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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검객의 딸을 납치한 청나라 황족에게 닥칠 일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검객> (The Swordsma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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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놀라움
글 : 양미르 에디터

'태율'(이민혁/장혁)은 자신을 알아봐 준 '광해'(장현성)에 대한 충을 지키고자, 호위무사로 활약하지만, 인조반정으로 폐위당한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속세를 떠난다. 당시 혈투의 후유증으로 인해 한쪽 눈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던 '태율'에게 남은 것은 유일한 가족인 딸 '태옥'(김현수)이 전부였다.

세상을 등진 채 외진 산속에서 조용히 살고 싶었던 '태율'과 달리, '태옥'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세상으로부터 때 묻지 않아서였을까? '태옥'은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다 보면 쉽게 지나치지 않으려는 정의로움도 가지고 있었다.

한편, 혼돈에 빠진 조선을 차지하려는 청나라의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는 본인의 권세를 이용한 수탈과 무리한 요구로 인해 조선의 백성과 '인조'(조용현)까지 위협하려 한다.

'구루타이'는 '조선 제일검'으로 불리면서, 임금의 호위무사로 일하는 '민승호'(정만식)의 검술 대련을 보고는 흥미로워한다. '민승호'는 혼란한 시기에 대의만을 논하는 대신이나, 부패한 권력자들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그 역시 '광해'를 몰아낸 인조반정의 핵심 인물이라는 전적이 있었다.

출처영화 <검객> ⓒ 오퍼스픽쳐스, (주)더웨이브 E&M (구 키위)

어느 날, 약재를 구하고자 한양에 간 '태옥'이 '구루타이'의 무리로부터 납치되고, '태율'은 딸을 찾기 위한 추격을 시작한다. '민승호' 역시 우연히 '태율'의 추격전에 휘말리면서, 질긴 '인연' 혹은 '악연'을 이어간다.

<연애의 목적>(2005년), <오로라 공주>(2005년) 등 다양한 장르물에서 미술팀을 이끌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최재훈 감독의 첫 영화인 <검객>은 홍보 당시 '조선판 테이큰' 혹은 '조선판 존 윅'으로 불렸었다.

<테이큰>(2008년)이 납치된 딸을 구하고자 "찾아내면 죽여버릴 거다"라는 말을 남기던 아버지의 활약을 그렸었고, <존 윅>(2014년)이 은퇴한 킬러의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강아지가 괴한으로부터 죽으면서 벌어진 복수극을 보여줬기 때문.

<검객>은 두 작품보다는 병자호란 시기를 다룬 <최종병기 활>(2011년)과 유사성이 있겠다. <최종병기 활>은 신궁 '남이'(박해일)가 청나라 명장 '쥬신타'(류승룡)측으로부터 납치된 누이 '자인'(문채원)과 신랑 '서군'(김무열)을 구하기 위해 활을 들고 고군분투하는 작품이었다. 활이 칼로 바뀐 셈.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17년 촬영된 <검객>은 개봉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채 지금 시기에서야 개봉을 하게 됐다. 하지만 여러모로 <검객>은 검술 액션에 굶주려 있던 관객의 욕구를 채우기엔 충분한 작품이었다. 다소 허술하거나, 서두에 언급한 영화 등에서 본 기시감 있는 전개가 아쉽지만, '그것을 빼고', 원초적인 검술에 집중하면서 본다면 <검객>은 쏠쏠한 재미를 준다.

특히 무술팀과 함께 극의 전체적인 액션 콘셉트를 설계한 장혁의 고난도 액션 연기는, 따로 떼어 놓고 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그래서일까? 배급사의 공식 유튜브엔 따로 떼어 놓은 일대 다수의 대결 장면이 풀로 올려져 있다)이었다.

장혁에 대해 이상하 무술감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액션 소화 능력이 뛰어난 배우로, 무술감독 만큼이나 액션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라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맞춰줄 수 있는 실력을 갖췄으며, 장혁이 있었기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맨몸 액션 촬영 중 상대 배우의 검에 맞아 부상당했음에도 끝까지 멈추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고. <검객> 속 '태율'의 액션 설계는 작품의 정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보충하는 역할을 해줬다. 처음엔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방어나, 반격 위주의 공격을 펼치다가, 어느 순간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던 것.

이를 위해서는 빌런을 맡은 액션 배우의 호흡도 중요했다. 인도네시아의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인 조 타슬림은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년)이나, <스타트렉 비욘드>(2016년)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도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으며, 인도네시아의 국민 배우가 됐다.

장혁은 "축구로 치자면 포지션마다 협동력이 필요한데, 조 타슬림과 그런 협동이 잘 맞아떨어졌다"라며, 좋은 연기 호흡을 펼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덕분에 '태율'과 '구루타이'의 결전은 '결과가 뻔히 보임에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2020/09/24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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