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알려줌 ALZi Media

'밀덕'이라면 꼭 봐야할 잠수함 스릴러!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헌터 킬러> (Hunter Killer, 2018)

2,10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불끈!
글 : 양미르 에디터

솔직하게, 배우의 이름만 보고 '이 영화는 걸러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300>(2006년)의 '레오니다스 왕'을 통해, 화려한 정점을 찍은 제라드 버틀러는 이후 묘하게 흥행과는 인연이 없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나마 목소리 출연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만이 1억 달러를 넘는 흥행을 기록한 정도였다. 하다못해 지금 이야기 할 <헌터 킬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는데, 약 4,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000만 달러도 넘지 못한 수입을 올렸으니 흥행에는 실패했다.

게다가 미국 내 '로튼 토마토' 평가도 썩 좋지는 않은데, "기존에 등장한 잠수함 영화의 클리셰들을 반복한다"는 평가가 다수 등장했다.

당연하게도 <헌터 킬러>는 1990년대, 냉전이 막 끝난 무렵, 미국과 '소련' 혹은 러시아의 관계를 다룬 '잠수함 스릴러' 작품들의 이모저모를 가져오며, 동시에 현대전의 양상과 함께 결합한 작품이 됐다. 또한, 잠수함이라는 폐쇄된 공간이라는 특성에 걸맞은 인물 간의 대립 구도도 흥미로운 소재로 작용했다.

출처영화 <헌터 킬러> 이하 사진 ⓒ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과거 잠수함 스릴러들을 회상해본다면, <레인보우 6> 게임으로 유명한 톰 클랜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붉은 10월>(1990년)을 시작으로, 1995년 가상의 러시아 내전을 배경으로 덴젤 워싱턴과 진 핵크만의 명연기와 함께 울려 퍼지는 한스 짐머의 음악이 인상적인 <크림슨 타이드>가 있었고, 1961년 소련의 최초 핵탄두 잠수함을 소재로 한 해리슨 포드와 리암 니슨 주연의 <K-19 위도우 메이커>(2001년)를 떠올릴 수 있다.

<헌터 킬러>로 돌아가 보면, 이 작품은 <크림슨 타이드>에도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군의 '슈카B/바스급' 잠수함 '볼코프'가 <붉은 10월>에서 활약했던 미군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탐파 베이'를 격침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는 러시아 국방장관인 강경파 '드미트리 듀로프'(미카엘 고레보이)의 소행이었고, 그는 러시아 대통령 '니콜라이 자카린'(알렉산드르 디아첸코)을 납치한 후 쿠데타를 진행한다. 게다가 자국 잠수함 '코네크'를 고의로 침몰시키며, 미국의 소행으로 몰아붙이려 한 후 전면전을 감행하려 한다.

그사이 최신형 '버지니아급 잠수함'인 'SSN-800 아칸소'가 조사를 위해 러시아 해역으로 급파되고, 새롭게 함장으로 임명된 '조 글래스' 중령(제라드 버틀러)은 행동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승무원으로부터 신임을 얻는다.

'조 글래스'는 격침된 '탐파 베이'를 발견했으나, 이윽고 '볼코프' 호에서 어뢰 공격을 받는다. 한편, 미 해군 '네이비실' 팀은 '무르만스크 해군기지'로 잠입해 정탐하던 중 '자카린' 대통령의 납치를 확인하고, 그를 '아칸소'로 피신시키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이처럼 <헌터 킬러>의 초중반 줄거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를 다룬 여러 전쟁 스릴러 영화에서 본 플롯이 옮겨졌지만, 그래도 우리는 색다른 주인공 설정을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제라드 버틀러가 근육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캐릭터를 만들어준 것이다.

'조 글래스' 중령은 '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잠수함에서 궂은일을 다 해 본 '승조원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위기 상황에서 승조원들의 상황을 걱정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게다가 '사관학교 교본'대로 움직이지 않고,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처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헌터 킬러>의 촬영을 위해 제라드 버틀러와 도노반 마시 감독은 직접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타고 진주만 항해에 취재차 동행을 진행했으며, 미 해군이 직접 협조해 영화 속 잠수함과 비슷한 세트를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게다가 전직 핵잠수함 'USS 휴스턴 함'의 지휘관이었던 조지 월러스와 돈 키스가 공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해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처럼 디테일을 꾸려냈다. 덕분에 '밀리터리 마니아'나 잠수함 장르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져볼 수 있게 해줬다. 동시에 등장하는 네이비실의 활약도 볼거리다.

또한, <데드풀> 시리즈, <베놈>, <보헤미안 랩소디> 등을 맡았던 황석희 번역가가 직접 국내에서 잠수함 개발과 건조 관련 업무를 맡았던 해군 장교 등의 조언을 받으며 번역을 진행했고, 덕분에 깔끔한 기술 용어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다만, 기대한 것만큼 미 합참의장 '찰스 도네건'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의 출연 분량이 작었던 점은 아쉬웠다.

2018/12/08 CGV 용산아이파크몰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