정의한 바 있다.

5.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년)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등
- 장르 : 드라마, 가족 / 등급 : 전체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6년간 키웠던 아들이 친자가 아니며, 산부인과에서 바뀐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년 전 딸이 태어났을 때 아버지로서 할 역할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

'단순히 피를 나눴다는 사실이 한 남자를 아버지로 만들어 주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 말이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제66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상을, 제32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로저스 관객상, 제56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받았다.

6. <집으로 가는 길> (2013년)
- 감독 : 방은진
- 출연 : 전도연, 고수, 류태호 등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대서양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송정연'(전도연)과 그런 아내를 되찾기 위해 애쓰는 남편 '김종배'(고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되어, 재판 없이 2년여의 시간을 보낸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다뤘다.

전도연은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겪게 되는 힘겨운 여정을 실감 나게 그려내기 위해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려고 애쓰다 보니, 실제로도 촬영 내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몸소 느껴야만 했다"라며, 프랑스, 도미니카 로케이션 촬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7. <라이프 오브 파이> (2012년)
- 감독 : 이안
- 출연 :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펠 등
- 장르 : 모험, 드라마, 판타지 / 등급 : 전체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배의 침몰로 구명보트를 탄 소년과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처음으로 3D 영화에 도전했던 이안 감독은 스크린이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의 공간을 최대한 확장해 관객을 '파이'의 모험 속에 끌어들이고,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의 여정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덕분에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감독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촬영상을 수상, 기술력에 대한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인도의 명배우, 이르판 칸이 성인이 된 '파이'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