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알려줌 ALZi Media

홍광호는 조승우의 '지킬'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주었나?

[공연 보고 알려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34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짜잔
글 : 박우성 에디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어떤 작품인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하며, 1886년 출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물론 드라마, 연극, 영화로 제작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세기의 고전이다.

인간의 선과 악을 불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실험을 감행한 '지킬'과 '지킬' 내면에 있던 악의 정신세계가 만들어낸 '하이드'를 통해 그려낸,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뛰어난 고찰은 다양한 작품의 모티브가 됐으며, 결국 작품은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그리고 연출가 '스티브 쿠덴'을 만나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

출처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하 사진 ⓒ 오디컴퍼니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이를 통해 '스릴러 로맨스'란 새로운 장르를 확보했다.

그리고 이는 세계적인 흥행으로 이어져,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는 성과를 이뤘다.

국내에선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되어 3주라는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라는 기록을 남긴 뮤지컬<지킬앤하이드>는, 이후 2006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대구 오페라하우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8년 LG 아트센터, 2010년 샤롯데씨어터, 201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4년 블루스퀘어 등에서 공연됐으며, 각 지역 투어와 일본 도쿄, 오사카 투어 등 다양한 장소에서 성원을 받았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국내 흥행 이유는?
국내에서 초대박을 터트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흥행 원인으로 가장 만저 손꼽히는 것은, 이 작품이 '라이선스' 공연이지만, '레플리카'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아닌 '논 레플리카' 형태로 열렸다는 점이다.

기존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작품의 수정을 진행한 한국형 <지킬앤하이드>는 한국 관객의 정서를 고려해 '지킬/하이드' 역할을 젊고 매력적이고, 도전적인 캐릭터로 변형했다. 여기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드라마와 개성 강한 캐릭터, 귀에 쏙쏙 박히는 아름다운 음악, 강렬한 무대 연출의 조화가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8-2019 <지킬앤하이드>의 특징은?
이번 공연이 열리는 샤롯데씨어터가 상대적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보다는 '아담한' 크기이지만, 완벽한 공간 활용과 적재 적소의 조명효과나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은 원미솔 음악감독의 현장감을 살린 오케스트라까지 더해진 공연장은 빈틈없이 꽉 채워져 온전히 <지킬앤하이드>를 바라보게 만든다.

특히 <지킬앤하이드>의 대표곡이자, '뮤지컬계의 애국가'라 불리는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의 배경이 되는 '지킬'의 실험실 무대는 5m 높이를 꽉 채우는 1,800여 개의 메스실린더가 담긴 세트로 압도적인 스케일을 뽐낸다. 또한, 철저한 고증의 과정을 거쳐 빅토리아 시대를 재현한 화려한 의상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광호는 어떤 지킬을 보여주었나?
에디터가 관람한 홍광호의 '지킬'은 자신의 신념이 공고하며, '지킬'과 '하이드'의 공존에 집중적으로 공략한 듯 했다.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어색함이 없다. 특히 홍광호의 기본 톤이 워낙 중저음이기 때문에, '하이드'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그 방법은 다양했다.

친절하고 다정하던 눈빛은 무서울 만큼 차가워졌고, 상냥한 목소리는 동물 같은 숨소리와 거친 긁는 목소리로 날카로워지며, 꼿꼿하고 몸과 정갈하던 머리칼은 묵직하고 한껏 헝클어졌다.

홍광호가 부른 매 순간의 넘버가 완벽해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는데, 각 넘버를 부르며 음에 강약을 넣거나 가사를 말하듯 끌고 가며 본인만의 디테일을 보여줬다.

몇 가지를 뽑아보자면, 'Alive(얼라이브)' 넘버 후에 단차 무대에서 점프하며 움직이는 '하이드'는 완벽하게 실험에 성공했음을 보여줬고, 특히 '루시'를 죽일 때 음을 변조하면서 불안정한 느낌을 만드는 부분에서 그 표현 값은 극에 달한다.

'Confrontation(대결)' 넘버에서 '지킬'과 '하이드'의 공존 타이밍을 점점 늘려가며, 빠르게 변화하는 장면에서의 디테일은 치명적이었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순간은 흡사 축구의 승부차기 순간 같았다. 모두 숨죽였고, 유일하게 잔기침이 한 번도 없었던 순간이었으며, 곡이 끝나기 무섭게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처럼 홍광호의 발성은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오고, 관객의 몸은 자동으로 홍광호가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앞으로 당겨지는 효과를 일으켰다.

한편, '지킬'의 약혼녀인 '엠마'를 연기한 민경아는 기본적인 목소리 톤이 옥구슬처럼 들여왔고, 아름답게 역할을 소화했다.

또한, 중견 배우들인 '댄버스 경' 역의 김봉환과 '어터슨' 역의 김도형도 극의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는 연기와 노래로 작품의 진행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앙상블들에게 솔로곡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앙상블의 활약도 작품의 품격을 올려줬다.

이처럼,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하는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관해 이야기한 뮤지컬로, 기대하고 가더라도 기대 이상의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13일 개막해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