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외치고 끝난 인피니티 워, 그 다음은 뭘까?

조회수 2018. 5. 8.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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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고 알려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
글 : 영화읽어주는남자
※ 본문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는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우주에 흩어진 '인피니티 스톤'을 수집하듯,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지난 18편 영화를 집대성해 만든 작품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MCU'는 다양한 영웅이 서로의 영화에 간섭할 수 있는 통일된 세계관을 구축했고, 이 세계의 몸집은 계속 켜졌는데요.
이런 18개의 거대한 조각을 안정적으로 한 편에 담은 스케일의 구현만으로도 <인피니티 워>는 영화사에 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피니티 워>가 단순히 덩치만 큰 영화는 아니죠. 그 속에 있는 볼거리와 액션도 속을 꽉 채우고 있는데요. 풀 아이맥스 촬영으로 시작해 시각적 스펙터클의 정점을 보여주는 영화는 액션 씬만으로도 풍성합니다. 18편에서 활약하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여 힘자랑을 하는 올림픽처럼 보일 정도죠.
이런 연출에서는 각 히어로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루소 형제의 연출이 빛나는데요.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비행과 무기는 더 화려하며,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은 액션마저도 유머를 불어 넣습니다.

한편,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몸과 몸이 부딪히는 투박함을 보이고, '헐크버스터'는 <퍼시픽 림>에서 기대했지만 잘 느끼지 못했던, 기계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죠. 이런 다양한 영웅의 액션이 한 장면에 조화를 이루는 게 <인피니티 워>의 백미인데요.
영웅을 많이 모으기만 하면, 이런 연출은 쉬울 거라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옆 동네 'DC'는 단 여섯 명의 영웅을 조합하는 것도 힘들어했죠. 그러기에 'MCU'의 앙상블을 연출한 루소 형제에겐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DC' 이야기가 나와 흥미로운 잡담을 하자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어머니가 누구니' 사건으로 화제였듯, <인피니티 워>는 '어머니가 왜 나와'로 화제인데요. 'MCU'의 숨겨진 빌런이 등장했던 순간이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기념비적인 건 <인피니티 워>가 빌런의 영화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악한 성향을 가진 캐릭터의 영화가 아니라, 적대자의 시점에서 완성된 영화였는데요.
'어벤져스' 입장에서 이번 영화는 많은 공간을 오가는 산만한 이야기였죠. 그리고 18개의 영화가 한편으로 모이는 순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들에게 이 영화는 현재 진행형이거나 미완성이었는데요.

'타노스'의 시점에서 <인피니티 워>는 괜찮은 기승전결이 갖춰진 영화죠. '타노스'는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동기를 가지고, 무엇을 해내야 하는지를 <인피니티 워> 한 편만으로 온전히 보여줍니다.
특히, 그가 행한 우주 절반의 소멸이 우주의 평화라는 나름의 '정의로운 의미'에서 출발했다는 건 충격적인데요. '타노스'가 우주의 평화를 위해 움직인다는 건, 그를 단순히 나쁜 놈으로 규정짓기 어렵게 하죠.

흔히, 주인공이 가지는 장애물도 '타노스'에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타노스'는 '어벤져스'라는 패배한 적이 없는 막강한 상대와 '가모라'(조 샐다나)의 죽음을 극복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인피니티 워>는 그 어렵다는 진짜 주인공들을 물리치고, 정의의 화신 '타노스'가 승리하는 이야기 됐죠. <인피니티 워>의 동의어는 <타노스 1>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은 뭘까요? '타노스는 돌아온다'라는 자막으로 끝난 <인피니티 워>는 <타노스 2)>로 돌아올까요? 이번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특별한 인물,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이었죠.
'토니'는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를 남겨두고 우주로 떠났습니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로키'(톰 히들스턴)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는 '비전'(폴 베타니)과 헤어졌고,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는 먼지가 되어 '스티브 로저스' 곁을 떠나는데요.

물론,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 '타노스'도 자신의 딸과 헤어지는 최고의 시련을 겪었죠. 이 이별에 열쇠가 있고, 이 시련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이후에 펼쳐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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