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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신작 반응 어땠나?

[충무로 이슈 알려줌] <도망친 여자> 베를린 영화제 언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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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배상범 에디터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도망친 여자>는 남편과 결혼 후 5년간 한 번도 서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여성 '감희'가 남편이 출장 간 사이 홀로 친구 3명과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느 홍상수 영화와 같이 수다 위주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해외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3일 현재 로튼 토마토 평론가 지수 100% 기록 중) 해외 매체들이 <도망친 여자>를 어떻게 평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할리우드 리포터'는 홍상수 영화는 극장보다는 시상식을 위한 영화들이기 때문에, 배급사들이 좋아할 작품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은 홍상수의 기존 스타일을 이어나가면서도 또 달라진 <도망친 여자>를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남성 캐릭터들이 촬영된 방식을 짚었는데, "특이하게 영화 속 모든 남자는 뒷모습만 나온다는 점"이 영화의 이야기에 맞게 그들을 얼굴 없는 골칫거리로 묘사한다며 칭찬했다.

출처홍상수 감독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 소감을 남기고 있다. 표지 및 이하 영화 <도망친 여자> 사진 ⓒ (주)화인컷, (주)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

그리고 <도망친 여자>를 홍상수 감독의 가장 여성 중심 영화라 부르며, 서로 엇비슷한 그의 영화들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고 언급하면서, "영화가 3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마지막 파트를 제외한 전반부는 어떤 이들은 너무 가볍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마지막 파트가 돼서야 이전에 보여줬던 작은 힌트들의 정체가 공개돼 영화의 주제가 더욱 드러난다며, 전반부의 가벼움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스크린 데일리'는 영화에서 주제에 대해 공개되는 정보가 거의 없지만, 여기저기 조금씩 숨겨져 있는 장난스러운 힌트들을 찾는 묘미가 있다고 평했다. 또한, 홍상수 작품답게 영화는 별일 없이 잠잠한 상황들의 연속이며, 이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느냐 혹은 따분함을 느끼냐에 따라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망친 여자>의 강점은 섬세한 여성 중심의 스토리텔링이지만, 이 점을 과하게 어필하지 않아 매력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홍상수 영화들에 등장하는 찌질한 남자들에 대한 반성도 보인다는 점을 칭찬했다.

'인디와이어'는 <도망친 여자>는 똑똑한 여자들이 짜증 나는 남자들 때문에 겪는 고통에 대해 기분 좋게 풀어놓은 영화라고 평했다. 하지만 영화의 스타일이 가볍고 경쾌한 것이 매력이지만, 거의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연출력도 보인다며 영화가 서둘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영화의 단점으로는 '스크린 데일리'와 같은데, 연출이 가끔 대충 만든듯한 혹은 설익은 느낌을 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시점에 대한 연출은 훌륭하다며 칭찬했다.

주목할 점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년)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년)를 섞어 놓은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 것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가 불륜을 저지른 이후 대중의 질타를 받은 이후 만든 작품으로, 주인공이 유럽을 떠돌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가는 내용이었다.

마찬가지로 <도망친 여자>는 주인공의 자아 성찰을 주제로 한다. 여기에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처럼 반복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차이점에 대한 연출을 더했다. 이 때문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 중 가장 구조적으로 정밀한 작품이다"라고 비평했다.

'버라이어티'는 "영화 속 홍상수가 자기 자신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한다. 누가 봐도 영화 속 여성들을 괴롭히는 모든 남성에게 본인을 투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남성 캐릭터들에 대한 대사들 역시 비판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감희'가 만나는 3명의 친구는 모두 자신이 될 수도 있었던 모습들이라는 해석을 하며, 영화의 전체적인 미니멀리즘과 여기저기 흩어진 미묘한 대사들 덕분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점을 칭찬하기도 했다.

끝으로, <도망친 여자>는 여성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과연 여자들끼리 있을 때 무슨 얘기를 할까?'와 같은 호기심이 느껴지지만, 이를 넘어서 여성들이 갖는 다양한 주제의 대화들에 대한 영화라고 평하며, 이러한 점이 기존 홍상수 영화들과 <도망친 여자>가 지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주요부문을 수상한 영화들로, 황금곰상(대상)을 받은 이란 출신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 작품으로, 개인의 자유와 독재정권의 관계를 다룬 <데어 이즈 노 이블>을 비롯해 심사위원상을 받은 엘리자 히트맨 감독의 <네버 레얼리 썸타임즈 올웨이즈>, <히든 어웨이>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엘리오 게르마노, 여우주연상을 받은 <운디네>의 폴라 비어 등이 있다.

<히든 어웨이>는 이탈리아 영화로 화가 안토니오 리가뷰에 대한 내용을 다뤘으며, <운디네>는 독일 작품으로 연인이 떠난 이후 새로운 만남에 대한 로맨틱 스릴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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