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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노력한 영화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분노의 질주: 홉스&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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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8번째 작품인 <더 익스트림>(2017년)을 보면서 걱정이 들었다.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인 '폴 워커'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나 커 보였고, "'브라이언'이 이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사는 그 잔상을 대변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익스트림>은 초심 찾기와 물량 공세라는 전략으로 새로운 3부작의 출발을 알리고자 했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최초로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펼쳐지는 1:1 레이싱 배틀과 자동 주행 기술을 해킹해 펼치는 대규모 교통사고 등 대규모 액션으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썼다.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선전은 했지만, '불안한 기운을 감지했는지' 제작진은 눈을 돌려 '다른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가족의 유대'를 중시하는 이 시리즈에서, 서로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힘을 합치는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과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의 케미를 발견한 것.

덕분에 2020년과 2021년 차례로 개봉할 9편과 10편, 그리고 여성 멤버를 주축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 등을 기획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자연스럽게 '홉스'와 '쇼'가 한 사건을 푸는 형태로 '이후 시리즈'의 초석을 다지기로 했다.

출처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 표지 및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이 초석을 쌓는가였다. 적임자로 뽑힌 감독은 <아토믹 블론드>(2017년)와 <데드풀 2>(2018년)를 연출한 스턴트맨 출신, 데이빗 레이치였다.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액션 시퀀스와 코믹 요소들은 자연스럽게 이번 영화에 녹아내려졌다.

예를 들어, 첫 장면에서 새롭게 등장한 '슈퍼 휴먼' 빌런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의 '깔끔한 액션' 장면부터, 이 작품이 어떤 길을 보여줄 지 알려준 것이었다. 이후엔 '데드풀'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깜짝 출연'하면서 작품의 '구강 액션'에 시너지를 주기도 했다. 덕분에 이 작품은 다시 한 번 '로튼 토마토'의 전문가 지수 '프래쉬' 등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영화에서도 시리즈의 전통인 '가족의 유대'는 이어진다. '데카드 쇼'와 친동생인 '해티 쇼'(바네사 커비), 어머니 '막달레나 쇼'(헬렌 미렌)와의 관계 설정이 그러했다. 또한, 지난 작품에서도 폴리네시아인의 피가 자신에게도 흐르고 있음을 강조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드웨인 존슨은 이번 작품의 제작자로도 나서서,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기존 시리즈에선 볼 수 없었던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의 유대를 강조(사모아의 전통 춤인 '시바 타우'를 추는 장면)했고, 영화의 주요 촬영지인 하와이(작품에서는 '사모아'로 등장한다)에서 대규모 세트 촬영을 통해 액션의 힘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게다가 이 영화는 8편이나 나온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모르고 봐도 크게 이질적이지 않을 정도로 낮은 진입 장벽을 보여준다. 최근 나온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만 떠올려봐도, 이 작품이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은지가 엿보여진다.

다만, 136분이라는 상영 시간이 조금은 길다고 느껴질 대목이 중반에 등장하며, 관객에 따라 지루하다는 평이 나올 순 있다. 그러나 특별한 반전은 없더라도, 머리를 비운 채 팝콘을 먹으면서 보기엔 이 시리즈만큼 충분한 작품도 없다.

P.S. 글을 마무리하면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9편 이후의 이야기는 '브릭스턴'의 배후 세력을 중심으로 할까? '해티 쇼'와 '레티'(미셸 로드리게즈),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마담 M'(에이사 곤살레스)을 중심으로 '여성판 분노의 질주 스핀오프'가 구성될까?

'폴 워커'와 더불어 원년 멤버로 활약 중인 빈 디젤과 "영화 제작의 견해 차이를 느꼈다"라고 밝히며, 불화설에 빠진 드웨인 존슨이 10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까?

2019/08/13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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