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SKY 캐슬'보다 11년 앞서 '교육 현실폭로'한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 알려줌] #020 강남엄마 따라잡기 (SBS, 2007)
학교가는길
글 : 양미르 에디터

2007년 6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방영한 SBS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최근 비지상파 방송에서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 중인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성공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드라마다.

'육체미 소동'으로 대표되는 <사춘기>(MBC, 1993~1996년), 시즌제로 만들어져 스타들을 배출한 KBS 드라마 <학교>, 이민호와 박보영이 신인 시절에 출연한 <비밀의 교정>(EBS, 2006년) 등 '청소년 드라마'가 아니라 '일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 교육 문제를 중심 소재로 다룬 사실상 최초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TNMS 전국 기준)한 가운데,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학부모나 교사 등의 문제를 풀어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다루지 못했다"는 홍창욱 연출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2회 연장되어 종영했다.

결국,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비록 당시 방영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밀려, 시청률 2위로 마무리됐지만, SBS 연기대상에서 하희라가 여자 미니시리즈 연기상을, 유준상이 남자 미니시리즈 연기상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ource :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 이하 사진 ⓒ SBS

당시 작품의 기획 의도를 꺼내 보면 다음과 같다. "사교육비의 지출이 최고를 넘어갔고, 교육을 위해 너도 나도 강남으로 이사를 간다. 강남의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도, 어찌 보면 교육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비단 강남이 아니어도,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을 옆에 끼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절대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드라마는 동시대의 규범과 가치와 사상을 반영하는 문화적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한국의 '위기의 주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작품의 초반 인물 설정과 줄거리는 이렇다. 강북에 사는 억척 엄마 '현민주'(하희라)는 아들 '최진우'(맹세창)의 영어 경시대회 성적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민주'는 자녀의 학습 매니저를 자처하는 '윤수미'(임성민)를 통해 자신이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던 중 '민주'의 시어머니 '장여사'(남윤정)가 '진우'를 데려가겠다고 회유를 하게 되고, '민주'는 자식의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여기에 엉터리 추천사를 받아 시인이 된 날라리 엄마 '이미경'(정선경)은 역시 문제아인 아들 '도준웅'(이민호) 때문에 골치를 썩이던 중, 친구 '민주'를 따라 강남에 가겠다고 나선다. 한편, '미경'에게 엉터리 추천사를 쓴 촌지 시인 '서상원'(유준상)은 강남 최고 명문인 '최강 중학교'의 국어 교사가 되고, 학교 이사장의 외동딸이자 체육 교사인 '한수진'(김성은)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민주'가 이사한 집에 '상원'이 하숙생으로 들어오고, '상원'이 '진우'의 담임이 되면서 작품의 분위기는 '문간방 손님의 어머니'로 변하게 된다.

단순히 출생의 비밀이나, 삼각관계 등 클리셰적인 내용이 포함되면서,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이냐는 비판, 강북과 강남의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던 이 작품은, 그래도 현재에도 이슈 중인 '종부세 부과'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학력위조' 사건 등을 꺼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한 특목고 학생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극단적인 상황을 꼭 드라마에 넣어야 했느냐는 논란을 받기도 했다.

당시 작품을 쓴 김현희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디까지 묘사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고, 쓰면서도 참 괴로웠다"라며, "실제로 그런 아픔이 있는 유족을 괴롭게 하면 어쩌나 고민했다. 하지만 특목고 학생들의 자살은 신문 사회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엄연한 현실이고, SBS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홍창욱 PD가 흔들리지 말자며 지지해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작품만큼이나 OST도 사랑을 받았는데, 엔딩 타이틀곡인 자두의 '가질 수 있어'는 명랑한 멜로디와 가사에, 청량감 넘치는 자두의 톡톡 튀는 목소리가 깊은 인상을 줬다.

당시엔 신인 그룹인 카라의 'Fighting',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긍정적이고 당당한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던 '나의 노래' 등은 현재까지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해시태그

Recommended Tags

#전참시

    Top Views 3

      You May Lik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