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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울면서 본다!

조회수 2018. 11. 27.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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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베일리 어게인> (A Dog's Purpose, 2017)
글 : 양미르 에디터
* 영화 <베일리 어게인>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개' 주연 작품이 등장했다. <베토벤>(1992년)처럼 악당들을 처치하거나, 개와 아이들의 우정을 다룬 <마음이...>(2006년)나, <블라인드>(2011년) 속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활약, 버려진 개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화이트 갓>(2014년), 개들의 세계를 풍자적으로 그려낸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2017년) 등 다양한 작품이 있는데, <베일리 어게인>은 이런 개와 사람의 우정과 더불어 '윤회'와 '환생'이라는 설정을 개에게 집어 넣은 작품이다.

W. 브루스 카메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개 같은 내 인생>(1985년), <길버트 그레이프>(1993년) 등을 연출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의 원작 제목은 '개의 목적'(A Dog's Purpose)으로, 주인공 개는 '베일리', '엘리', '티노', '버디'(이상 조시 게드 목소리)로 변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베일리' 이전에 등장하는 주인공 개는 자연스럽게 '주사'를 맞고 세상을 떠나게 되고, 두 번째 개는 우리에서 탈출하다 우연히 '이든'(8살-브라이스 게이사르/10대-K.J. 아파/성인-데니스 퀘이드)을 만나게 된다.

'이든'과 오랜 기간 행복한 삶을 보냈지만, '이든'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상황에서 그 꿈을 피우지도 못한채 여자친구 '한나'(10대-브릿 로버트슨/성인-페기 립튼)와 이별하게 된다.

그러던 사이 '베일리'는 점차 몸에 힘을 잃고, 지병을 앓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다행히 유학 중이던 '이든'이 급하게 찾아와 '베일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그 때 나오는 '베일리'의 독백은 반려견을 키웠거나, 키우는 중이거나, '무지개 다리' 너머로 보낸 후 차마 새로운 짝을 찾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강하게 후벼판다.
이후 '베일리'는 외로운 경찰관 주인을 지키고 동시에 보호하는 역할까지 한 경찰견 '엘리', '역시' 외로운 주인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지 확실하게 알아맞추는 '티노'로 환생한다. '티노'의 마지막 순간 역시 관객을 또 한 번 찡하게 울린다.

이렇게 전체적인 <베일리 어게인>의 분위기는 '단짠'처럼 관객을 웃겼다 울렸다를 반복하며, 감정의 변화를 확실하게 해준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겨울왕국>(2013년)에서는 '올라프'의 목소리로, <미녀와 야수>(2017년)에서는 '르푸'를 연기하며 분위기를 돋아준 조시 게드의 목소리 연기 덕분이었다.
한편, 주인에게 버림받고 떠돌이견이 된 '버디'로 환생한 주인공 개는 정말 우연히 '베일리'로 살던 시절 맡았던 '한나'와 '이든'의 냄새를 맡게 되고, 그들을 이어주고자 노력한다. 나이가 흘러서야 '인연'이 맞아 함께 살게된 두 사람처럼, '버디'는 자신이 '베일리'였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과거의 물건을 사용하기에 이른다.

주인에게 반려동물이 다시 돌아간다는 설정은 할리우드에서는 앞서 언급한 <머나먼 여정>(1993년)이,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2000년)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은 딱히 보이지 않겠지만(그래서 이 작품의 로튼토마토 지수는 35%를 기록했다), 그래도 이 작품에 공감하는 관객들이라면 감동을 받으며 돌아갔을 것이다.

2018/11/24 롯데시네마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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