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못 받았지만..그래미 4번째 받은 한국계 가수가 남긴 말
조회수 2021. 3. 15. 17:00 수정
14일(현지시간)에 열린 제63회 그래미 시상식은 BTS의 첫 수상 도전으로 화제가 됐다.
아쉽게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선정됐지만, 한국 대중가수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이기에 의미 있는 도전이라 할 수 있겠다.
BTS 멤버들은 SNS를 통해 전 세계 '아미'에게 감사 인사를 나눴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시상식 중에 펼쳤다.
한편,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선 다른 한국계 아티스트의 활약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 아래에서 보살핌을 받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베스트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많은 내한 연주를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그는 세 번째 그래미 지명 끝에 처음 트로피를 받게 됐다.
또한, 한국계로 유명한(그의 어머니가 미군 남성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앤더슨 팩도 'Lockdown'을 통해 생애 4번째 그래미 상('베스트 멜로디 랩 퍼포먼스' 부문)을 받게 됐다.
'Lockdown'은 미국 텍사스주의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인 6월 19일에 발매된 곡으로, 조지 플로이드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 당시 발표됐다.
가사엔 운동 당시의 상황과 동시에 '코로나19' 당시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었다.
앤더슨 팩은 "'Lockdown'은 목소리(Voice)를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해 헌정한 노래"라면서, "만약 여러분이 목소리를 낸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라"라며 수상 소감을 남겼다.
여담으로 앤더슨 팩은 평소에도 삼겹살과 소주를 즐기며, 한국인 아내를 뒀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가족이 현장에 함께할 순 없었지만, 지난해 베스트 R&B 앨범, 퍼포먼스로 2관왕을 차지했을 땐 가족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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