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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이것을 해준 아내!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더 와이프 (The Wif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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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다다다
글 : 양미르 에디터

* 영화 <더 와이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투 운동'으로 시작된 '여성 인권 신장'은 최근 할리우드를 이끄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비록 아카데미 시상식 첫 여우주연상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더 와이프>의 주인공 글렌 클로즈는 이러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수상 소감을 '골든글로브'에서 남긴 바 있다.

글렌 클로즈는 자신의 어머니가 80이 된 나이에 남편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지만,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우리 여성들은 '양육자'로의 역할에 요구당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자신의 성취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우리의 꿈을 좇아야 한다"라고 외쳤다.

<더 와이프> 역시 이러한 내용을 담았는데,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조셉 캐슬먼'(조나단 프라이스)와 평생을 '조셉'에게 헌신한 아내 '조안 캐슬먼'(글렌 클로즈)이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교차로 등장한 '조안'의 과거 회상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출처영화 <더 와이프> 표지 및 이하 사진 ⓒ (주)팝엔터테인먼트

2003년 발표된 메그 울리처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단순히 '조안'이 어떻게 '조셉'의 곁에서 '외조'를 보내줬는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만약 그런 전개를 보여줬다면, 글렌 클로즈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일도 없었을 것이다.

과거의 '조안'(애니 스털크)은 작가 지망생이었고, "작가는 글을 쓰지 않으면, 영혼이 굶주리게 된다"라는 강의를 하던 '조셉'(해리 로이드)에게 반하게 된다. 결국, 아이까지 있던 '조셉'은 이혼을 하고 '조안'과 살게 된다.

이후, '조셉'은 계속된 출판사의 원고 거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조안'은 '조셉'의 글을 고쳐준다. 결국, '조안'이 고친 원고는 출판이 결정되고,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좋은 작품이 출판되지 못하는 사례를 옆에서 지켜본 '조안'은 자신이 직접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스타 작가'가 된 '조셉'이 준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이는 가족에게도 비밀이 된 것이었고, 아버지처럼 자신도 작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아들 '데이빗'(맥스 아이언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끈질기게 주변에서 유도성 질문을 던지는 전기 작가 '나다니엘 본'(크리스찬 슬레이터) 덕분에, '노벨 문학상'이 '대필'을 해준 자신의 소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된 '조안'은 조금씩 차오르는 감정을 시상식 이후에 표출한다. 그 사이 관객은 '조안'이 해온 행동들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조안'이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느낌까지 동시에 받게 된다.

여기에 글렌 클로즈는 원작 소설을 쓴 작가 매그 울리처나, 작품을 연출한 비욘 룬게 감독의 의도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연기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울리게 해줬다. 혹자는 이러한 연기로 '상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보다 보면 알 수 있다. 그렇게 세밀한 표정이나 제스처는 아무나 할 수 없으며, 그렇게 응축된 감정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무언가를 남겼다.

한편, '조안'이 이별을 통보하고 짐을 싸는 동안, 갑작스럽게 '조셉'은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조안'은 '나다니엘'을 불러, "이 이야기를 발설할 경우, 다음엔 법정에서 만나야 할 것"이라며 경고의 말을 남긴다.

'조안'이 '대필'과 관련한 모든 비밀을 자신의 품 속에 묻어두고 스웨덴을 떠나는 마지막 엔딩은 먹먹한 감정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등장하는 글렌 클로즈의 눈빛은 그 먹먹함을 이끈 분위기의 화룡점정이었다.

2019/02/21 메가박스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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