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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연기 '사냥의 시간', 베를린 영화제 반응 어땠나?

조회수 2020. 3. 1. 0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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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이슈 알려줌] <사냥의 시간> 베를린 영화제 언론 리뷰
글 : 배상범 에디터
출처: 영화 <사냥의 시간> 표지 및 이하 사진 ⓒ (주)리틀빅픽처스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영화 <사냥의 시간>은 대세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이 주연을 맡으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사냥의 시간>은 극심한 금융공황으로 인해 마약과 총이 난무하는 근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펼치는 4명의 친구가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쫓긴다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다.

최근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한국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되었는데, 개봉에 앞서 현지 반응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버라이어티'는 총기가 허용되는 <사냥의 시간>의 배경 덕분에 대체로 총기 액션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 한국 영화들과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또한, 윤성현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쿨한 분위기와 디테일한 장면 연출을 예를 들며, 크리스토퍼 놀란과 마이클 만 감독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전했지만, 그에 비해 스토리가 형편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울한 미래도시의 모습을 특색 있는 조명 등으로 훌륭히 연출했는데, 이는 영화 전반적으로 주요 장면들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4명의 주인공이 도대체가 왜 주인공인지 관객에게 이해시키지 못한다라는 언급도 이어졌다.
주인공들의 성격이 하나같이 너무 이기적이고 난폭하지만, 범죄자 집단의 느낌이 안 난다고 덧붙이기도. 오히려 중반부터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쫓는 추격자 '한'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 밝혔다. '한'은 자신의 집에 사람들의 잘린 귀를 걸어두는 변태적인 살인청부업자다.

'한'이 어찌 된 일인지 주인공들이 도망갈 곳을 미리 아는 등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여럿 있지만, 영화의 액션 장면들이 스릴 넘치고 즐겁다고 말했다. 스토리와 주인공들이 단점이지만 악역을 비롯해 도시의 연출, 액션과 스릴은 훌륭해 오락 영화로서는 충분하다며 마무리 지었다.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마찬가지로 주인공 캐릭터들이 비호감인 것을 지적했다.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몰입을 못하는 것은 꽤 치명적인 단점. 하지만 영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초반부가 너무 지루하고 느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미래 도시의 묘사를 칭찬한 '버라이어티'에 비해 도시의 모습이 특별할 것이 없으며 전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또한 영화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며 주인공들의 행동이 하나같이 매번 "바보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의 스릴러 적인 측면을 언급하며 정신적인 공포를 주는 연출력이 최대 장점이자 상당히 강력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내비쳤다.

추격자 '한'이 등장하는 주요 장면들과 클라이맥스는 관객들이 덜덜 떨면서 볼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의 (초반을 제외하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오락적인 강렬함을 칭찬했다. 사실 국내에서 주연 배우 4명의 캐스팅으로 이슈가 되었지만, 막상 해외 매체들은 '한' 역의 배우 박해수(<마스터>(2016년), <양자물리학>(2019년) 등)를 영화의 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리틀 화이트 라이즈'는 앞서 언급된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평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한'이 등장하는 장면들의 강렬함과 스릴을 칭찬했지만, 그 분위기와 전체적인 스타일이 <터미네이터>(1984년)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년)와 과하게 닮아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한'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 밝히며, 영화를 30분 정도 편집해도 될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앞서 살펴본 매체들이 <사냥의 시간>이 단점은 명확하지만, 스릴러/오락적 측면에서는 훌륭하다고 평했다. 반면, '스크린 데일리'는 영화의 거의 모든 측면을 혹평했다. "현재 '<기생충> 빨'로 한국 영화의 배급을 맡고 싶은 회사들이 많겠지만 <사냥의 시간>은 패스하라"며 평을 시작했다.

유머도 없고 독창성 없는 식상한 액션 스릴러라고 말하기도. 또한 "영화 속 모든 장면이 너무나도 예측 가능하며, 심지어 진행도 너무 느려서 서서히 스며드는 영화를 즐기는 팬들조차 진절머리가 날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의 모습에 대한 묘사도 "오줌 빛 조명"으로 가득 채웠다며 불만을 표했다. 전체적인 조명과 빛깔 역시 답답한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또한 추격자 '한'이 자신의 재미를 위해 주인공들을 죽이지 않고 놓아주고 또다시 쫓아가는 스토리가 너무나도 식상하다고 밝혔다. 덕분에 쓸데없이 영화가 길어지기만 한다고.

또한 4명의 주연 배우들이 하는 연기라고는 "놀라기, 헉헉대기, 땀 흘리기, 가끔 입 굳게 다물기"밖에 없다 밝혔다. 그리고 범죄 영화 특성상 스릴 넘치는 연출을 할 기회가 충분하지만, 윤성현 감독이 매번 기회를 날려 먹는다고 언급했다.

마무리로 힘없이 질질 끌어오다가 심지어 속이 보이는 속편 예고까지 한다며 혹평했다. 이런 지적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로튼 토마토 지수는(28일 오전 현재 총 5명의 기자, 평론가가 참여한 기준)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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