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역사상 최고의 작품, 인정합니다

조회수 2020. 6. 9.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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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2015년, '메르스'의 국내 확산이 시작될 무렵, 가장 큰 인기를 끈 영화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였다. 네티즌들은 '낙타'를 조심하라는 예방법을 조롱하며, 톰 하디의 얼굴 대신 낙타의 얼굴을 덮어쓴 '매드 낙타' 패러디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22세기 핵전쟁으로 인해 지구가 멸망하고, 그곳에서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휴 키스-번)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상을 보여준 영화라는 점에서, 이 패러디 포스터는 언론의 관심까지 받기도 했다.

5년 후, '메르스'가 아닌 또다른 바이러스, '코로나19'가 뒤덮인 세상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4DX 재개봉으로 돌아왔다. 지난 주말, 38개 4DX 스크린에서만 상영됐던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1세기 들어 CG로 점철된 액션 블록버스터 세계에서, 150대의 자동차, 트럭, 바이크를 활용한 실사 촬영된 아날로그 영상미를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라는 멋진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영화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미술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한 스태프만큼이나 조지 밀러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뼉을 치던 모습이 시상식 중계 화면을 통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심지어 편집상을 받은 마가렛 식셀 편집감독은 조지 밀러 감독의 아내로, 함께 있던 자리에서 조지 밀러 감독은 수상 직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5년이 흐른 지금, 속편이나 프리퀄 제작이 "확정됐다"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아 팬들의 마음에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그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4DX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감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용산아이파크몰 4DX 상영관이 리뉴얼한 이후 나타난 최고의 4DX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다. 4DX 효과는 영화의 분위기나, 상황에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그 느낌이 배가 된다.

이는 단순하게 관람하는 좌석만 화면의 좌우 움직임에 맞춰 살짝 흔들어대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처음부터 강렬한 효과를 준다. 사막의 뜨거운 열풍이나, 모래 폭풍을 고스란히 재현하는 바람과 페이스 에어 효과부터, 제대로 상영관을 찾아왔다는 기분을 받게 해준다.
가뜩이나 마스크를 쓰고 관람해야 하는 답답한 이 시국에 적당히 얼굴에 뿌려주는 물과 바람은 나름 호흡에 오아시스를 마련해줬다. 이어 '맥스'를 뒤쫓는 신인류들의 추격 장면이 진행되는데, 좌석에 앉으면 마치 '맥스'와 함께 좁은 통로를 향해 빠져나오거나,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웅덩이에서 신인류들과 싸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질주 액션은 어떠한가? 차량이 급속도로 회전하는 순간의 움직임을 모션 체어는 최대한의 싱크를 구현하며 사정 없이 흔들어댄다. 정교한 컨트롤과 더불어, 엔진음의 포효를 담은 진동 효과, 차량 폭발 장면에서 나오는 열풍은 덤.

락 음악과 일렉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 비트에서 나오는 진동 효과도 작품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는 정키 XL 음악감독의 놀라운 스코어와 정식 이름보다는 '빨간 내복 기타맨'으로 더 익숙한 '두프 워리어'(아이오타)의 등장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4DX의 장점은 단순히 모션 체어의 움직임이나, 물과 바람에만 있지 않고, 후각적인 향기도 포함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는 4DX 안개 효과를 비롯해 사막의 전투를 느낄 만한 향도 함께 전해준다. 그리고 일부 장면에서 나오는 '종아리 채찍질'은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아무래도 다양한 4DX 상영관이 CGV에서 운영 중이지만, 가장 최신식 장비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용산아이파크몰 지점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절망적인 시대에도 어떤 횃불, 이를테면 인간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노장 감독 조지 밀러의 말처럼,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통해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 돌파를 하는 '퓨리오사'와 '맥스'의 모습처럼.

2020/06/05 CGV 용산아이파크몰 4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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