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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건달과 부자 변호인의 조합, 어디서 봤는데?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퍼펙트맨> (Man of Me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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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글 : 양미르 에디터

프랑스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012년 개봉 당시 172만 관객을 동원한 <언터쳐블: 1%의 우정>(2011년)을 기억하는가? 실화를 바탕으로, 전신 불구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우연히 만나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장애와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이라는 소재가 얼마나 좋았는지, 할리우드에서 <업사이드>(2017년)라는 이름의 리메이크를 만들 정도였다. 충무로도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놓칠 리는 만무했다.

게다가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빈부격차'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가장 문제가 되는 시대 아닌가? 하다못해 같은 날 개봉한 <조커>(2019년)도 "우리가 모두 광대다"라는 운동을 통해, 양극화 시대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넣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돈 때문'에 만났어도, '그것이 우정'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코미디가 나왔으니.

출처영화 <퍼펙트맨> 사진 ⓒ (주)쇼박스

물론, 지금 언급할 영화 <퍼펙트맨>은 <언터쳐블: 1%의 우정>의 '정식 리메이크 판권'을 사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됐으며, 제작사 측은 "별개의 창작물"이라고 선을 긋기까지 했다.

이 작품은 신인 감독 용수가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신체 마비 증상을 겪으며 생활한 경험이 있으며, 그 경험에서 '오늘이 주는 가치'의 소중함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 내려갔다"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퍼펙트맨>은 단순히 <언터쳐블: 1%의 우정>만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가 전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시한부 인생'으로 인해 '죽음' 앞에서 자신이 못다 한 일들을 하려는 부자의 이야기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년)에서도 충분히 보여줬던 아이디어다.

또한, <영웅본색>(1986년)의 OST이자, 장국영의 명곡인 '당연정'(이건 저작권료를 정당히 지불했다)을 삽입하며, '홍콩 누아르'의 정서를 '부산 누아르'로 변신시켰다.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자호'(적룡)처럼, 건달 '영기'(조진웅)도 제대로 한탕을 친 후에 조직에서 '손을 씻으려' 했던 것.

그리고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에게 전사를 집어넣어, 후반부 갈등 서사를 유도하는 것도 일부 법정물에서 충분히 봐 온 설정이다. 덕분에 중반부로 갈 무렵, 관객은 <언터쳐블: 1%의 우정>의 기시감을 피하는 데 성공하지만, 다른 클리셰의 벽을 만나게 된다.

그나마 이 영화가 빛나는 점은 이 기시감 속에서 피어오르는 설경구와 조진웅의 조합이다. 특히 두 배우의 연기는 '뜨거움'과 '차가움'으로 나눠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설경구가 표정과 말투만으로 극의 분위기를 차갑게 만든다면, 그 반대로 조진웅은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두 배우의 밀고 당기는 연기 호흡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영화에서 모든 빛은 꺼지고 말았을 것이다. 조진웅이 가장 사랑하는 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또한, 이 영화에는 개성 있는 두 배우가 합류했는데, 한 명은 조직 보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 '범도' 역의 허준호이고, 다른 한 명은 이제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진선규가 있다. 특히 진선규는 '영기'의 오랜 친구인 '대국'을 맡아, 나름의 유쾌한 케미를 선사한다. 앞서 언급한 '당연정'의 패러디 장면이 가장 큰 웃음 포인트.

2019/09/16 메가박스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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