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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진짜 정체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작품 해석!

[영화읽고 알려줌]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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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맞춰 깜놀
글 : 영화읽어주는남자

※ 본문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밀실에서의 공포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공포는 고요함을 통해 극대화되는데요. 때로는 큰 소리보다 침묵이 극도의 긴장감을 만들기도 하는데,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는 소리가 죽은 우주가 얼마나 강렬한 재난 현장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줬었죠.

그처럼 <콰이어트 플레이스>도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설정으로 스크린을 침묵시키고, 관객을 불안하게 합니다.

이 영화와 가장 닮은 영화로는 밀실에서 눈먼 노인과의 추격전을 담았던 <맨 인 더 다크>가 있는데요. 역시나 소리에 민감했지만, 이 영화는 어둠 속에서 맹인과 싸워야 한다는 설정이 더 두드러진 영화였죠.

<콰이어트 플레이스>도 <맨 인 더 다크>와 유사하게 공간을 활용하고,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그리고 이 스릴을 통해 강렬한 모성애와 가족애를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요.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침묵을 깨고 '리'(존 크래신스키)가 딸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은 꽤 큰 울림을 주죠.

관객이 공포심에 말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을 것이라,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감동의 쓰나미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건 영화가 여성을 보여주는 방법이죠.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수동적이고 갇혀있던 여성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으로 재탄생하는 걸 보여주는데요.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이 총을 장전하며 끝나는 엔딩은 통쾌함을 주면서, 동시에 영화 속의 여성들이 모든 준비가 다 되었음을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떤 점에서 여성이 재탄생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초반부의 '에블린'과 '레건'(밀라센트 시몬스)의 행동을 보겠습니다. 우선, '에블린'이 집안에서 다양한 가사 노동을 하는 걸 볼 수 있죠. 빨래, 요리 등의 일을 하던 고전적인 엄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괴물이 아이들을 공격하는 위기의 순간에, '에블린'은 화면으로 '리'의 행동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여성이었는데요.

이랬던 '에블린'은 '리'의 죽음을 겪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여성으로 재탄생하죠.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구가 '총'입니다. 많은 영화에서 총은 남성의 전유물이었고, 남성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이었는데요.

그녀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고, 그럼으로써 '리'의 자리를 대체하는 가장이 되죠. 이렇게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남성 가장이 여성 가장으로 대체되는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레건'은 어땠을까요? '레건'은 '마커스'(노아 주프)보다 나이가 많죠. 하지만 '리'는 그녀에게 위험한 일을 맡기진 않습니다. '리'는 물고기를 잡는 위험한 일은 항상 '마커스'를 데려가고, 아들에게 가장의 역할을 물려주려 했는데요. '레건'에게는 집에서 엄마를 도우라고 하며, 성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는 모습을 보였죠.

영화는 이런 고전적인 성 역할에 도전합니다. 가장이 믿었던 아들은 딸보다 겁이 많고, 누나에게 많이 의지하는데요. 그리고 가장이 외면했던 딸은 무척 중요한 일을 해내죠.

'레건'은 '리'가 금기시했던 공간에서 괴물을 처리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리'가 몇 백일동안 풀지 못했던 괴물의 약점을 직관적으로 알아내 버린 것이죠. 왜 '리'는 '레건'에게 그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을까요?

만약, '리'가 그 공간에 '레건'을 일찍 데려갔다면 이 악몽이 좀 더 일찍 끝나지 않았을까요?

이런 여성성 외에 <콰이어트 플레이스>에서 고민해 볼 만한 건 '소리를 내면 찾아오는 괴물'의 정체입니다. 이 괴물은 목소리를 내는 인간을 응징하고, 결국 사회의 목소리를 뺏죠.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회에서 소리 낼 수 없던 약자를 표현하고 싶던 걸까요? 아니면, 대중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권력자에 관해 말하고자 했을까요? 트럼프의 시대에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다양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듯합니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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