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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극장가, 인생 영화 쏟아진다

[충무로 이슈 알려줌] CGV·롯데시네마·대한극장 4월 1주 특별·기획전 공개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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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글 : 양미르 에디터

2020년 3월 극장가는 그야말로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총 183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1년 840만 관객 동원 이후, 줄곧 천만 관객은 유지하던 3월 박스오피스였기에 극장가는 충격에 빠졌다. 주요 극장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하루 3~4회 상영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3월 개봉을 목표로 했던 영화들은 '무기한 개봉 연기'됐고, 일부 영화의 촬영도 연기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됐는데, 미국만 보더라도 2주 연속 극장 폐쇄로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는 이뤄질 수 없었고, 블록버스터 작품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우리 정부는 4월 1일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 Ⅲ'을 발표하면서, 영화계를 돕기 위해 나섰다.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한시적 감면을 추진했으며, 상반기에 개봉이 연기, 취소된 20여 작품에 대한 개봉 마케팅 지원, 프랜차이즈 극장이 아닌 영세상영관 200여 곳에 대한 '영화상영 기획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기적 실업 상태에 있는 현장 영화인에 대한 직무 재교육을 비롯해 400여 명에게 직업훈련수당을 지원할 예정이며, 촬영이나 제작이 중단된 20여 편에 대해선 제작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관객에게도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면, 할인권 약 100만 장을 제공하며 동시에 홍보 캠페인도 지원할 예정이다.

출처영화 <영웅본색> 사진 ⓒ 조이앤시네마

이런 상황에 극장가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약 20여 편의 작품을 특별전, 기획전 형태로 새롭게 투입했다. CGV에서는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통해 <비트>(1997년), <봄날은 간다>(2001년)와 같은 추억의 한국 영화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년), <아쿠아맨>(2018년)과 같은 블록버스터의 IMAX, 4DX 재상영을 추진한다.

그리고 2003년 4월 1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장국영을 기억하는 의미의 기획전도 진행되어, <영웅본색>(1986년), <천녀유혼>(1987년), <아비정전>(1990년) 등이 선보여진다. 끝으로 <마스터>(2012년), <폭스캐처>(2014년) 등이 '명불허전 명작전'을 통해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재공개한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장르명작 롯씨네 Pick'을 통해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년/로맨스), <쥬라기 월드>(2015년/어드벤처), <미니언즈>(2015년/애니메이션), <곤지암>(2018년/공포)을 다시 상영한다. 그리고 2019년 한국 독립영화 대표작인 <벌새>와 <메기>가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으로 준비됐다.

대한극장에서도 '4월 리플레이 특별전 2'를 통해 <유스>(2015년), <아무르>(2012년) 등을 선보인다. 20여 편의 작품 중 살펴볼 만한 10편의 작품을 뽑아봤다. 한국 영화는 마니아 평점 제공 사이트인 키노라이츠에서, 외국 영화는 평론가 평점 제공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순으로 나열했다.

* 극장을 방문할 수 없는 관객을 위해 해당 영화의 OTT 서비스 여부도 기재
* 4월 1일~5일부터 시작되는 특별전, 기획전이 아닌 '재개봉' 작품은 제외

출처영화 <마스터> 사진 ⓒ (주)누리픽쳐스

1. <비트> (1997년)
- 감독 : 김성수
- 출연 :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등
- 상영 극장 :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Vol.2'
- 키노라이츠 지수 : 85% 3.15/5 (이하 4월 1일 기준)
- 장르 : 액션, 드라마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허영만 작가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갈 곳 없는 젊은이들의 방황, 열정, 사랑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려낸 영화. 학교 유리창을 부수고 고등학교를 때려친 반항아 '민'(정우성), 친구의 자살로 방황하는 '민'의 여자친구 '로미'(고소영), 어린 시절 본드를 흡입한 게 유일한 자랑인 허풍 많은 '환규'(임창정), 조직 폭력배를 꿈꾸던 싸움꾼 '태수'(유오성)가 사회에서 부딪치며 깨지는 과정은 마치 왕가위 감독을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았다.

제1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정우성), 촬영상, 기술상을 받았고, 이 작품을 통해 임창정은 대종상 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아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한다.

출처영화 <비트> 사진 ⓒ 우노필름

2. <벌새> (2019년)
- 감독 : 김보라
- 출연 :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등
- 상영 극장 : 롯데시네마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
- 키노라이츠 지수 : 86.39% 3.85/5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없음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중학생 '은희'(박지후)가 한문 선생님 '영지'(김새벽)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 사람의 일상에서 시대를 경험하게 한다"는 작품의 주제 의식이 인상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과 관객상,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과 집행위원회 특별상, 베를린 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 대상 등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 14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줬으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5관왕을 차지했고, 김보라 감독이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받았다.

출처영화 <벌새> 사진 ⓒ (주)엣나인필름

3. <더 헌트> (2012년)
-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 출연 :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 라센, 수시 울드 등
- 상영 극장 : CGV '명불허전 명작전'
- 로튼 토마토 지수 : 92% 로튼 프래쉬 인증 7.83/10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어린아이의 거짓말 하나가 평화롭고 아름다운 한 마을을 걷잡을 수 없는 불신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며,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주인공 '루카스'를 연기한 매즈 미켈슨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기존의 마녀사냥을 보여준 영화들이 다수의 군중이 한 사람에게 분노하는 장면을 다룰 때, 욕설이나 폭력을 지속해서 노출하며 관객들을 자극했지만, <더 헌트>는 적극적인 폭력 장면보다는 주인공의 심리를 진중하게 전달하거나,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구성 방식을 선보였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출처영화 <더 헌트> 사진 ⓒ (주)엣나인필름

4. <아메리칸 허슬> (2013년)
- 감독 : 데이빗 O. 러셀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등
- 상영 극장 : CGV '명불허전 명작전'
- 로튼 토마토 지수 : 92% 로튼 프래쉬 인증 8.16/10
- 장르 : 범죄, 드라마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웨이브

1970년대 범죄 소탕 작전에 스카우트 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어들인 FBI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바탕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하나의 트로피도 얻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 되기도 했다.

데이빗 O. 러셀 감독은 거짓말과 정직, 다툼과 우정, 불륜과 사랑,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공존하는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이 작품 속 세계에 매혹되어 캐릭터들과 함께 어울리고 사랑에 빠지게 만들기를 원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에이미 아담스), 남우조연상(브래들리 쿠퍼),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렌스) 후보에 오른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관람 포인트.

출처영화 <아메리칸 허슬> 사진 ⓒ (주)누리픽쳐스

5. <아무르> (2012년)
- 감독 : 미카엘 하네케
- 출연 : 장-루이 트린티냥, 엠마누엘 리바, 이자벨 위페르 등
- 상영 극장 : 대한극장 '4월 리플레이 특별전 2'
- 로튼 토마토 지수 : 93% 로튼 프래쉬 인증 8.67/10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죽음을 앞둔 부인,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의 이야기로, 80대 노부부를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등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수작.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남과 여>(1966년)에서 남자 '장'을 맡은 장-루이 트린티냥이 남편 '조르주'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세자르 영화제,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엠마누엘 리바가 부인 '안느'를 연기하며 호평받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노부부의 딸인 '에바'로 출연한다.

출처영화 <아무르> 사진 ⓒ 티캐스트

6. <아이 인 더 스카이> (2015년)
- 감독 : 개빈 후드
- 출연 : 헬렌 미렌, 아론 폴, 앨런 릭먼 등
- 상영 극장 : CGV '명불허전 명작전'
- 로튼 토마토 지수 : 95% 로튼 프래쉬 인증 7.57/10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전쟁 / 등급 : 12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테러에 맞서 원격으로 펼쳐지는 드론 전쟁의 숨겨진 실체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둘러싼 각국의 정치적, 도덕적 딜레마를 그린 스릴러 영화. 영국, 미국, 케냐의 합동 작전 중 각국에 소속된 4명의 캐릭터가 자신의 임무와 신념 사이에서 상반된 입장을 취하며 나오는 미묘한 균열이 관람 포인트.

가이 히버트 작가는 "지구 반대편에서 모니터를 통해 마치 게임처럼 벌어지는 드론 전쟁이 21세기에는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을 거라는 아이디어에서 스토리를 발전시켰다"라고 밝혔다. 배우 콜린 퍼스가 제작자로 참여했는데, 그는 "이 작품은 전쟁에서 '명분'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출처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 사진 ⓒ 판씨네마(주

7. <나이트 크롤러> (2014년)
- 감독 : 댄 길로이
- 출연 : 제이크 질렌할, 빌 팩스톤, 르네 루소 등
- 상영 극장 : CGV '명불허전 명작전'
- 로튼 토마토 지수 : 95% 로튼 프래쉬 인증 8.22/10
-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범죄 현장을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아 TV 방송국에 고가로 팔아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의 세계를 담았다. 대중의 눈과 귀를 현혹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특종에만 집착하는 언론의 추악한 단면을 그려냈다. 댄 길로이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촬영을 위해 몸무게 13kg을 감량한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극 중 '루이스 블룸'이 끔찍한 유혈 사건을 카메라에 담는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연출하기를 원했던 그는 직접 촬영할 장소를 물색하기까지 했다. LA 한인 타운 장면은 한국인 친구의 조언을 받아 장소 헌팅부터 촬영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출처영화 <나이트 크롤러> 사진 ⓒ (주)누리픽쳐스

8. <동감> (2000년)
- 감독 : 김정권
- 출연 : 김하늘, 유지태, 박용우 등
- 상영 극장 :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Vol.2'
- 키노라이츠 지수 : 95.74% 3.38/5
-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 등급 : 12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웨이브

2000년 아마추어 무선 통신을 하던 대학생 '지인'(유지태)이 우연히 1979년에 살던 대학생 '윤소은'(김하늘)과 교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오는 두 사람의 이해 차이가 인상적인 대목. 현재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 중인 김하늘, 유지태, 하지원의 20대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세 배우는 나란히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유지태), 여우주연상(김하늘), 여우조연상(하지원) 후보에 올랐는데, 하지원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인'이 있던 카페에서 잠시 흘러 나오는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는 메인 주제가인 홍선경의 '슬픈 향기'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출처영화 <동감> 사진 ⓒ 한맥영화

9. <부당거래> (2010년)
- 감독 : 류승완
- 출연 :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 상영 극장 :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Vol.2'
- 키노라이츠 지수 : 97.75% 3.77/5
- 장르 : 범죄, 드라마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왓챠플레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을 조작하고 범인을 만들어 대국민 조작 이벤트를 벌이는 경찰, 검찰, 스폰서의 거래를 그린 작품.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청룡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박훈정)을 받았다.

단순한 권선징악의 관습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 주인공인 경찰 '최철기'(황정민), 검사 '주양'(류승범), 스폰서 '장석구'(유해진)를 비열하고, 교활하며, 악독한 인물로 그려내, 치열한 조직 사회에서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와 같은 명대사들도 주목받았다.

출처영화 <부당거래>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10. <봄날은 간다> (2001년)
- 감독 : 허진호
- 출연 : 유지태, 이영애, 백성희 등
- 상영 극장 :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Vol.2'
- 키노라이츠 지수 : 99.12% 4.03/5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15세 관람가
- OTT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갑작스레 다가온 여자가 느닷없이 떠나가는 과정을 그린 21세기 한국 멜로영화 최고 작품 중 하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상우'(유지태)의 대사나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은수'(이영애)의 대사는 현재까지도 회자 중이다. 인간관계의 모호함을 섬세한 연출로,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나른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절제된 대사와 느린 호흡이 건조함의 미학을 보여준다.

동명 가요인 '봄날은 간다'가 극중 삽입됐고, 자우림이 부른 동명의 노래도 OST로 인기를 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작품상, 촬영상을,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백상예술대상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출처영화 <봄날은 간다> 표지 및 사진 ⓒ 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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