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 '코난'이 이걸 한 번에 해냈다고?

조회수 2019. 2. 19.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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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명탐정 코난:전율의 악보> (Detective Conan: Full Score of Fear, 2008)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명탐정 코난:전율의 악보> 이하 사진 ⓒ CJ ENM
이제는 해상자위대가 등장해, 일본 개봉 당시 <아이언맨 3>(2013년)을 박스오피스에서 이긴 <절해의 탐정>(2013년)을 제외하고는(정식 개봉은 내용이 내용인지라 힘들 가능성이 높다), 모든 <명탐정 코난> 극장판의 국내 정식 방영 혹은 개봉이 이뤄졌다.

2018년 2월 11기 극장판 <감벽의 관>이 처음 정식 개봉했고, 이제서야 11년 만에 12기 극장판 <전율의 악보>도 정식 개봉했기 때문이다. 11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지난여름에 개봉한 22기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의 CG와 비교하면 어색한 부분이 두드러지지만, 이 작품은 나름의 재미난 포인트를 제공했다.

처음부터 다수의 '코난 극장판'이 그러하듯 '폭발'과 함께 시작하는 <전율의 악보>는 '도모토 음악 아카데미' 출신 음악가들이 연쇄로 살해당하고, '코난'(타카야마 미나미 목소리)과 친구들은 '도모토홀' 설립 기념 콘서트 준비 현장에 방문하게 된다.
공연을 준비 중인 소프라노 가수인 '아키바 레이코'(쿠와시마 호우코 목소리)를 방해하기 위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아키바 레이코'를 도우려는 '코난'은 범인의 표적이 되고 만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콘서트는 열리게 되지만, '코난'과 '아키바 레이코'는 습격을 받아 쓰러지게 된다. 설상가상 '도모토홀'의 외부는 잇다른 폭발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란'(야마자키 와카나 목소리)을 비롯한 '코난' 친구들, 그리고 음악홀 내부의 모든 관객은 '철저한 방음' 시스템 덕분에 이를 모른 채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작품은 '코난'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 공개하는데, 바로 치명적인 '음치'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치'가 어떻게 사건을 풀어가는 데 열쇠가 되는 '절대음감' 추리를 펼치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만화적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추리'로 밀고 가는 애니메이션이니 이 설정은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다.

사전적 정의로 '음치'는 "소리에 대한 음악적 감각이나, 지각이 매우 무디어 음을 바르게 인식하거나 발성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고, '절대음감'은 "어떤 음을 들었을 때, 다른 음과 비교하지 아니하고도 그 음의 고유한 높낮이를 알아내는 능력"을 뜻한다.

음악적 감각이 무딘데, 그 음의 높낮이를 알아낸다는 것은 "이 사람은 '천재'인데, '바보'라는 의미"처럼 들리겠지만, 당시 '코난' 제작진을 위한 변호를 하자면, '음치'라고 하는 경우가 '발성'을 하는데 힘들어한다는 의미로 설정한 것은 아니었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구석은 있지만.

그리고 그 먼 거리에서 과연 사람의 목소리만 가지고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는데,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선 이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했고,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해본 결과 통화 연결이 된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물론, 그것을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한 번에 해내는 '코난'과 '아키바 레이코'의 모습은 '추리'와는 별개의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지는 장면이어서, 당황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극장판답게, 베토벤부터 슈베르트, 바흐, 헨델 등 클래식 음악가들의 명곡이 등장한다. 특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빛나게 해주는 곡이 됐다.

또한, 공공이건 사립이건 '예술공간'을 운영하는 대표의 마음가짐이 올바르게 이뤄져야만, 진정한 예술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음을 작품은 말해줬다.

2019/02/16 CGV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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