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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트와이스 찐팬 나오는 미국 애니?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스파이 지니어스> (Spies in Disguis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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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응원단
글 : 양미르 에디터

'하트 인 서울', "영원히 지켜줄게, 사랑해'라는 문구가 담긴 드라마 '서울의 열정' 포스터가 스파이 장비를 개발하는 청년의 실험실 벽에 붙여져 있다. "코끼리 1,000마리가 앞에 있어도, 날 밀어낼 수 없어"라며, 오글거리는 대사가 들어 있는 이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은, '트와이스'의 노래 'KNOCK KNOCK'을 들으면서 스파이 장비를 개발한다.

이제는 디즈니에 소속된 폭스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블루스카이'의 작품, <스파이 지니어스>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 작품은 비둘기로 변신한 스파이와 비둘기로 변신하는 약을 만들어 낸 엉뚱한 천재의 모험을 다뤘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루카스 마르텔 감독의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피전 임파서블>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이 작품은 비둘기 때문에 고생하는 한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스파이 지니어스>를 연출한 닉 브루노, 트로이 콴 감독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비둘기가 스파이 역할을 한다면?"이라는 비틀기를 시도했다.

블루스카이의 대표작인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리오> 시리즈,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2015년) 등에서 애니메이터와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일을 했던 두 감독은 단순히 '비둘기 스파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캐릭터'를 메인으로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출처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표지 및 이하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랜스 스털링'(윌 스미스/장민혁 목소리)은 혼자 일하는 것을 더 선호하며, 자신의 매력만을 믿고 사는 유아독존 스타일의 스파이다. 일본에서 펼쳐지는 '랜스'의 초반 액션 장면은 그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나는 대목이다.

반면, '월터 베켓'(톰 홀랜드/심규혁 목소리)은 어린 시절 자신을 믿어준 경찰 어머니의 지원 덕분에 별난 상상력을 지닌 인물로 성장하고, MIT를 15세에 조기 졸업한 능력자로 거듭난다. 그는 늘 순수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파이 에이전트'에서 '스파이 장비'들을 만들어낸다. 그의 원칙은 자신을 보호하는 장비를 만들거나, 상대방이 크게 다치지 않는 장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보호막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서 자신을 감싸주는 보호막, 끈끈이부터 자백 유도제, 전기 충격, 갈고리 기능, 공중으로 몸을 띄우는 기능까지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멀티 펜, 적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귀여운 고양이 홀로그램 반짝이 구름 등이 그렇다.

적을 제압해야 살아남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랜스'에게 '월터'의 엉뚱한 상상력은 이해되지 않는 것일 뿐이었다. 그러나 빌런 '킬리언'(벤 멘델슨/송준석 목소리)의 음모로 인해, '랜스'는 모함을 받게 되며 추격당하는 신세가 되고, '랜스'는 '월터'가 개발 중인 '비둘기 변신약'을 들이킨다.

당연히 너무나도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은 티격태격 싸우지만, 그 와중에 작품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가며, 그 차이로 벌어지는 놀라운 시너지로 인해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약 30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윌 스미스와 톰 홀랜드의 연기 시너지는 이러한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증폭했다. 세대의 차이와 갈등을 이겨내는 방법 역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가능하다는 것.

한편, 두 감독은 "제대로 된 정통 스파이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는데, 덕분에 이 작품은 '랜스'의 오프닝 액션 장면 이후에 나오는 인트로를 '007 시리즈'의 인트로처럼 구성했다.

오프닝에서 나오는 '랜스'의 움직임은 마치 '제임스 본드'의 그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때 <스타 이즈 본>(2018년)으로 레이디 가가와 함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마크 론슨이 참여한 오프닝곡 'Freak Of Nature'가 흘러나온다. '007 시리즈'에 다양한 슈퍼카가 나온 것처럼, 이 작품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우디의 슈퍼카가 등장하며 재미난 카액션을 선보인다.

그렇다면, K컬처 콘텐츠는 어떤 연유로 나온 것일까? 두 감독은 "'함께'의 가치를 담은 한국 드라마 특유의 재미와 스타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재미를 준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최근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발언한 것을 연상케 했다.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는다면, 여러분들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 장면은 장민혁, 소연 성우가 더빙한 버전 그대로 공개됐는데, 영어 자막은 없었다고 한다.

2020/01/25 메가박스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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