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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모델로 변신한 '소련 킬러'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안나> (Ann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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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싹싹
글 : 양미르 에디터

1990년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안나'(사샤 루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고, 삶을 스스로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안나'를 지켜본 KGB 요원 '알렉스'(루크 에반스)는 '안나'를 설득 시켜, KGB의 킬러로 키우려 한다.

처음엔 'KGB' 리더 '올가'(헬렌 미렌)도 '안나'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지만, 혹독한 '1 대 17'에 가까운 살인 미션을 통해 '안나'를 킬러로 고용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안나'는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않고 '킬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리의 톱 모델로 위장해 미션에 나서고, 킬러 임무 중 '안나'는 CIA 요원 '레너드'(킬리언 머피)의 추적 대상이 된다.

뤽 베송 감독은 1983년, 핵전쟁 이후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마지막 전투>로 '누벨 바그' 이후 세계 영화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누벨 이마주' 세대의 영화인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그랑블루>(1988년)로 더 알려진 뤽 베송 감독은 이후 할리우드의 흥행 요소를 가져온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안나>뿐 아니라 현재 '여성 킬러 영화'에 많은 영감을 준 <니키타>(1990년)가 있다. <니키타>는 뒷골목 불량 소녀 '니키타'(안느 파릴로드)가 최종 병기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뤘다. 이후 뤽 베송 감독의 주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큰 공통점이 있다. '능동적인 여전사'라는 이미지를 담아냈다는 점이다.

출처영화 <안나> 표지 및 이하 사진 ⓒ 판씨네마(주)

<니키타>(1990년)의 '니키타'나, <레옹>(1994년)의 '마틸다'(나탈리 포트만), <제5원소>(1997년) 속 '리루'(밀라 요보비치)와 <잔다르크>(1999년)의 '잔'(밀라 요보비치), <더 레이디>(2011년) 속 '아웅 산 수지'(양자경), <루시>(2014년)의 '루시'(스칼렛 요한슨)나,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2017년)의 '로렐린'(카라 델레바인) 등이 그랬다.

2017년 내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뤽 베송 감독은 "나는 항상 여성의 존엄성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남성 근육'의 힘을 배제한 '강인함'에 존경을 했고, 영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반영시킨다. 남자가 안 돌아왔다고 훌쩍거리는 그런 약한 여성이 아닌, 강한 여성들에 대한 존경심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도 충분히 '안나'는 지금까지 뤽 베송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강렬하고 주체적인 액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접시나 포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한 액션이나, 'KGB' 탈출 장면에서 벌어지는 일대 다수의 대결도 보는 재미를 준다.

'안나'를 연기한 사샤 루스는 실제로 모델 출신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액션'과 '연기'에 좀 더 공을 기울이고자 했다.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이고, 주연으로는 첫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의 도움도 절실히 필요했었고, 다행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헬렌 미렌이나, 루크 에반스와 킬리언 머피의 지원 덕분에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한편, 뤽 베송 감독은 조금이나마 '낡은 스토리'에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 '시간대'를 계속해서 꼬는 강수를 둔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3개월 전'으로 돌아가 왜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를 다시 한번 알려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모델로 위장 취업 후에 등장하는 첫 '3개월 전' 장면만 하더라도 흥미로웠지만, 반복된 '3개월 전' 자막은 피로감을 안겨준다.

게다가 영화에는 사소할 수 있겠지만, '첩보물 장르'에서는 꽤 중요한 옥에 티들이 발견된다. 1990년대 액션 영화를 즐긴 팬들이라면, 아무래도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예를 들어, '안나'가 호텔 경비 시스템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챙겨왔지만, 1990년만 하더라도 당시 CCTV 시스템은 '비디오테이프'로 이뤄졌었다.

'안나'가 KGB에서 자료를 빼내 올 때, '플로피 디스크'가 아닌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장면도 잠시 머리를 갸웃거리게 한 대목이었다. 아무리 <안나>가 '팝콘 영화'로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런 실수는 안타까웠다.

2019/08/31 메가박스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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