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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스캔들로 창고에서 사라질뻔한 영화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커런트 워> (The Current W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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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맞춰 깜놀
글 : 양미르 에디터

1,000개가 넘는 발명 특허를 가진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토마스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과 기관차 에어 브레이크를 보급한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조지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의 '전기 전쟁'을 다룬 <커런트 워>는 참으로 오랜 기간 관객을 만나지 못한 영화였다.

2012년, <원티드>(2008년)로 유명한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제작사인 '바젤레브스 컴퍼니'가 마이클 미트닉 작가의 스크립트를 사들이면서 <커런트 워>의 제작은 시작됐다. 이후 캐스팅 과정을 거쳐 2016년 12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당초 2017년 연말,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배급을 통해 개봉될 예정이었다.

2017년 9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에 가까운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영화는 '오스카 레이스'를 위한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와인스타인'의 대표인 '하비 와인스타인'은 빠른 편집을 알폰소 고메즈-레존 감독에게 강요했는데, 그렇게 나온 편집본은 '처참한 평'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몇 주 후, '하비 와인스타인'은 성추행 스캔들과 그로 인해 촉발된 '미투 운동'의 열기와 함께 영화판에서 사라졌다. 덕분에 영화관 대신 창고로 향한 <커런트 워>의 미래는 없어질 뻔했다.

출처영화 <커런트 워> 표지 및 이하 사진 ⓒ (주)이수C&E

다행히 <커런트 워>는 재촬영의 수순을 밟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제작자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의 지원과 더불어, 메가폰을 잡은 알폰소 고메즈-레존 감독의 스승이자 '총괄 제작자'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지원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한 배우들의 재촬영 의지도 상당했는데, 이미 '하비 와인스타인'과는 틀어진 관계였지만, 이 영화에 대한 열정은 그를 막을 수 없었다.

한편, 2018년 7월, '랜턴 캐피털' 투자사에게 넘어간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랜턴 엔터테인먼트'라는 독립 영화 제작사로 태어났고, 우여곡절 끝에 <커런트 워>는 지난 6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대만, 그리스, 영국 등에서 첫선을 보이게 됐다.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개봉 연기' 끝에 지난 8월 22일 개봉했으며, 미국에서도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로튼 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33%로 높지 않다. "뛰어난 출연진과 흥미진진한 역사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지만, 드라마의 긴장감은 '낮은 와트'로 만들어져 충격적이다"라는 공통평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2017년 토론토 영화제 당시 '편집 버전'의 악평들과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적폐가 묻어 있다는 이유의 글들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싸움은 '일대기' 형식으로 그려졌고, 다소 '단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결정적 한 방'이 없던 것은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도 <커런트 워>는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스티븐 호킹'부터, '셜록 홈즈', '반 고흐', '줄리안 어산지', '앨런 튜링', 심지어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다양한 천재를 필모그래피에서 선보였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토마스 에디슨'을 연기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냉철한 사업가적 모습부터 화려한 쇼맨십까지 선보인 '에디슨'의 이면을 통해, 전기의 시대가 오기 전 세상을 밝히기 위한 '빛의 전쟁'을 탁월하게 전달해냈다.

또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년)에서 빌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트릭랜드'를 맡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마이클 섀넌이 '에디슨'의 '직류' 사용에 반대인 '교류' 전기를 들고 세력을 키워나가는 '웨스팅하우스'를 훌륭히 소화한다.

옆에서 묵묵히 '웨스팅하우스'를 보좌하면서 당찬 모습을 보여준 부인 '마가렛 웨스팅하우스' 역으로는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대니얼스'로 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티나 골드스틴'으로 활약 중인 캐서린 워터스턴이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분장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모두 매력을 발산하는 외모를 보여주던 니콜라스 홀트가 '에디슨'과의 견해 차이로 물러난 후, '웨스팅하우스'의 편에 서게 되는 전기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를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서 '분장'은 없었지만, '수염'은 직접 길러 출연에 임했다.

그리고 최근 '마블'과 '소니'의 트러블로 인해 미래를 알 수 없는 '스파이더맨'을 통해 전 세계적인 팬덤에 오른 톰 홀랜드가, 'GE'의 전신인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림 컴퍼니'의 부사장까지 올랐던 '에디슨'의 비서 '사무엘 인설'을 맡았다.

한편, 이렇게 '드림 캐스팅'으로 만들어진 <커런트 워>는 '때깔도 고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가씨>(2016년)로 진작에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가 됐었으면 참 좋았을 정정훈 촬영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작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미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2015년)를 통해 알폰소 고메즈-레존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한 바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은, 각 캐릭터별로 특징을 잡아내는 구도를 사용했으며, 전체적으로 그 시기의 공기를 느낄 것만 같은, 광각 렌즈를 활용한 감각적인 촬영 기법을 통해 좀 더 작품에 몰입할 힘을 안겨준다.

2019/08/14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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