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개봉을 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영화들

조회수 2020. 3. 1.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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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이슈 알려줌] 2020년 3월 개봉하는 한국 영화 10편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표지 및 이하 사진 ⓒ 찬란
지난 2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국내에 멀티플렉스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도입된 이후 가장 적은 '2월 관객'을 기록하면서, 영화 산업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여러 이유로 개봉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 영화들이 존재한다. 특히 독립영화는 개봉이 연기될 경우 추가 예산 집행이 어려워져, 울며 겨자 먹기로 개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오죽하면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조차 "개봉은 했다"라고만 말하고, 극장에서 "선뜻 봐 달라"고 말할 수 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지난 2월 27일 개봉작을 포함한 3월 주요 한국 영화 개봉 예정작을 살펴봤다.

이 글은 전국적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는 이 상황에서 극장에서 꼭 보라는 의미도 아니고, 그저 이 작품들이 공개됐다는 그 하나만이라도 기억해달라는 취지에서 쓰였다. 물론, 이 작품들도 불가항력 사유로 개봉이 연기 및 취소될 수 있다. (개봉 예정일 및 등급은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자료를 참조)
출처: 영화 <시호> 사진 ⓒ (주)마운틴픽쳐스
1. <시호>
- 개봉일 : 2월 27일
- 장르 : 멜로/로맨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홍수동 / 출연 : 신은경, 윤희석, 김도우 등
- 제작 : 영화사 청춘 주식회사 / 배급 : (주)마운틴픽쳐스

사랑에 있어선 미성숙한 두 사람의 이야기로, 죽은 아버지의 간병인 '수정'(신은경)과 '수정'을 지키고 싶어 하는 '우민'(김도우)이 주인공이다. 드라마 <종합병원>(1994년)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이후 <창>(1997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로 활약 중인 신은경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 작품.

신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언어장애인'으로 등장해,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서사를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그간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감성에 도전했다. 아이돌 그룹 에이젝스로 데뷔해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넓힌 신예 김도우가 '우민'을 맡았다.
출처: 영화 <하트> 사진 ⓒ 필름다빈
2. <하트> (Heart)
- 개봉일 : 2월 27일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정가영 / 출연 : 정가영, 이석형, 최태환 등
- 제작 : 비치사 / 배급 : 필름다빈

유부남을 좋아하게 된 '가영'(정가영)이 답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비치온더비치>(2016년), <밤치기>(2018년)로 말맛 있는 대사, 사랑과 관계에 대한 고찰 등을 보여준 정가영 감독의 신작.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쉬지 않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어지는 대화들이 솔깃할 정도로 재치 있고, 정가영 영화의 주된 감정과 행위들은 여전하다"라고 평했다. 이석형이 '가영'의 고민을 타박하지만 이내 휘둘리고 마는 까칠한 유부남 '성범'을, 최태환이 감독 '가영'의 시나리오를 이해하기 어려운 배우 '제섭'을 맡았다.
출처: 영화 <장마> 사진 ⓒ (주)작당들
3. <장마> (The Rainy Season)
- 개봉일 : 2월 27일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이용남, 음정현 / 출연 : 이은택 등
- 제작 : 영화사 무명 / 배급 : (주)작당들

북한에서 북송(北送) 재일교포의 아들로 태어나, 굶주림과 인권 탄압에 시달리다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탈북한 북송 재일교포 2세이자, 시민사회운동가인 이은택의 이야기를 다뤘다. '정의로운 사람들' 대표로 있는 이은택의 탈북 과정, 대한민국 정착기, 북한인권운동가에서 시민사회운동가로 변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탈북자를 다룬 영화는 적지 않게 만들어졌지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는 '조총련'의 선전에 속아 일본 니가타항에서 만경봉호를 탔던 북송 가족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긴 쉽지 않다"라며, "그들은 "째뽀"(재일교포의 비하 표현)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멸시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4. <찬실이는 복도 많지> (Lucky Chan-Sil)
- 개봉일 : 3월 5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판타지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김초희 / 출연 :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등
- 제작 : 지이프로덕션, 윤스코퍼레이션 / 배급 : 찬란

살길이 막막해진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이 산골의 작은 방에 세 들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 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받았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독립영화.

<우리순이>(2013년), <산나물 처녀>(2016년) 등 개성 있는 단편을 만들어 온 김초희 감독의 첫 장편 작품이다. 충무로 뉴페이스로 눈도장을 찍은 강말금이 '찬실'로, <산나물 처녀>로 이미 김 감독과 호흡한 적이 있는 윤여정이 정 많은 주인집 할머니 '복실'로 출연한다. 본인을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러운 남자' 역은 김영민이 맡았다.
출처: 영화 <악몽> 사진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5. <악몽> (The Nightmare)
- 개봉일 : 3월 12일 예정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송정우 / 출연 : 오지호, 차지헌, 지성원 등
- 제작 : (주)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 배급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감독 '연우'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을 다시 살리려는 광기를 담아냈다. 2018년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7번째 궤도 경쟁' 섹션에서 첫 공개 됐다. 코미디, 스릴러,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오지호가 딸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 영화를 완성해야 하는 '연우'로 등장해, 다정한 딸바보의 모습부터 멈출 수 없는 광기 속으로 빠져드는 감독의 모습까지 섬세한 감정선으로 극을 이끈다.

또한, <들개들>(2013년)을 통해 신인 연기자로는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를 연기하며 주목받은 차지헌이 미스터리한 인물 '수'로 출연한다. <여의도>(2010년)를 연출했던 송정우 감독의 신작.
출처: 영화 <비행> 사진 ⓒ 아이 엠(eye m)
6. <비행> (Dreamer)
- 개봉일 : 3월 19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범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조성빈 / 출연 : 홍근택, 차지현, 장준현 등
- 제작 : 써드아이비디오 / 배급 : 아이 엠(eye m)

오직 돈만이 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믿음으로 비행을 꿈꾼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2018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섹션에서 상영되어 'CGV아트하우스-배급지원상'을 받았다. 당시 "한국 사회 계층의 이야기를 범죄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라는 강경호 CGV 아트하우스 사업부장, "날 것 그대로의 소재를 전하는 듯한 기록 영화적 질감이 매력적"이라는 김영진 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의 평을 받았다.

조성빈 감독의 첫 장편 데뷔 작품으로, 역시 신인 배우로는 믿기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 탈북 청년 '근수' 역의 홍근택, 양아치 청년 '지혁'을 맡은 차지현의 연기가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출처: 영화 <결백> 사진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주)키다리이엔티
7. <결백> (Innocence)
- 개봉일 : 3월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박상현 / 출연 :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등
- 제작 : 영화사 이디오플랜 / 배급 :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주)키다리이엔티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았다.

<비밀의 숲>(2017년), <황금빛 내 인생>(2017~2018년), <단, 하나의 사랑>(2019년) 등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해 온 신혜선의 첫 스크린 주연 작품. 역시 첫 장편 작품을 연출한 박상현 감독은 "신혜선처럼 발음이 정확하면서 감정의 템포까지 조절하는 배우가 흔치 않다"라며, "현장에서 눈물의 타이밍까지 조절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라고 전했다.
출처: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사진 ⓒ 델로스
8.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Introducing My Boyfriend)
- 개봉일 : 3월 예정
- 장르 : 가족, 판타지, 코미디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송창수 / 출연 : 김승현, 주소정, 정슬기 등
- 제작 : 스토리텔러 / 배급 : 델로스

홀아빠를 둔 딸과 아빠, 그리고 아빠의 애인 사이의 삼각관계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외동딸과 아빠 애인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2003년)의 원작자이자, <마이 캡틴 김대출>(2006년)을 연출한 송창수 감독의 신작.

그는 "우리는 막상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즐거운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017년~)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배우 김승현이 CF 감독 겸 제작자 '혁'으로 출연한다.
출처: 영화 <나의 촛불> 사진 ⓒ (주)리틀빅픽처스
9. <나의 촛불> (Candlelight Revolution)
- 개봉일 : 3월 예정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미정
- 감독 : 김의성, 주진우 / 출연 : 고영태, 박영수, 손석희 등
- 제작 : (유)주기자 / 배급 : (주)리틀빅픽처스

2016년 10월 29일 첫 촛불 집회부터,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선고 순간까지, 누적 참석 인원 1,685만 명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 다큐멘터리 영화. 고영태 전 더 블루K 이사를 비롯해 국정농단의혹사건수사특별검사팀 박영수 전 검사,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시민 작가,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 다양한 정치, 사회 인사들이 인터뷰이로 출연한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2018년~)를 함께 진행했던 김의성, 주진우가 의기투합해 처음 감독에 나섰다. 두 감독은 "역사에 기록된 그 놀랍고 멋진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을 다시 살려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출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진 ⓒ 블루필름웍스
10. <사랑하고 있습니까>
- 개봉일 : 3월 예정
- 장르 : 멜로/로맨스 / 등급 : 미정
- 감독 : 김정권 / 출연 : 김소은, 성훈, 김선웅 등
- 제작 : 강철필름 / 배급 : 블루필름웍스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2015년),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2016~2017년) 등에 출연한 김소은이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 역을 맡았다.

이어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2016년), 넷플릭스 시리즈 <마음의 소리 리부트>(2018년) 등에 출연한 성훈이 카페 마스터 '승재'를 연기한다.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레전드 로맨스 영화 <동감>(2000년)으로 춘사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김정권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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