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수트 제작자가 이 영화에 참여했다?

조회수 2018. 7. 27.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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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인랑' 10가지 트리비아 알려줌
글 : 양미르 에디터
1. 이 단체를 알고 가자! 첫 번째, '섹트'
<인랑>은 가상의 2029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중국이 동북아의 맹주를 선언하고, 일본이 재무장하는 등 동북아에 전운이 감돌자, 불안감을 느낀 남북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강대국들의 무역 봉쇄와 석유 수입제한 등으로 사회적인 불안이 고조되고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자, '섹트'라는 강력한 무력을 갖춘 반정부테러단체가 생겨나죠. 반통일전선을 구축해, 국가시설과 랜드마크 파괴 등의 게릴라식 테러와 전례가 없는 강력한 폭력 시위로 정국을 일대 혼란 속으로 빠트리죠.

2. 이 단체를 알고 가자! 두 번째, '특기대' & '공안부'
'특기대'는 '섹트'를 제압하기 위해 '통일준비정부'가 설립한 새로운 경찰조직입니다. 수도경비특수기동대, 줄여서 '특기대'라 부르죠.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섹트'의 강력한 무력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혼돈에 처한 치안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해갑니다. 국가정보기관 '공안부'는 대통령의 통일 플랜으로 존립 근거가 미약해진 데다가, '특기대'라는 새로운 권력기관의 등장에 불만을 품었죠. 이에 '특기대'로 인해 입지가 약화된 기존 경찰 조직 및 군 수뇌부와 이해관계를 같이 해, 여론을 선도할 '특기대' 관련 스캔들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특기대' 해체와 권력의 장악을 노립니다.
3. 원작은 1960년대 가상 일본이 배경!
이번 영화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1999년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원작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이 10여 년 동안 점령군의 통치에서 벗어난 후, 국격 향상을 위해 고도성장을 추진한 '가상'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경제 재편성 과정에서 실업자들이 슬럼가에서 반정부 투쟁을 펼쳐, 이를 진압하기 위해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경찰 치안기구 '수도경'이 창설되죠. 이어 반정부 무장단체 '섹트'를 진압하기 위해 '특기대'가 '수도경' 내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런 설정이 한국의 상황에 맞게 바뀐 것이 이번 작품이죠.

4. 김지운 감독은 왜 <인랑>을 선택했나?
김지운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애니메이션 <인랑>에서 느꼈던 어떤 전율과 매혹스러운 순간들이 나를 뒤흔들어 놓았고, 그 무모한 끌림을 에너지로 해서 <인랑>을 영화화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다루는 SF 장르에 대한 끌림 또한 컸다"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준비할 때만 해도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통일은 그 자체로 SF였다. 미래사를 다루고 있기에 큰 틀에서 SF지만,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기관들 사이의 배신과 암투라는 설정은 느와르적인 코드를 담고 있으며, 의도를 감춘 채 적을 교란하는 스파이 장르의 뉘앙스 또한 가지고 있다"고 작품의 큰 틀을 소개했죠.
5. 원작과 비슷한 설정은? '빨강 망토 소녀'
원작의 초반부에는 지하 수로에서 '빨간 망토' 소녀와 대치하는 '특기대' 소속 '후세 카즈키'가 등장하는데요. '후세'가 사살을 망설이는 순간 소녀는 자폭하고, '후세'는 이 사건에 책임을 지며 양성학교에서 재교육을 받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이 소녀는 고등학교 역사연구회 연합 서클에서 '섹트'로 넘어간 17살 소녀 '이재희'(신은수)로 바뀌는데요. 삼엄한 검문과 감시를 피하기 위해 주로 연고 없는 아이들이 전담하는 폭탄 운반조를 뜻하는 일명 '빨간 망토'로, 폭탄이 담긴 가방을 나르던 도중 '재희'는 지하 수로에서 '임중경'(강동원)과 맞닥뜨립니다. '재희' 역시 가차 없이 뇌관을 당겨 '임중경'의 눈앞에서 자폭해 그에게 죄책감과 트라우마를 남기죠.

6. 원작과 다른 설정을 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반응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작품 관람 후, 원작과는 다른 영화의 결말에 대해 "<인랑>의 마지막 장면은 애니메이션과 다르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은 매우 어려운 선택을 했고, 그가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지 그것을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도 어떤 결말이 될지 기대하면서 봤다"라고 언급했습니다.
7. 16가지 종류, 총 44점의 총기 등장!
이번 작품에는 상당히 많은 총이 등장하는데요. '섹트' 세력은 여기저기서 무기를 끌어모아 사용했을 특성을 살려, 1940-50년대에 설계되어 1960-70년대 베트남 전쟁 때 사용했던 AK 소총, 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이 사용하던 란체스터, 마크원 기관총 등 가급적 구식이면서도 다양한 무기로 설정했습니다. '특기대'는 원작처럼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사용한 MG42 중기관총을 사용했으며, '공안부'는 M4 카빈 소총, M203 유탄 발사기, PGF3 로켓포 등이 등장하죠.

8. <아이언맨> 수트 제작 담당자가 만든 '강화복'
원작의 '특기대' 강화복 수트는 아이코닉한 이미지로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데요. 제작진은 <아이언맨>의 수트 제작을 담당했던 얼라이언스 스튜디오의 에디 양에게 디자인과 제작을 의뢰했죠. 애니메이션은 물론, 김지운 감독의 오랜 팬이었던 그는 빠르게 작업에 착수했는데, 전체적인 실루엣과 윤곽은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고, 이국적이고 새로운 시도들을 더해 여러 버전의 강화복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9. 그렇다면 그 '강화복'의 무게는?
제작진은 3D 모델을 통해 강화복의 프린팅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주형을 떠서 40벌의 수트를 만들었죠. 김지운 감독은 공기를 주입하는 호스 부분의 질감이 반복적인 부분에 패브릭을 이용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요. 모든 작업이 끝난 뒤, 강동원이 그의 체형에 맞게 제작된 40kg에 육박하는 강화복을 입었습니다. 제작보고회에서 강동원은 "처음엔 입고 걷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1주일 정도 하니까 몸이 적응됐다. 조금 지나니 감독님이 육탄전을 시키셨다"라며 착용 소감을 남겼죠.

10. 익숙하지만 낯선 의상의 비밀?
이번 작품은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 다양한 작품을 맡은 조상경 의상감독이 참여했는데요. 조 의상감독은 "모든 인물이 무채색, 가죽 질감에 딱딱한 소재, 거친 느낌을 주는 의상을 입었지만 '이윤희'(한효주)만큼은 온기가 있는 소재와 컬러감으로 극을 환기해주는 의상으로 설정했다"라며,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을 주기 위해 프랑스 경찰 옷, 뉴욕 경찰 모자를 시작으로 미국 자료부터 이라크 자료까지 모든 것을 다 찾아봤다. 전혀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근 미래라는 설정 안에서 제약 없이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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