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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썼다고 무시당한 SF 명작!

조회수 2019. 1. 4.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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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Mary Shelley, 2017)
글 : 양미르 에디터
출처: 영화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이하 사진 ⓒ (주)팝엔터테인먼트
1818년 등장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영문학계에서 SF 장르의 효시이자, 고딕 호러의 대표작으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많은 연구를 받는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인조인간이라는 존재에 관한 윤리적 고찰은 물론이며, 과학의 오만함이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일으키는지를 보여준 사실상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프랑켄슈타인>은 수많은 미디어믹스가 영화, 공연 등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관객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연출하고 직접 '빅터 프랑켄슈타인'으로 출연한 영화 <프랑켄슈타인>(1994년)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좀 더 의미를 받는 이유는 여성 작가인 메리 셸리 때문으로, 당시만 하더라도 여성 작가의 작품이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달고 출판하는 경우는 제인 오스틴을 비롯해 손에 꼽혔다.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여성이 이런 작품을 쓰다니"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1831년 개정판이 출간되기 전까지, 이 작품의 초판(<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은 유수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후, '익명'으로 나오게 됐다.

이러한 사연이 담긴 영화는 공교롭게도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이제 막 점진적으로 풀어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여성 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가 연출했다.

이 감독은 <와즈다>(2012년)를 통해 자전거를 탈 수 없었던 사우디 여성 소녀의 이야기를 보여줬고, 이후 사우디 여성은 자전거를 비롯해 자동차까지 운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우디는 2018년 35년 만에 금지됐던 '상업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산업의 발전 역시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런 의미가 있는 작품에서 작가 '메리 셜리'를 연기한 배우는 엘르 패닝이었다. 다코타 패닝의 동생으로 더 알려졌지만, 엘르 패닝은 1998년생이라는 나이에 꾸준히 아카데미 시상식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연기파 배우로 성장 중이다.

특히 <우리의 20세기>(2016년), <매혹당한 사람들>(2017년)에 이어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까지 연이어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한 엘르 패닝의 세 작품은 모두 여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작품으로, 엘르 패닝은 작품을 통해 진취적인 여성상을 절실히 표현했다.

이 작품은 어떻게 '메리 셸리'라는 작가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그 상황을 전기 형식으로 담아냈다. '메리 셸리'는 서점을 운영하는 사상가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정식으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았던 인물이다.
아버지의 제자인 '퍼시 셸리'(더글러스 부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 '메리'는 첫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경험하고, 동시에 자신을 사랑한다는 인물로부터 버려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죽은 개구리가 전기 충격으로 움직이는 쇼를 목격한 것을 떠올리면서 쓴 소설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엘르 패닝은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고난과 역경의 순간을 잘 표현해냈다.

한편, 작품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2018년)에서 '로저 테일러'로 국내에서도 팬들이 늘어나는 중인 벤 하디가 역시 고딕 호러 작품으로 이후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소설 <뱀파이어>를 쓴 '존 폴리도리'를 연기했다.

2018/12/21 CGV 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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