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은 세상에 없다고 했는데!

조회수 2019. 2. 4.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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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드래곤 길들이기 3>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2019)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이하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좋은 이별이란 거, 결국 세상엔 없는 일이라는 걸"이라는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가사처럼, 영화 프랜차이즈 세계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보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든 제작사와 배급사 쪽에서는 흥행한 시리즈가 있다면, 그걸 사골이 다 우려졌음에도 계속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작 단계에서 엎어지더라도, 언젠가는 꺼내서 쓰고 마는 게 요즘의 할리우드다.

가장 큰 예로, 가장 큰 상징인 '캡틴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 뎁과 함께 하지 않고 제작을 발표한 <캐리비안의 해적> 리부트, 올해 늦가을에 개봉 예정인 <터미네이터> 6편(본인들은 이번엔 진짜 2편을 이을 작품이라고 이야기한다), <미녀 삼총사> 시리즈 리부트, 12월에 팬덤을 더 분열시킬지, 더 끌어당길지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모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 디즈니 추억의 애니메이션들을 모두 실사로 만드는 프로젝트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복잡한 영화들이 있다.
그 와중에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프랜차이즈가 있으니, 2010년 첫선을 보였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다. <아바타>(2009년) 이후 '3D 안경'을 끼고 보는 영화 광풍이 불었을 때, <드래곤 길들이기>는 인상적인 활공 3D 장면 등을 통해, 실사 영화가 할 수 없는 3D 효과를 제대로 구현했으며, <슈렉> 시리즈가 물러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꿔냈다.

더욱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공감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강조해냈다. 4년 후에 등장한 속편은 비록 1편만큼의 탄탄한 스토리는 부족했을지언정, 더 화려한 비주얼 구현을 통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사이 드림웍스는 위험한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신규로 만들어낸 작품들의 평이 상대적으로 디즈니와 픽사,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일루미네이션, 소니 애니메이션의 성장으로 인해 좋지 않았고, 결국 반복된 인수 과정(폭스, 유니버셜)을 거치게 된 것이었다.

유니버셜로 들어가게 된 드림웍스는 이제 '미니언즈'들이 노래를 부르는 일루미네이션과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고, 일부 작품의 '졸업식'은 불가피해졌다.
그래서 드림웍스는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팬들은 좋을지언정, 더 힘이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한 <드래곤 길들이기 3>의 주요 소재는 공존 중인 드래곤을 다시 자연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소재는 대표적인 동물 영화 <프리 윌리>(1993년)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 작품은 거리에서 방황하던 소년이 '케이코'라는 수족관 고래를 만나 믿음과 우정을 배우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동물을 자연으로 보내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까지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국내에서도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연 인간이 관상의 목적으로 야생 동물을 가두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고, <드래곤 길들이기 3>도 이와 연관되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준다.

과연 인간은 야생 동물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작품을 함께 아이들과 관람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좋은 교육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이미 최고의 친구 관계로, '버크 섬'의 리더로 자리잡게 된 '히컵'(제이 바루첼 목소리)과 드래곤 '투슬리스'가 모험 끝에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대목은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이는 <포켓몬스터> TV 시리즈에서 '지우'와 '버터플'이 처음으로 이별을 하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주목할 것은 '투슬리스'가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만나게 되는 것처럼 '지우'가 보유한 '버터플'도 암컷 '버터플'을 만나게 되고, 사랑과 용기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이점이 있다면 '라이트 퓨어리'가 단순히 수동적인 캐릭터로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히컵'과 '아스트리드'(아메리카 페레라 목소리)의 관계에서도 역시 잘 드러난다.

2019/01/31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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