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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마는 왜 총을 들게 됐을까?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아이 엠 마더> (Peppermin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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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미르 에디터

가족과 함께 카니발에 간 평범한 주부 '라일리 노스'(제니퍼 가너)는 '마약 카르텔' 일당의 총격에 남편 '크리스 노스'(제프 헤프너)와 딸 '칼리 노스'(케일리 플레밍)를 잃게 된다.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 사건에서, '라일리'는 제대로 된 범인을 증인석에서 지목한다.

그러나 '스티븐슨'(제프 할란) 판사는 무죄를 선언한다. 판사 역시 '마약 카르텔'의 손아귀에 있던 것. 분노한 '라일리'는 도주 후 자취를 감추고, 5년 후에 각종 트레이닝을 받고 다시 나타나, 가족을 죽인 관련 인물을 한 명씩 처단하며 복수에 나선다.

2000년대 초반 미국 ABC 드라마로, 지금은 '떡밥의 제왕'이라는 별칭과 동시에 <스타 트렉>과 <스타 워즈>라는 두 우주 세계관을 동시에 연출한 감독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한 <앨리어스>(2001년~2006년)가 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비밀 단체의 요원으로 활약한 '시드니 브리스토'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는 이 드라마로 스타덤에 올랐고,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4차례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TV시리즈 부문 후보에 올라, 한 차례(2002년) 상을 받았다.

출처영화 <아이 엠 마더> 표지 및 이하 사진 ⓒ (주)삼백상회, (주)팬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2003년에는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를 맡아 액션 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제니퍼 가너는 <데어데블>의 스핀오프 격인 <엘렉트라>(2005년)에 출연했으나, <데어데블>이 전달한 떡밥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참패를 경험해야 했다.

그렇게 제니퍼 가너는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 영화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나 소소한 드라마 등에 출연하는 배우가 되고 말았다.

그런 제니퍼 가너에게 10여 년만에 액션 영화 캐릭터 제안이 들어왔다. 그것도 온전히 자신이 극을 이끌어야 하는 주연의 위치였다. 게다가 감독은 <테이큰>(2008년)을 통해 리암 니슨을 '중년 액션 스타배우'로 탈바꿈 시켜준 촬영감독 출신의 피에르 모렐이었다.

당연히 제니퍼 가너도 '리암 니슨'처럼, 과거의 영광을 잇고자 이 캐릭터를 선택했을 터. 그러나 <아이 엠 마더>는 2018년 9월 미국 개봉 당시 '로튼토마토 지수' 13%를 기록하면서, 참담한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아야 했고, 제니퍼 가너 역시 사상 처음으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야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수치가 있다. '로튼토마토 지수'의 비평가 지수는 엉망이었겠지만, 관객의 팝콘 지수는 상반된 73%로 선전한 것. 그렇다면, <아이 엠 마더>는 어떤 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은 작품이 됐을까?

비평가들이 지적한 가장 큰 단점이라면, 전작 <테이큰>과 유사한 소재라는 점에서 참신하지 않다는 것과 동시에, '가정주부'가 5년 만에 무술을 비롯해 사격술에 능숙하다는 것이 매우 무리한 설정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단순히 '남성 캐릭터'의 액션을 그저 '여성 캐릭터'로만 변환하는데 만족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는 올해 초 개봉한 한국영화 <언니>에서도 나온 지적과 유사하다.

그러나 <아이 엠 마더>는 <언니>에서 지적된 불필요한 '여성 성 상품화'를 노골적으로 담지 않았다. 다수와의 대결에서 도움도 되지 않는 붉은 색 원피스와 하이힐의 조합은 없었고, '라일리'는 방탄조끼를 입은 채 총격전에 나선다.

여기에 '라일리'가 초기에 폭탄 테러로 날려버리는 인물은 사법 제도에서 정의롭지 않은 판결을 내린 판사였다. 이 지점부터가 '팝콘 지수'를 높인 원인이 됐는데, 관객들은 단순히 복수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라일리'가 하는 행위를 마치 영화 속 '트위터리안'의 응원처럼 지지하게 된다.

또한, '라일리'는 빈민가 약자들을 수호하는 역할까지 하면서 '천사'라는 칭호까지 받는다. 영화의 장소가 '천사들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꽤 인상적인 칭호다.

이처럼 '라일리'가 액션을 행하는 순간까지는 '무리수 설정'이었겠지만, 그 설정만 잊고 본다면, 마치 게임 (심지어 장소도 게임 속 '로스 산토스'는 '로스앤젤레스'를 본떠 만들어졌다)처럼 타격감 있는 액션을 맛볼 수 있으며, 나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팝콘 영화 역할을 한다. 다만,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 액션이 살짝 맥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순 있겠다.

한편, 이 영화는 <테이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말 만큼이나 가장 큰 홍보는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원제 <페퍼민트>를 <아이 엠 마더>로 바꾸면서, "아빠 일어나"의 '미러링'처럼 보이는 "엄마 일어나"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유사한 대사가 영화에는 등장하긴 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녀 어떠한 곳에서도 잘 적응하는 '박하'의 의미가 사라져버리고, '모성애'를 좀 더 내세운 제목 변경은 다소 아쉽다.

2019/04/13 롯데시네마 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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