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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날아온 하우스 호러물, 이게 '실화'라고?

조회수 2021. 3. 2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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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려줌] <디 아더 사이드> (Andra Sidan, 2020)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디 아더 사이드> ⓒ 찬란
'시린'(딜란 그윈)은 남자친구 '프레데리크'(라이너스 발그렌), 그의 아들 '루카스'(에디 에릭손 도밍구에스)와 함께 스웨덴 교외의 집으로 이사 온다.

'루카스'는 아픈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이후, 아버지의 여자친구 '시린'과 함께 살게 되지만, 모든 것이 어색하다.

다른 도시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프레데리크'는 잠시 집을 떠나는 사이, 집에선 알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진다.

'루카스'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또래 친구가 생기지만, 점점 그 친구의 어둠은 '루카스'를 잠식해간다.

'시린'은 '루카스'를 지키기 위해 공포를 극복하고, 의문의 존재와 싸워야만 한다.

<디 아더 사이드>는 <라스트 리얼리티 쇼>(2012년) 등 스웨덴 TV 시리즈 연출로 실력을 쌓은 오스카르 멜란데르와 토르드 다니엘손 감독의 첫 번째 공동 연출 영화다.

두 감독은 주로 의학물, 미스터리, SF 등 장르 드라마에 최적화된 연출을 선보였다.

토르드 다니엘손 감독은 2014년 영화 소재 취재 차 한 가족을 만난다.

그들은 이사 간 집에서 어떤 존재가 아이들을 잡아가려고 했고, 이 기이한 현상은 그 집을 떠난 후에 멈췄다고 한다.

이 사건을 들은 감독은 얼마 후 빈 집이라고 알고 있던 옆집에서 밤마다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토르드 다니엘손 감독은 <디 아더 사이드>의 시나리오를 시작한다.

그는 "아무도 살지 않는 옆집에서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누군가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소리를 들었다"라면서, "살면서 경험한 가장 무섭고 소름 끼치는 일을 영화로 만들어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하우스 호러 장르는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공포스러운 일을 담았기 때문에, 흔히 '저예산 영화'이고 그렇기 때문에 '부실한 영화'로 오해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디 아더 사이드>는 어둠 속에서 벽 너머로 들려오는 노크 소리, 알 수 없는 속삭임 등 청각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청각적 공포를 제공한다.

덕분에 2020년 스웨덴의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굴드바게시상식에서 음향상을 받으며, 그 공을 인정받았다.

심지어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귀신의 '극한 움직임'은 모션 캡쳐 괴물 장인으로 칭송받는 트로이 제임스가 맡았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한국 작품인 <스위트홈>을 통해 '거미 괴물' 등 크리쳐 역할을 맡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물론, 관객의 관점에 따라서 <디 아더 사이드>는 주인공 '시린'이 아이를 잡아가는 존재로부터 '루카스'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면서 모성애를 발휘한다는, 어찌 보면 그렇게 독특하지 않은 서사로 그려져 아쉬움을 줄 수 있겠다.

하지만 영화는 지난해 스웨덴 개봉 당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스웨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 개봉해 깜짝 흥행에 성공하며, 두 감독은 유럽 공포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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