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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이 처음 TV에서 상을 받았던 레전드 드라마!

[추억의 드라마 알려줌] #019 화려한 시절 (SBS, 2001~2002)
줄맞춰 응원
글 : 양미르 에디터

2001년 11월 3일부터 2002년 4월 21일까지 50부작으로 방영된 SBS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은, 영화 <도어락>(2018. 12. 5 개봉)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삶이 변하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을 연기한, 공효진이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공효진은 2001년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2002년 제3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신인연기상을 받았다.

<화려한 시절>은 19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가족을 통해 희망과 행복한 삶을 사는 인물 군상을 다뤘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년), <괜찮아 사랑이야>(2014년), <라이브>(2018년)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의 초기 작품 중 하나다.

작품에서 공효진은 국수 가게를 하는 '조재식'(임현식)의 맏딸 '조연실' 역을 맡았다. '조연실'은 천방지축이지만 속정은 깊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교만 졸업한 뒤 '버스 안내양'을 하게 된 인물로, 별명은 적극적으로 '장철진'(류승범)에게 대시한다는 의미인 '철진 껌딱지'다.

공주병에 걸린 엄마(임예진) 때문에 동생들의 뒷바라지도 그녀의 몫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흥이 넘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화려한 시절>의 다른 주인공은 '장석진'(지성)과 '오민주'(박선영), 그리고 '장철진'(류승범)이다. '장석진'은 공부만이 전부였던 명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생으로, 우연히 친구들에게 끌려간 자리에서 만난 '민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민주'는 '양마담'(김보연)의 조카로, 자신을 버리고 미국에 간 엄마에게 복수를 하겠단 목표를 가진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장석진'의 동생 '장철진'(류승범)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등록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휴학을 생각한 '장석진'은, 교수의 소개로 대학 선배이자 이태원 주먹 세계의 전설인 '윤지호'(강석우)를 만나 그에게 등록금을 빌리게 된다. 이후 친구에게 이끌려간 '쌍쌍파티'에서 이대 다니는 '오민주'를 소개받은 '석진'은, 어색하게 춤을 추다 '민주'와 입술이 부딪히는 사고를 친다.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냥 자리를 피하려는 '석진'에게 다짜고자 말을 놓으며 강하게 몰아붙인 '민주'. 이 사건을 계기로, '민주'는 '석진'의 서클 모임에 회원으로 들어오게 되고, 얼마 뒤 '민주'는 '석진'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하지만 사실, '민주'는 가짜 대학생이었고, 미국에 갈 목돈을 모으기 위해 야밤에 이태원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석진'에게 접근한 이유도, '석진'의 지갑에 있던 '지호'에게서 받은 거금(등록금)을 보고 '석진'이 부잣집 아들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 '김미숙'(이현경)의 결혼 소식을 들은 '장철진'(류승범)은, 울분을 토하다 홧김에 '양공주' 집에 간다.

하지만 친구들로부터 그곳에 가면 병을 얻어 고생한단 말을 떠올린 '철진'은, 급기야 팬티 차림으로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고, 이때 '통금' 시간에 걸려 경찰서에서 밤을 새우게 된다. 그런 '철진'을 발견하고, "한 번 더 외박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철진 바라기 '연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불행이 '할머니'(김영옥)가 돈을 움켜쥐고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철진'은, 할머니의 장롱을 뒤져 '할아버지의 유품'이 든 패물함을 전당포에 내다 팔려다가 할머니에게 걸려버린다.

결국 돈이 궁했던 '철진'은 이태원 깡패 '윤지호'를 찾아가 다짜고짜 일하게 해달라며 조르기 시작했고, 이에 황당해하던 '윤지호'는 그에게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찾아오란 말을 남긴다. 이처럼, '막장 드라마'와 '가족 드라마'의 사이에서 묘한 줄타기를 선보인 <화려한 시절>은 31.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작가 노희경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각박한 현실 속에서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는 드라마가 사람 냄새를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극본을 썼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려한 시절>은 1970년대 교복과 버스 안내양, 추억의 영화 포스터, 나팔바지 등 대표적인 복고 문화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일산 탄현 SBS 오픈 세트에서는 800여 평 규모의 두부 공장, 이태원 술집 거리, 양기와집들이 작품을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임현식, 박근형, 박원숙, 김영옥, 임예진 등 중견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도 '복고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해줬다.

한편, 공효진의 수상 외에도 <화려한 시절>은 2001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지성, 류승범), 2002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신인연기상(류승범), 2003년 제15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탤런트부문 출연자상(류승범)을 받으며, 지성과 류승범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또한, 류승범과 공효진은 이 작품을 통해 10여 년 동안 연예계 대표 커플로 지냈고, 현재도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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