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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혼 여성이 '난자 냉동 시술'을 받은 이유는?

조회수 2021. 5. 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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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관람작 ①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희수>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계속된다(Films Goes On)"는 슬로건과 함께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4월 29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줄곧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말한다는 목표 아래 열렸고, 지난해에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일반 관람객은 참여할 수 없는 최소한의 영화제로 열린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OTT '웨이브'를 통해 일부 작품이 극장과 동시에 상영된다.

전주에서, 혹은 웨이브로 몇몇 작품을 감상한 에디터의 짤막한 후기들을 모았다.

이중 몇몇은 현시대의 상황을 제대로 후벼파기도 했고, 혹은 힐링을 제공하기도 했다.
출처: 영화 <마이에그즈> ⓒ 전주국제영화제
1. <마이에그즈> (단편)
- 섹션 : 코리안시네마
- 감독 : 김소이
- 출연 : 김소이, 안민영, 우연서 등
-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27분
- 웨이브 서비스 여부 : O

비혼을 꿈꾸던 여성 '수진'(김소이)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 덕분에 난자를 얼리는 '난자 냉동 시술'을 받는다.

사회의 통념에서도 벗어나기 힘든, 그렇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벗어나기도 힘든 갈팡질팡의 삶을 사려 깊게 담아냈다.

그룹 티티마 출신으로, 현재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소이는 1일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난자 냉동을 실제로 추천하는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라면서, "이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걷는 '각자의 길'이 누가 뭐래도 맞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 험한 세상에 우리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영화 <KIN거운 생활: 온라인> ⓒ 전주국제영화제
2. <KIN거운 생활: 온라인> (단편)
- 섹션 : 코리안시네마
- 감독 : 안가영
- 출연 : 안가영, 김수희, 김태연 등
-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21분
- 웨이브 서비스 여부 : O

이동의 자유가 사라진 예술가들이 온라인 가상 환경인 '브이알챗(VRChat)'으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VR 세계는 어느덧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영역뿐 아니라 미디어 아트와 같은 예술의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이 작품은 여러 캐릭터의 상황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대표적인 예가 게임 <서든어택2>(2016년)에 등장한 '미야'였다.

'미야' 아바타를 입은 '지혜'는 자신의 캐릭터가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KIN'이라는 피난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편으로 만들어진다면, 이 이야기 중심으로 확장해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3. <희수> (장편)
- 섹션 : 한국경쟁
- 감독 : 감정원
- 출연 : 공민정, 강길우, 안민영 등
- 등급 : 15세 관람가 / 상영시간 : 71분
- 웨이브 서비스 여부 : X

대구의 한 염색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희수'(공민정)는 연인이자, 직장 동료인 '학선'(강길우)과의 여행을 기다렸지만, 뜻하지 않게 같이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다.

영화는 대구의 공장과 강원도의 모습을 큰 맥락 없이 교차로 편집해 보여주는 비선형적 연출을 선보인다.

산업재해가 영화 안에 녹여져 있으나, 이를 주제로 하진 않고, '희수'라는 주인공의 일상에 집중한다.

대사나 상황 설명이 거의 없는 정적인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겠으나, <82년생 김지영>(2019년)이나, <이장>(2020년) 등에서 활약한 공민정의 롱테이크 속 시선 처리 연기는 인상 깊게 다가온다.
출처: 영화 <계란 카레라이스> ⓒ 전주국제영화제
4. <계란 카레라이스> (단편)
- 섹션 : 한국단편경쟁
- 감독 : 서지형
- 등급 :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 6분
- 웨이브 서비스 여부 : O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여자는 바로 침대에 눕는다.

그 사이 어디선가 '우렁각시'와 같은 다른 캐릭터(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는 감독의 의도로 인해 표현되지 않았다)가 요리를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지형 감독의 대학 졸업 작품으로, 영화의 짧은 상영시간은 '계란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과정과 침대에 누운 여자가 고달팠던 일상으로 채워진다.

대사도 없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은 철저하게 요리를 만드는 시각적 심상과 청각적 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영화는 스트레스가 쌓인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달해준다.
출처: 영화 <친밀함의 거리> ⓒ 전주국제영화제
5. <친밀함의 거리> (장편)
- 섹션 : 영화보다 낯선
- 감독 : 필립 워넬
- 출연 : 마사 울너 등
- 등급 : 전체 관람가 / 상영시간 : 62분
- 웨이브 서비스 여부 : O

뉴욕, 퀸즈 지역의 어느 사거리, 캐스팅 감독 마사 울너는 길을 걸으면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다양한 앵글의 카메라는 울너와 울너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을 관찰한다.

이 실험 영화는 크게 두 가지 관계의 묘사를 설명한다.

하나는 울너와 낯선 사람 간의 거리를, 다른 하나는 울너와 카메라와의 거리다.

범죄자 역할을 할 배우를 찾아야 하는 마사 울너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들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데, 이 모습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필이면, 영화의 마지막엔 "모든 난해함은 범죄"라는 말이 등장하고, 그래서인지 영화는 일부 관객에게는 더욱 난해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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