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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트랜스젠더라면?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진실과 거짓 사이> (Port Authorit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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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하이
글 : 양미르 에디터

<진실과 거짓 사이>는 2019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된 퀴어 장르 영화로, 여러 단편을 만들어 온 다니엘 레소비츠 감독의 첫 장편 작품이다. 이 영화의 원제는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로, 이는 이복 누나를 만나고자 피츠버그에서 뉴욕으로 온 '이방인', '폴'(핀 화이트헤드)이 도착한 '버스 터미널'의 이름이다.

'포트 오소리티'를 더 넓게 표현하면 '항만 당국'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보통 '검역'이나, '밀입국' 등을 감시하는 이들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폴'과 '와이'(레이나 블룸) 등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제목이다.

뉴욕의 심장, '맨해튼'의 중심부에 위치한,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의 주변 풍경은 '불행'과 '외로움'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 물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도 영화의 주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출처영화 <진실과 거짓 사이> 표지 및 이하 사진 ⓒ RT 피처스

'폴'은 뉴욕에 도착한 직후, 지하철 안에서 폭행을 당하고, 다행히 이를 본 '리'(맥카울 롬바르디)는 '폴'을 위기에서 꺼내준다. '리'는 자신이 운영진으로 포함된 노숙자 쉼터에 '폴'을 데려가고, '폴'은 '유색 불법 이민자'들의 퇴거 명령을 강제 집행하는 일에 동원된다.

그사이 '폴'은 이복 누나를 만나는 데 실패하고, 우연히 퀴어들의 볼룸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폴'은 '와이'를 만나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와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폴'은 고민에 빠진다.

'리'의 노숙자 쉼터 분위기는 '호모포비아'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폴'은 '와이'를 비롯한 퀴어들과 어울린다는 말을 꺼낼 수도 없었으며, 이는 '볼룸' 커뮤니티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

이 영화는 그래서 이분법적인 세상에서 '진실과 거짓'으로 고민하는 '폴'의 시선으로 작품을 풀어나가는 연출을 택했다. 이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러 이유로 '숨겨야 하는' 모든 이들의 사연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혐오의 사회에서 '진실과 거짓'으로 점철된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담기에 충분했다.

"백인 남성과 흑인 트랜스젠더의 만남이라는 설정을 잡은, 백인 여성 감독의 작품"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칸 영화제 상영 이후 <진실과 거짓 사이>의 대한 반응은 주로 호평에 무게추가 쏠려 있었다.

이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2017년)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영국의 신예 배우 핀 화이트헤드의 첫 주연 영화이기도 하다. 아이 같은 천진한 외모와 더불어 그 속에서 나오는 성숙함이 고루 갖춰진 이 배우는 이미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독립영화 <칠드런 액트>(2018년)에서도 준수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눈여겨봐야 할 배우는 단연 레이나 블룸일 것이다. 실제로도 트랜스젠더인 레이나 블룸은, 1994년생으로, 2014년부터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이어나간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열린 칸 영화제 방문을 통해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주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트랜스 여성'"으로 기록됐다.

칸 영화제 방문 당시 레이나 블룸은 "이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이런 것도 현실의 삶과 사랑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는 인터뷰를 남겼었고, 실제로도 자신이 가졌을 편견을 '거울'로 삼아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2019/10/04 CGV 센텀시티
- 24th BIFF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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