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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2019년 9월, 극장가에서는 어떤 한국 영화들이 관객을 찾을까?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등 추석 극장가를 찾을 작품부터, <메기>와 <아워 바디>와 같은 다양성영화 기대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살펴봤다.

이 중 가장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영화는 어떤 작품이 될까? (개봉 예정일 및 등급은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자료를 참조)

1. <극장판 헬로카봇 : 달나라를 구해줘!>
- 개봉일 : 9월 4일 예정
- 장르 : 애니메이션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최신규, 김진철 / 목소리 출연 : 이지현, 김용준, 양정화 등
- 제작 : (주)초이락컨텐츠팩토리, 스튜디오더블유바바(주)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2018년 여름에 개봉하며 87만 관객을 동원한 <백악기 시대>, 지난 겨울 방학 시즌에 개봉해 57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옴파로스 섬의 비밀>에 이어 만들어진 세 번째 '극장판 헬로카봇' 작품이다. '차탄'(이지현 목소리)과 토끼족 공주 '달려라 바니'(조경이 목소리), 그리고 새로운 '카봇'인 '유니크루저'(시영준 목소리), '스카이거너'(김상백 목소리), '소나다이버'(김두용 목소리)가 함께 힘을 합쳐 외계인에 맞서는 모험을 그린다.

육지와 바다를 넘나든 전 작품에 이어 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가운데, 배경이 되는 토끼와 달은 구전 설화와 전설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어린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2. <동물, 원>
- 개봉일 : 9월 5일 예정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왕민철
- 제작 : 케플러49 오디오비주얼 / 배급 : (주)시네마달

울타리 뒤 보이지 않는 세상, '반야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원의 야생동물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2014년, 호스피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목숨>의 편집을 맡았던 왕민철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개봉작으로,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젊은 기러기상을, 2019년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상 대상을 받았다.

'야생'과 '사육'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동물원의 딜레마를 차분하게 담아냈다. 나아가 동물원을 미화하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열악한 환경임을 강조하지 않는 균형점을 통해 공감대를 줬다.

3. <극장판 반지의 비밀일기>
- 개봉일 : 9월 11일 예정
- 장르 : 애니메이션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한승우 / 목소리 출연 : 방연지, 김선혜, 조경이 등
- 제작 : (주)애니맥스 브로드캐스팅 코리아, (주)쏘울크리에이티브 / 배급 : (주)영화사 빅, (주)버킷스튜디오

누적 2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만화책 <반지의 얼렁뚱땅 비밀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첫 극장판 작품이다. 사라진 아빠(홍범기 목소리)와 친구들을 찾기 위해 달콤하고 수상한 과자나라로 떠난 '반지'(방연지 목소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유기농 과자 의병들, 미스터리 쿠키 아저씨 등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인간 세상을 점령하려는 '슈크림 대마왕'에 맞선 아이들의 모험이 주요 소재다. '반지' 역할의 방연지, '반지'의 친구 '냠냠' 역의 조경이, '응심' 역의 김선혜 등 TV 시리즈의 주요 성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4. <나쁜 녀석들: 더 무비>
- 개봉일 : 9월 11일 예정
- 장르 : 범죄, 액션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손용호 / 출연 :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등
- 제작 : CJ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비단길 / 배급 : CJ 엔터테인먼트

2014년 OCN에서 방영한 동명 드라마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작품.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뭉친 나쁜 녀석들의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방송 당시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설정과 김상중과 마동석의 인생 캐릭터로 회자하는 '오구탁', '박웅철'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마동석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은 느낌"이라면서, "액션물에서는 유독 '마동석화'시킨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는데, 이 캐릭터가 그 시초다"라며 '박웅철'을 다시 연기한 소감을 남겼다. <살인의뢰>(2014년)를 연출한 손용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 <타짜: 원 아이드 잭>
- 개봉일 : 9월 11일 예정
- 장르 : 범죄, 드라마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 권오광 / 출연 :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등
- 제작 : 싸이더스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짜>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지금까지 이 시리즈는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편은 2006년 568만 관객을, 2편 <신의 손>은 401만 관객을 동원했다.

박정민이 '짝귀'의 아들이자, 공시생 출신으로 낮에는 학원가를, 밤에는 하우스 도박장을 서성이는 '도일출'을 맡았다. 류승범이 늘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타짜 '애꾸'를, 이광수가 '원 아이드 잭' 팀 셔플의 일인자인 '까치'로, 임지연이 '원 아이드 잭' 팀의 멀티 플레이어 '영미'로, 권해효가 도박 기술에 잔뼈가 굵은 '권원장'을 연기한다.

6. <힘을 내요, 미스터 리>
- 개봉일 : 9월 11일 예정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이계벽 / 출연 :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등
- 제작 : (주)용필름 / 배급 : (주)NEW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작 <럭키>(2016년)로 697만 관객을 불러모은 이계벽 감독의 신작. 이 감독은 "<럭키>가 미스터리 액션 코미디였다면 이 영화는 인간적인 매력이 더 풍부한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또한, <신라의 달밤>(2001년)부터 <이장과 군수>(2007년)까지, 코미디 장르에서만 누적 1,400만 관객을 동원한 차승원의 복귀작이다. 차승원은 "그동안 코미디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라며, "코미디는 연기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원천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코미디는 땅 같은 존재다"라고 밝혔다.

7. <양자물리학>
- 개봉일 : 9월 25일 예정
- 장르 : 범죄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이성태 / 출연 :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등
- 제작 : (주)엠씨엠씨 / 배급 : (주)메리크리스마스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와 함께 권력에 대항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자물리학'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철학, 문학, 예술 등 다방면에 큰 영향을 미친 입자에 관한 기초 이론으로, 이 영화에서는 '생각이 현실이 된다'라는 개념으로 해석한 '이찬우'의 인생 모토를 의미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성태 감독은 "사회의 부조리에 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개인이 권력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신념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연출 의도를 전했다.

8.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 개봉일 : 9월 25일 예정
- 장르 : 전쟁 / 등급 : 12세 관람가
- 감독 : 곽경택, 김태훈 / 출연 :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등
- 제작 : 태원엔터테인먼트 / 배급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이 열리기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해 <암수살인>으로 주요 시상식 각본상을 받은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 감독은 "잘 모르고 있었던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한편,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활약했던 메간 폭스가 종군기자 '매기' 역할로 출연했다. 제작진은 "기밀작전인 장사상륙작전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는 없었으나, 당시 전방에서 활동한 마가렛 히긴스, 마가렛 버크화이트 기자에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재구성했다"라고 소개했다.

9. <메기>
- 개봉일 : 9월 26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코미디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이옥섭 / 출연 : 이주영, 문소리, 구교환 등
- 제작 : 2X9HD / 배급 : (주)엣나인필름, CGV 아트하우스

병원을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지구의 위험을 감지하는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미스터리 코미디 영화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개성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낸 이옥섭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KBS 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을 받음과 동시에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당시 "지금 한국의 청년 세대가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모두에서 견뎌내야 하는 불안과 모순과 불확실성을 상상력과 개성이 충만한 스타일로 그려낸 작품. 비교 불가능한 색깔을 가진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10. <아워 바디>
- 개봉일 : 9월 26일 예정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관람가
- 감독 : 한가람 / 출연 : 최희서, 안지혜, 김정영 등
- 제작 :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FILMS) / 배급 : 영화사 진진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청춘 '자영'(최희서)이 달리는 여자 '현주'(안지혜)를 우연히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섹션에 상영됐고, <박열>(2017년)에서 '후미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희서가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고현정과 유준상은 "최희서가 보여준 좋은 연기는 오랫동안 잔상을 남겼으며, 인물의 변화를 몸과 마음과 표정 모든 면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라는 평을 남겼다. <장례난민>(2017년)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한가람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