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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마저 웃음으로 승화한 B급 코믹액션 영화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히트맨> (Hitman: Agent Ju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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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리춤
글 : 양미르 에디터

미리 이야기하면, <히트맨>은 개연성이 완벽하지 않으며, 기시감 역시 많이 난다. 구구절절 읊는다면 한 페이지가 넘어갈 수 있지만, 적어도 지난 설 연휴에서 이 작품이 극장가의 '웃음' 담당을 맡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국정원에서 인간 병기 부대 '방패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외국 첩보 영화'에 등장할 만한 소재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사고로 인해 부모를 잃은 '준'이 국정원 '악마교관'인 '덕규'(정준호)에게 키워져 '암살요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준'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작전 중 사망'으로 위장, 국정원을 탈출한다.

시간이 흘러, '준'은 '수혁'(권상우)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웹툰 작가가 됐지만, 그의 웹툰은 인기가 없다. 악플로 가득 찬 네티즌의 반응과 편집장 '규만'(이준혁)의 냉대, 그리고 아내 '미나'(황우슬혜), 딸 '가영'(이지원)의 구박(과 숨어져 있는 믿음)으로 '수혁'은 술김에 자신의 과거를 그린다.

'미나'는 '수혁'의 신작이 마음에 들어, 몰래 작품을 제출했고, 이 작품은 대박을 터뜨린다. 국가 1급 기밀이 다 퍼진 셈인데, 이를 본 현 국정원 대테러 정보국 국장 '덕규'는 더 큰 기밀이 등장하기 전에 '준'을 잡고자 작전을 돌입한다. 하지만 뜻하지 못한 '빌런'의 등장으로 상황은 꼬이고 만다.

출처영화 <히트맨> 표지 및 이하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첫 연출의 기회를 얻은 최원섭 감독은 '재미', 한 가지만을 믿고 작업을 진행했다. 흔히 '신파적인 상황'이 나올 법하고, 실제로 그런 대목이 등장했음에도, 이 영화는 그 신파마저도 '웃음의 장치'로 사용한다. 그리고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는 설정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히트맨>의 메인 빌런이 어떤 과정에서 등장하게 됐는지, 그리고 '준'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려냈는데,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이뤄진 쇼트들은 호쾌했으며, 스핀오프 같은 애니메이션 장편이 나와도 괜찮아 보일 정도였다.

또한,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라고만 볼 수 없을 정도로, 볼만한 액션 합을 제공한다. '수혁'의 몸에 내재한 '준'의 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터널 장면이 그 대표적인 합인데, 어느 정도 타격감 있는 액션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면서, 과거 성룡, 주성치가 등장하던 명절 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물론, 이 영화는 B급에 가까운 키치한 유머 포인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확고하게 갈릴 수 있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타협 없이 무리수에 가까운 장면들을 끝까지 가져간 것은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한편, <신의 한 수: 귀수편>(2019년)에 이어 이번에도 권상우는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지금이 본인의 '제2 전성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잘 맞은 옷을 입은 느낌의 연기가 돋보였다.

정준호도 <아이리스>(2009년)나, <인천상륙작전>(2016년) 등으로 대표되는 진지함에서 벗어나, 2000년대 한국 조폭 코미디의 두 축인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보여준 진지한 캐릭터의 망가짐에서 나오는 코믹함을 잘 선보였다. 또한, <SKY캐슬>(2018~19년)에서 정준호와 한 가족으로 호흡했던 이지원은 자신만의 의미 있는 랩을 만들어가는 '수혁'의 딸 '가영'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2020/01/25 메가박스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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