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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흥행 1위! '아바타'를 다시 봐야 할 2가지 이유

[영화읽고 알려줌] 아바타 (Avata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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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알려줌 · 역대 흥행 1위! '아바타'를 다시 봐야 할 2가지 이유 [영화읽고 알려줌] 아바타
영화관람
글 : 영화읽어주는남자

전 세계 기준,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가 재개봉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모든 영웅이 힘을 모아도, 몇 천 년 만에 깨어난 공룡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와도, 지구에선 웬만한 걸 다 때려 부쉈던 마이클 베이의 로봇들이 안간힘을 써도, 그리고 몇 세대를 걸쳐 전승된 <스타워즈>의 포스마저도 <아바타> 앞에서는 초라한 존재에 불과했죠.

2009년 개봉 당시, 제임스 카메론은 <아바타>에 구현한 혁신적인 3D 기술로 영상 매체를 새로운 장으로 안내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10년이 가까운 세월 앞에서도, 전혀 녹슬지 않은 이 영화 앞에서 무엇을 더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아바타>는 발달한 문명의 인간들이 원주민의 터전을 침공, 약탈하고 대립하는 이야기가 중심에 있습니다. '나비'족에겐 삶의 터전이자 전부인 공간을 자원으로서만 바라보고 착취하려는 인간들의 태도는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죠.

이는 시간과 대상이 변했을 뿐, 과거 원주민들이 구대륙에서 온 문명인들에게 침략당하고, 다른 구역으로 이주해야 했던 사건들을 연상케 하는데요. 이렇게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의 이기적 욕망 아래, 침략의 역사는 다양한 대상을 향해 반복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미국 역사와 연관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죠. 영어를 쓰는 인간들이 '나비'족을 침략하는 상황은 미국 역사의 시작에 있던 미국과 인디언들의 관계를 다시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냥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바타>는 원주민의 시선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거 전통적인 미국 영화와 비교해 전복적이고 급진적이죠. '영어'를 쓰는 '인간'들이 '악당'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현대 인류의 거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 영화의 대표적인 장르인 '서부극'을 통해 알 수 있듯, 미국의 인디언 공격은 당위성이 있고, 정의로운 일로 그려졌죠. 굳이 인디언이 아니더라도, 할리우드 영화에서 미국의 행동엔 초국가적인 당위성이 부여되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이런 시선을 경계하는 영화가 만들어졌고, <아바타>는 이런 급진적인 관점을 지닌 채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데서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죠. 자기 반성의 시선으로 정점을 찍은 독특한 영화라고나 할까요?

이런 내용과 함께 <아바타>는 테크놀로지에 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가짜의 몸'을 통해 '가상 현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는 '아바타'와 링크된 시간을 '꿈'이라고 표현하죠. 그리고 나중엔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우선, 이런 '제이크 설리-아바타'의 관계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간-아바타' 관계를 생각하게 하죠. 사이버 공간에서 인간이 누리는 무한한 자유는 다리를 쓸 수 없는 '제이크 설리'에게 육체적 한계를 초월하게 해주는 '나비'족 생활과 겹쳐 보이는데요.

이런 '가상'의 육체와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에 3D 영상의 구현은 필연적으로 보이는데, <아바타>는 테크놀로지와 영화의 주제가 조화를 이루는 영화죠.

이런 비슷한 구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에도 있습니다. 이 영화도 현실을 초월하는 자유와 욕구의 충족을 말하는 영화였는데, 제임스 카메론에게 3D 기술이 필요했다면, 스티븐 스필버그에게는 VR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죠. 이렇게 영화와 테크놀로지는 '링크'되어 있으며, 세계적인 거장들은 이 접점에 서서 놀라운 영화를 만듭니다.

여기에 <아바타>는 '가상 공간'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가상과 현실을 바꿔버리는 시도를 하는데요. 현실의 '제이크 설리'를 '나비족 아바타'로 전환함으로써 가짜 몸은 진짜가 되고, 진짜 몸은 의미가 없어졌죠. 이런 구도를 보여주는 영화에 사용된 테크놀로지가 '이모션 캡처'라는 걸 생각해봐야 하는데요.

기존 모션 캡처가 동작만 CG로 이식할 수 있었다면, 제임스 카메론이 시도한 이모션 캡처는 인물의 표정까지 이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CG로도 풍성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게 됐죠. 이렇게 CG라는 가상, 가짜의 이미지를 진짜 연기로 만들어 버린 마술이 <아바타>에 있습니다.

이렇게 <아바타>는 10년이 지났음에도 그 당시 테크놀로지가 새긴 이정표가 눈에 띄는 영화인데요. 제임스 카메론은 화려하고 멋진 스펙터클의 구현을 위해 존재하던 테크놀로지에, 예술의 씨앗을 심었던 선구자죠. 역대 흥행 1위의 기록은 언젠가 깨질 수 있지만, 그가 테크놀로지로 새긴 예술이라는 기념비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하트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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